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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예방은 순결?
낙태반대운동연합의 그릇된 성의식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금오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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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반대운동연합(이하 낙반연)은 “잘못된 가치관과 세상풍조로 인하여 한국 사회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낙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며” 설립된 단체라고 밝히며, 낙태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낙반연이 낙태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배포하고 있는 여성용 홍보물의 제목은 <“서로 사랑한다면 상관없잖아”하고 생각하는 당신께>다.

“당신은 임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성관계는 생각지도 마십시오. 왜냐하면, 기대하지 않는 임신, 중절을 하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은 압도적으로 여성의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여성인 당신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중절의 경험을 통하여 당신은 최악의 기분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는 당신을 향한 사랑이 식어져서, 헤어지려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는 한 번 육체관계가 성립되면 상대를 향한 흥미가 반감되고, 다른 여성에게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여자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성관계를 가지지만, 남성은 오로지 성관계를 위해서 여성에게 접근했다가 그 ‘목표’를 달성하면 떠나버릴 거라는 이야기는 사회에서 여성에게 순결 이데올로기를 강요할 때 쓰는 얘기다.

또 여성이 성관계를 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이 원하기 때문이고 사랑하기 때문에 감내하는 것'("여성인 당신은, 그가 나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라고 생각하겠죠?", "한편 여성은 성관계 요구=사랑이라고 인식하여 남성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라고 보는 낙반연의 발상은 여성의 성을 '주는 것'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성적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여성의 성을 수동적인 것으로만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이다.

여성의 성을 '주는 것'으로 인식

게다가 낙반연이 ‘사랑’을 논하는 방식에는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란 전제가 깔려있다. 남자는 한 번 성관계를 가지면 다른 여자를 찾는 것이 낙반연 측에서 생각하는 남자의 본성이라면, 법적으로 혼인만 하면 그런 남자의 본성은 바뀌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전체 낙태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혼여성 낙태의 경우,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낙반연은 또한 임신 당사자의 주체성과 선택의 권리를 거의 전면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낙반연의 홈페이지의 “낙태의 예방/대안” 코너에서 “아무리 무지한 백성들이 낙태를 요구한다 할지라도 윤리적인 전문인이 낙태시술을 거부하면” 낙태를 막을 수 있다며 의사들에게 낙태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무지’를 깨우쳐 줄 것을 권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수도 있는 경우에만 남녀간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낙반연이 내놓은 대안이다. 이 대안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낙반연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잔인하고 끔찍한’ 낙태 이미지들을 노골적으로 전시하는 것이다. “누가 낙태는 살인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라며 낙태에 대한 죄의식을 부추긴다. 청소년 성교육도 대안의 목록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 내용은 결국 피임은 실패하기 마련이고 낙태는 살인이니 순결을 지키라는 내용을 교육시키자는 것이다.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 전면 부정

낙반연은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 여성해방운동의 승리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한탄한다. 실상 낙태행위가 그 자체가 하고 싶고, 좋은 것이라서 낙태를 하고 옹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여성이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결정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낙태할 수도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낙태는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피임의 책임이 유독 여성에게 떠넘겨지고 한국에서 남성의 콘돔 기피 현상이 유독 두드러진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기혼여성들조차 출산과 양육에 대한 심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들은 만연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왜 낙반연은 유독 미혼남녀의 희박한 순결의식과 생명경시 풍조를 언급하는 것인가.

이들은 기혼여성의 경우에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면서 낙태의 대부분의 이유가 피임실패에 있다며 “피임을 잘 한다면 낙태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남편과 아내가 함께’ 상의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혼인신고서가 뭔가 특별하게 다른 성관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낙반연이 기혼여성에게만 특별히 하는 충고, “피임을 잘 하라”는 제대로 된 피임교육 한 번 받을 기회 없었던 청소년들부터 시작해서 모든 남녀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남녀와 혼인여부를 불문하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낙태를 예방하는 방법은, 피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남녀가 함께’ 상의해서 최선의 피임법을 찾고 실천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준비 된 성관계’, ‘안전한 섹스’를 하는 것이다.

