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산다는 것(well-being)

‘웰빙’의 물결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

고유영아 | 기사입력 2004/01/11 [19:59]

[사진] 잘 산다는 것(well-being)

‘웰빙’의 물결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

고유영아 | 입력 : 2004/01/11 [19:59]

요즘 신문기사마다 '웰빙(well-being)'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떠들어 댄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라이프 스타일인 웰빙족들은 친환경적인 식품을 선호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길 줄 안다고 한다. 그리고 '웰빙'의 유행은 곧 다양한 상품광고와도 맥을 잇고 있다. 신문이 웰빙족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웰빙제품=명품’이라는 공식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2004년 지금 내 주위에는 '잘 살고' 싶지만 결코 '잘 살기' 힘든 사람들이 넘쳐난다. 일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어 거리를 방황하고, 최저 생계비조차 벌 수 없어 당장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언론에서 만나는 '잘 살기' 힘든 우리의 현실은 몇 줄 기사로만 존재할 뿐이다. 게다가 빈곤층 생업자금융자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을 한 모 신문지면의 바로 밑에는 수입명품시계광고가 버젓이 실려있다.


특별 관리된 고가의 건강 식품을 먹고 헬스클럽에서 몸매 관리를 하면서 주말마다 좋은 곳을 여행갈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잘 사는 것'일까? 신문지면을 통해 만나게 되는 ‘웰빙’에 대한 소개와 선전들, 광고들 속에서 더욱 소외감과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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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스트 2004/01/15 [19:42] 수정 | 삭제
  •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모두들 잘 살고 싶어 하고.
    그걸 꼭 돈으로 환산해버리는 거 문제있다고 봐요.
    그건 결국 '웰빙'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게 되버리는 것 같아요.
    그 전에도 모두 다 부자되는 얘기밖에 없었으니까.
  • music 2004/01/13 [00:31] 수정 | 삭제
  • 난 직접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 차별실타 2004/01/12 [15:37] 수정 | 삭제
  • 웰빙족 이거 뭐야? 그랬죠.
    다들 웰빙하겠다는 데 나랑은 아무 관계도 없는 것 같더군요.
    이런 것도 언론이 부추긴 거 같아요.

    고유영아 기자님 기사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반가와서리. ^^
  • 외투 2004/01/12 [03:38] 수정 | 삭제
  • 신문지들이 다 쓰레기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기사를 내보낼려고 광고를 받는 건지, 광고로 돈 벌려고 기사를 만드는 건지 헷갈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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