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이렇게 시원하게 풀렸으면?

우먼타임스의 막가는 사진뉴스

박최현숙 | 기사입력 2003/05/07 [01:13]

경제도 이렇게 시원하게 풀렸으면?

우먼타임스의 막가는 사진뉴스

박최현숙 | 입력 : 2003/05/07 [01:13]
우먼타임스는 111호(iwomantimes.com)에서 특집으로 [여성이 만드는 성담론]을 기획했다. 기획에선 ‘내몸 주인은 나’ 성적 주체성 찾아야, ‘왜곡된 性’여성이 바로잡는다, 그리고 '삐뚤어진 성 팔아먹는 언론' 등을 다뤘다.

삐뚤어진 성을 팔아먹는 언론이라... 부제는 <“야하게…더 야하게” 막가는 스포츠신문>이다. 물론 내용은 스포츠신문에서 여성의 몸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짚고 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람. 사진뉴스라고 올라온 “경제도 이렇게 시원하게 풀렸으면”이 눈에 확~ 들어온다.

'미니스커트 패션쇼'의 한 장면이라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

전형적으로 부각된 여성의 다리(그녀는 얼굴도 없다)와, 그 다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남성'의 시선, 게다가 '경제도 이렇게 시원하게 풀렸으면'이라니...

우린 이런 걸 보고 '삐뚤어진 성을 팔아먹는다'고 표현하지 않던가? 사진출처가 다른 매체인 걸 보니 우먼타임스에서 사진을 빌려다가 카피를 뽑은 것인지, 그 매체의 사진뉴스 자체를 빌려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인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여성언론마저 이런 기사를 보여주면 여성들이 어떻게 '내몸 주인이 나'인 줄 알겠나. 막가는 스포츠신문 비판하기 전에 여성언론으로서 막가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왜곡된 성'을 여성이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고싶진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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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 2003/05/14 [17:53] 수정 | 삭제
  • 무척 뻘타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일다가 콕 찝어주시네요.



    정말 우먼타임즈, 웃기는 짬뽕이지요.
    이것 말고도 또 많을걸요? 한 두번 놀랬어야지
  • 사진을 보는것이중요 2003/05/09 [15:45] 수정 | 삭제
  • 사진의 글은 잘못표기된듯 ...하지만 남성에의한 경제논리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지적하지 않았는가 쉽군요...
    경제지면이라는 부분에 실린부분도 참고가 될 듯...
  • .... 2003/05/09 [09:53] 수정 | 삭제
  • 여성신문에서 나온사람들이라서 여성신문은 안까나여?
  • 그냥 2003/05/08 [11:28] 수정 | 삭제
  • 어렸을 때 사회시간인가 그런 얘기 들었던 기억이 나요.
    여자 치마길이가 짧으면 경제가 산다나 뭐라나. -_-
    경제, 사회전체가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으로 규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멋집니다 2003/05/07 [23:38] 수정 | 삭제
  • 앞으로도 성역 없는 비판 계속해 주시길.

    일다 멋져요~^^
  • 주먹밥 2003/05/07 [22:11] 수정 | 삭제
  • 우먼타임즈, 원래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예리한 지적이에요!
  • 저기요 2003/05/07 [10:21] 수정 | 삭제
  • 여기서 <풀린다>는 의미가 뭔지 아시는 분 있으면 말씀해주실래요?
    굉장히 섬뜩하네요.
  • 2003/05/07 [02:45] 수정 | 삭제
  • 항의글도 올라오고 있던데 전 화가 나서 더 보기도 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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