부부 사이의 성관계만을 인정하는 낙반연은 결혼 제도와 무관한 청소년 및 비혼 남녀의 피임교육을 회피하고 있다. 낙태에 대한 이런 시대착오적 접근은 원치 않는, 혹은 감당하기 어려운 임신 때문에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의 죄책감을 심화시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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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7/12 [00:12]  최종편집: ⓒ 일다
 
Wanda 04/07/12 [12:16] 수정 삭제  
  남자는 한 번 육체관계 성립하면 딴 여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남자랑 자면 남자가 사랑이 식어서 헤어지려 할 거다?
낙반연은 남자를 웃기는 동물 쯤으로 보구 있는 건가..
모든 남자들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문구네.
어떻게 성관계를 저런 식으로 보는지 사상이 의심스럽다.
데리다 04/07/12 [13:17] 수정 삭제  
  성관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언제 인정해줄래.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없어져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따먹는 존재고,
여자는 남자에게 따먹히는 존재라고 생각하나.
04/07/12 [18:57] 수정 삭제  
 
중고등학교에 콘돔 공짜로 나눠주고

대학교에 가서 남자들에게 성병을 예방하도록 콘돔을 쓰라고 권하고

더이상 자녀계획이 없는 기혼남성에게 정관수술 의무화 시키고

차라리 그게 더 나을겁니다.

그럼 아마 낙태율 절반쯤 줄어들거라고 봐요.
거북이 04/07/12 [20:41] 수정 삭제  
  낙태반대운동연합이라고요?
캠페인 용 글들이 너무 기가 막혀요.
뭐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지 모르지만 어이가 없네요.
성보수주의자 집단 정도 되나요?
하는 짓이 너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혼자 낙태율은 어떻게 설명을 한 건지.
성에 대한 왕보수 사고방식. 이젠 질식할 것 같습니다.
푸리 04/07/13 [23:09] 수정 삭제  
  임신하지 않으려면 성관계는 생각지도 말라니,
중절을 통해 최악의 기분을 맛보게 된다니,
그리고 섹스 이후에 남자한테 차일 거라니,
여성의 경험이나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군요.
whistle 04/07/15 [01:23] 수정 삭제  
  길 가는데 누가 잡으면서 서명을 해달라고 했어요.
뭔가 사연이 있으려니 생각하고 펜을 잡았는데 내용을 보니까 낙태반대하는 서명이더라구요. 옆에는 태아 사진도 있고,
그거 보니까 굉장히 기분이 나빴아요. 낙태를 할 수밖에 없는 여자들을 낙태 못하게 막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애 대신 낳아주고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그런 식으로 길 가는 사람들한테 낙태반대 서명하라고 하는 것도 참 기분 나쁘더라구요. 저는 낙태 반대 안 한다고 얘기하고 제 갈길 갔죠.
반대표 하나! 04/07/15 [03:40] 수정 삭제  
  그러니까 기자님께서의 주장하고픈 거는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가 되겠습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그 결정권은 내가 가지며
따라서 낙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낙태하는 여성분들 무엇보다 자기가 결정해서
낙태하고 있으므로 당연한 말입니다.
다만 기자님이 요구하는 것은 낙반연에서 낙태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은 하지 말라는 말인 것입니다.
즉 자기자신의 몸에 대한 제어권을 가짐에
다른 이가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곧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 행사이구요.
그런데 여성의 몸에서 자라는 태아도 자신의 몸인가요?
이게 낙반연과의 시각의 차이입니다.
낙반연에서는 태아를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보고 있으나
기자님께서는 태아는 단지 내 몸 속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수술이나 낙태나 똑같이
내 몸에 대한 제어권 행사의 권리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미미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들이 만연한 사회적 현실을 개탄하시는데,
이는 앞뒤가 바뀐 겁니다.
그런 현실에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물론 남녀 모두 말이죠.
내가 한 행동에 대하여 왜 사회가 날 적으로만 몰고 가려하느냐고 한탄하기보다
내가 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서연 04/07/17 [22:59] 수정 삭제  
  꼭 조선시대 여성에게 강요하는 윤리를 나열해놓고 있더군요.
그런데 보니까 서울시가 후원한다고 되어있던데요?
왜 그런 단체에 돈을 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 세금일텐데 말이죠.
7878 04/07/23 [18:45] 수정 삭제  
  순결 운운할 자격이나 있냐....
룸쌀롱이나 가는 놈들이...
아 역겨워,
인간들은 04/08/30 [17:37] 수정 삭제  
  밑에 과격 콘돔 나누어 주자하는 사람은...
인간답게 대할 가치 없다...
저렇게....자기 자유만 찾겠다고...
아니 방종이지...
그리고....
말이지....
성을....너무 도구화 시키지 마라!
솔직히....
그냥...참는게 더 좋아~
나중에 섹스가...
글쎼....
그냥...일상처럼 되버리면 말이다....
서로 못 믿는 사회가 올꺼야....
섹스라는게..별게 없다면 말이지......
흔히 접하는거라면.......
부부간..연인간에도 믿겠나?
나라해도 안믿어....
뉴욕같은 도시봐?
보기 좋니?


