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성형수술은 ‘별난’ 여성들만 하는 특별한 선택이 아닌 듯 하다. ‘외모도 능력’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공식을 강요하는 한국사회에서 성형수술은 하나의 ‘코스’ 혹은 ‘선택’으로 여성들을 유혹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꽤 많은 여성들이 성형 수술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성들 대부분은 수술이 성공적이건(?) 아니건 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한다. 외모지상주의는 여성에게 그 칼날을 들이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또 한편 사회가 원하는 아름다움을 향해 ‘성형’을 선택한 여성들에게는 편견 어린 시선을 보내기에 바쁘다. ‘못생긴 여성’들은 비난하고 ‘성형한 여성’들은 탐탁지 않은 것이다. ‘생각 없고 할일 없는 여자들’이라고 몰아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성형 경험을 꺼내놓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여성에게 성형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사회에서, 막상 미용성형수술을 둘러싼 여성들의 경험들(수술을 하게 된 경위와 과정, 결과에 대한 느낌과 주위의 반응에 이르기까지)은 모두 개인의 몫으로 남겨져 있을 뿐이다. 일다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놓고 성형수술이 이렇다 저렇다 논하기 전에, 실제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의 경험과 느낌을 먼저 들어보고 싶다. 미용성형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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