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핸드백 사건과 ‘거절’의 윤리

MBC 이상호 기자의 양심고백을 보고

조이여울 | 기사입력 2005/01/09 [19:20]

명품핸드백 사건과 ‘거절’의 윤리

MBC 이상호 기자의 양심고백을 보고

조이여울 | 입력 : 2005/01/09 [19:20]
MBC 이상호 기자의 양심고백으로 촉발된 일명 ‘명품핸드백’ 사건으로 방송계와 언론계를 비롯해 여론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슈가 된 해당 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존폐 논란보다도,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기업 관계자들이 ‘인맥’과 ‘돈’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상호 기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 아니었더라면 드러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을 통해 이런 행태들이 얼마나 많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그 밑그림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이 같은 비리는 비단 언론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며, 이상호 기자가 ‘자본의 유혹’, ‘(언론인의) 도덕’이라고 말한 것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특정 사회 인사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도 아닙니다.

이상호 기자는 장문의 글을 통해 당시 상황과 이후 심정까지 상세히 전달했는데, 상당 부분 그대로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나는 우리 사회가 인맥과 돈으로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각 개인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나의 부모님을 통해 배웠고 꾸준히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경험과 고민들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 해당 부서의 인사담당자가 되셨는데, 그로부터 아버지의 직책이 바뀌기 전까지 온 가족들이 겪었던 사연들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 그들이 내미는 봉투들, 쌓이는 소포들, 참으로 황당한 세상이더군요. 그리 높은 직책도 아니었고 월급도 변변치 않았는데, 인사권에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는 이유로 아버지 주위엔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전화기는 하루 종일 불이 났고, 집에선 ‘주소를 묻는 어떤 전화에도 절대로 알려주지 말 것’과 같은 지침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에서도 부처 사람들에게 연락처와 주소를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지만, 어떻게 알고 오는 것인지 저녁이 되면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집 앞이 장사 진을 이뤘습니다.

가족들의 생활은 피곤해졌습니다. 어머니도 직장에 다니셔서 낮엔 아무도 없는데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수많은 손님들이 나를 붙들고, 어머니가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 하는 것까지 물어보았습니다. 결국 그런 사람들을 일일이 상대해야 하는 것은 어머니였기 때문에, 나는 그런 상황에 몹시 분개했습니다.

‘모든 인사가 이런 식의 과정을 거친단 말인가’. 어린 나이에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생생히 목격하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특히 직장 일과 가사 일을 병행하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일과 관련해 이렇게 귀찮은 방문객들까지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애꿎게도 아버지에게 왜 이런 일을 우리가 겪어야 하느냐고 불평을 터뜨린 적도 있었죠.

나중엔 아예 문을 열어주지 않는 쪽으로 좀더 강경한(?) 방식을 택했지만, 초기엔 아버지 얼굴 볼 때까지 갈 수 없다면서 방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손님들을 만나지 않기 위해,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한 시간 넘게 숨어 계신 적도 있었습니다. 무슨 빚진 사람들마냥 우리 가족들은 사람들을 피해 다니는 게 일이었죠.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것만이 고역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돈 봉투는 물론이고 모든 소포들을 다시 보내온 쪽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아마 아버지를 비롯해 해당 부서의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 이외에도 이런 뇌물과 청탁을 거절하고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었을 것입니다.

나는 때때로 당시 아버지가 보여준 그 ‘철저함’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일방적으로 전달 된 선물들을 일일이 다시 부치는 일이 생각보다 귀찮은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급 갈비상자와 같은 선물은 다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상하게 되기 때문에 그것을 돈으로 환산해서 되돌려 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우리 집은 과일도 못 사먹는 형편이었는데 갈비 값으로 십만 원이 넘는 돈을 부치다니, 나는 “썩던 말던 그냥 그대로 부치지 왜 돈을 보내주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버지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또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바로 ‘눈물’이었습니다. 특히 아내를 동반해서 우리 가족들에게 쓰러질 듯 매달리며 애원을 하는 사람들을 뿌리치는 것은 더욱 곤혹스러웠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대면하고 있으면, 상대방은 죄지은 것도 없이 자신이 매정하고 차가운 사람이란 느낌을 받게 마련이죠.