그런 인간은...
난 인간답게 대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난 사회계약설입장을 취한다...

단지 존엄한척 하는거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존엄하지 않은 인간을.....
뭐하러....
성의 자유지 지랄이니...
나중엔...
콘돔이 우리를 이렇게....
싸게 만든거야?
지가 버림받은 후엔...
밑에 리플단 인간들도 그렇게 말할것이다....
이것적인것!

페미든....마초든...
다 똑같다....
이기적인 인간이라는거....

그리고 또하나...
존엄성이란 장치로 자신을 지키는것......

아무튼..난 저렇게 존엄성 있는 척 안하는 사람은
유영철이하고 다를바가 없다.....

인간취급 안한다....
나무토막일뿐이다....
잘라줄까?

천부인권설 취하겠지.....
여기서는.......
누가 인간이 다 평등하데???
누가?
너희 기독교 싫어하잖아?
하느님도 아니면 누가??
누가 그래?

나 참고로 여자야....
마초?로 몰지마라...
이런글 쓰면...순종녀?로 몰아붙이는 바보?
있나?혹시....
그럼 10/05/18 [23:36] 수정 삭제  
  최상의 피임이 실패로 가면 그땐 그럼? 돈없으면 아이 낳고 돈있으면 해외원정수술?불륜들 조심해야겠네 가족관계도가 멋져지겟네 모두소중한 생명이니깐
꼴마초들때문에 14/02/02 [19:29] 수정 삭제  
  피임성공률 95%다. 피임을 아무리 제대로 해도 재수없으면 임신할수도 있단말이다. 근데 낙태는 불법이고, 출산후 아기를 버렸다 걸리면 전과자되고, 비공식적으로 입양보내자니 이것고 걸리면 전과자, 감옥가고 그렇다고 합법적으로 입양보내려면 절차도 복잡하고 평생 호적에 남는다. 그럼 여자는 도대체 뭘 어쩌라는거냐? 아예 평생 섹스하지말고 수녀로 살까? 성관계 거부하면 지랄지랄 하는 한국남자들이? 임신하면? 어린나이에 원치도 않는 결혼을 억지로 해야하나? 아니면 미혼모가 되서 공부건 커리어건 꿈이건 다 포기하고 평생 미혼모로 불행하게 살라고? 아니 뭐 어쩌라고 상식적으로 해결책이 있어야할거 아냐? 결과를 책임지라는건 그렇게 될줄 알고도 악의를 가지고 한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건데, 피임을 했는데도 운이 나빠서 임신하는건 본인 잘못도 아니고 예측할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그런데도 여성은 임신하면 평생 자기인생 희생해서 책임지라고 하는건 너무 모순적이지 않나? 여자는 한번 운나빠서 임신하면 그후부터는 평생 인생 좆망이라는거네. 어디 성인이라도 무서워서 섹스나 하겠냐?;;
21세기 14/05/19 [18:4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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