[사진] 이슬방울 속 세상

생명의 아름다움, 이슬사진전

윤정은 | 기사입력 2005/06/07 [06:59]

[사진] 이슬방울 속 세상

생명의 아름다움, 이슬사진전

윤정은 | 입력 : 2005/06/07 [06:59]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인사동 성보갤러리에서 열린 이슬사진전시회를 다녀오다.

 

무심코 지나가는 발 밑의 세상. 사람의 눈에 포착되지 않는 풀섶 안에서 벌어지는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들. 강가 옆에 사는 새와 동물들의 이야기들. 제 몸 안에 세상을 담고 있는 이슬의 모습.

어느 봄날, 친구를 따라서 땅에 납작하게 엎드려 몇 시간이고 그렇게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 본 적이 있었다. 그 세계를 처음 접했을 때 해가 점점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할 정도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기쁨은 대단했다. 그 동안 지나치고 살았던 세계 안에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그렇게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지난 2여 년간 이슬 사진을 찍으며 한없이 행복해하는 친구는 이제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발견임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이제 우리가 보고 들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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