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동성애자 남성에 경찰 무단폭행

우리가 무슨 법을 어겼나

박이은실 | 기사입력 2003/06/04 [21:01]

네팔, 동성애자 남성에 경찰 무단폭행

우리가 무슨 법을 어겼나

박이은실 | 입력 : 2003/06/04 [21:01]
지난 4월 22일, 네팔 한 디스코텍에서 일곱 명의 동성애자 남성과 여장남성 등이 경찰에 의해 강제추행 및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스코텍 가까이에서 동료들과 어울려 늦은 저녁을 먹은 후 귀가하려고 택시를 잡고 있던 그들에게 갑자기 경찰이 다가와 길 구석 쪽으로 이들을 강제로 밀어낸 후 경찰서로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무슨 법을 어겨서 경찰서로 연행되야 하는지 말해달라"고 요구하자 경찰은 이들을 곤봉과 총, 혁대 등으로 구타하고 발길질을 몇분 동안이나 계속했다. 이후 9명 중 7명이 구취소로 보내져 다시 육체적 언어적 폭행을 당했다. 나머지 2명은 가까스로 자리를 피해 네팔동성애남성단체인 "파란 다이아몬드회 (Blue Diamond Society)"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파란다이아몬드회"는 연대단위들을 동원해 구취소로 보내졌던 나머지 7명의 석방을 촉구했고 이후 곧 풀려날 수 있게 되었다. "파란 다이아몬드회"는 이 사건을 '네팔 사회에서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경찰의 무단연행과 구금, 육체적 언어적 폭력, 강간의 전형적인 행태'라며 비판했다.

이 사건에 관한 정보는
International Gay and Lesbian Human Rights Commission(www.iglhrc.org)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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