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활용한 ‘수소버스’

새로운 에너지 미래를 그리며

이버들 | 기사입력 2005/07/12 [00:35]

연료전지 활용한 ‘수소버스’

새로운 에너지 미래를 그리며

이버들 | 입력 : 2005/07/12 [00:35]
<필자 이버들님은 녹색연합에서 에너지 담당 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안에너지 관련 연구를 위해 지난 해 5월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습니다. -편집자 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고유가로 지금 전 세계는 에너지 대란이다. 매장량 문제와 특정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 화석연료, 해결 불가능한 원전 사고와 핵폐기물로 더 이상 대안에 될 수 없는 원자력의 한계가 극명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16일 교토의정서 발효로,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논의가 벌어지면서 재생가능에너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전체 에너지수요 중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이 1%도 안 되는 우리의 상황에서, 환경부는 새롭게 도입한 ‘천연가스 버스’를 광고하기에 입이 아프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연료전지를 이용한 수소버스가 상용화되어 거리를 누빈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물이 된다는 것은 화학시간에 배웠을 것이다. 역으로 물을 전기로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 약간의 수증기가 나온다. 수소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산소와 수증기는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이 수소를 저장해서, 건전지처럼 이동 가능토록 한 것이 바로 연료전지다.

연료전지는 새로운 에너지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직까지 기술개발이 부족하고, 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간의 전기를 소비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수소를 만들기 위해 원자력을 이용한다면, 그 자체가 친환경 에너지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 2000년 대비 4년 동안 온실가스 40%이상 감축하였고, 201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전체 에너지 비율 중 1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석유와 핵을 뛰어넘어, 새로운 에너지 미래를 그리고 있는 독일의 모습이 미래 우리의 모습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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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이 2005/07/17 [10:34] 수정 | 삭제
  • 고갈되면 뭔가 대체할 것이 만들어지지 않겠냐고 무심하게 얘기한 적 있었죠.
    그러나 연구가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으로 안 하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좀 커서는 하게 되었죠.
  • 마늘 2005/07/13 [09:56] 수정 | 삭제
  • 뭐든 고갈되는 사회를 살고 있기에
    미래는 문명의 발달방향의 역으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죠.
    인류가 이미 진화해서(좋은 방향인지 알 수 없죠) 그렇게 생겨먹지 않았는데 그리 갈까 싶기도
    수소버스가 상용화되는 건
    유가가 하늘 높이 치솟아야 그때야 계산이 떨어진다고 보고 도입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 reni 2005/07/13 [00:01] 수정 | 삭제
  • 수소전지는 말그대로 전지입니다.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 전기를 생성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수소를 만드는데 '약간'의 전기를 소비하는게 아니고 거의 그 소비된 전기를 수소라는 형태로 바꾸어서 저장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100%가 저장되는건 아니구요)
    길거리를 걷는 보행자가 매연을 마시지 않고, 고용량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존재이지만 수소전지를 대체에너지로 생각하는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 ^^ 2005/07/12 [13:56] 수정 | 삭제
  • 결국 물로 가는 버스군요.. 멋지네요.
  • 수경 2005/07/12 [10:10] 수정 | 삭제
  • 버스에 그려진 모양이요.
    환경오염은 국경을 넘는 일이죠.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버들님은 환경운동을 하실 법한 이름을 가지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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