때는 아주 추운 겨울이었는데, 언니와 근처 식료품 점에 갔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추위를 녹이기 위해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저씨들의 무리를 목격했습니다. 그땐 화가 난다기 보단 그 사람들이 측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에 들어와 어머니에게 “밖에 아저씨들이 뜀박질하고 있어요. 너무 불쌍해요. 한 번 얼굴만 보고 돌려보내지, 아빠가 너무한 것 아닌가요?”라고 말했죠.

어린 나의 감상적인 말에, 현명하신 어머니는 이렇게 일축했습니다. “여울아, 그 사람들 다 우리보다 잘 사는 사람들이야. 우리 집 형편 보고 아마 놀랐을 거다. 그 아저씨들 너희 아빠한텐 저렇게 구차하게 매달려도 집에 가면 다 가장이랍시고 처자식에게 큰 소리 떵떵 치는 사람들이다.”

그 말씀을 들은 이후론 쓸데없는 동정심은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가 그 사람들을 대면하지 않으려 하는 데엔 분명한 이유가 있었죠. 세상에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사과정에서 그런 사연들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자료를 통해 반영되어야지, 직접 대면을 하는 것은 ‘비리’의 길을 열어놓는 셈인 것입니다. 이번 ‘명품핸드백’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애당초 그런 자리가 마련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죠.

아버지는 직장 일을 자녀에겐 잘 말씀하지 않는 분이셨지만, 어머니와 얘기 나누는 것을 귀동냥해서 들은 것으로는 당시 인사 발령과 관련해 주위에서 욕도 무척 많이 먹었고 그러나 그만큼 신뢰도 많이 쌓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당시엔 가족들 모두 큰 홍역을 치렀지만 그것도 다 값진 사회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로부터 또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공직사회도 예전과는 달라져서, 집에 들어오는 신년 선물들의 수도 많이 줄었고 그 규모도 법이 정한 금액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연과 학연 등의 인맥을 통한 인사가 얼마나 단절됐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론계를 비롯해 일반사회에선 여전히 인맥과 금품 등의 외압이 기세 등등한 현실입니다.

다시 ‘명품핸드백’ 사건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보면, 이번 사건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해야 할 윤리를 성찰해보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사회 구성원 대부분 크고 작은 ‘명품핸드백’ 사건과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문사에 있었을 때 모 기업의 잘못을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기사가 나가기도 전에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냈는지 해당 기업이 신문사 광고국에 연락을 해 갑자기 광고를 주겠다고 제안을 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최근엔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인맥’이 최고의 전략이자 심지어 능력이라고까지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의 가족들은 “의사에게 돈을 바치지 않으면 수술날짜도 못 잡는다”는 말을 합니다.

예전의 나는 거짓과 비리에 휘둘리지 않고 살기 위해선 기본적인 상식과 양심이 있으면 된다고, 즉 악의 없이 평범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 비리 없이 살아가려면 평범한 사람 정도가 아니라 ‘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그냥 저냥 살다간 예기치 않게 온갖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고, 이것쯤은 되겠지 했다간 금새 일정 ‘선’을 넘어버리게 됩니다. 한 번 경계가 무너지면 다시 그 선을 세우기란 어려운 일이죠. 오랜 기간 관행으로 자리해 온 비리를, 그 안의 같은 구성원으로는 끊어내기 어렵다는 걸 정치판을 보면서도 확인하게 됩니다.

사회가 이러하기에 우리에겐 매 순간 특별한 다짐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언론인, 공직자, 정치인, 교육자에겐 더욱 무거운 과제일 것입니다. 살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의 모델을 어린 시절 부모님을 통해 발견했지만, 병원에서 환자 가족들이 주는 과일바구니조차 “우린 어떤 것도 일절 받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며 거절하는 간호사들에게서도 발견했습니다. ‘명품핸드백’ 사건을 둘러싼 지금의 고민들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가 아니어야 하는 이유, 늘 지금의 행동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넓게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일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는 부당한 희생자들을 만들어내며,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더욱 못 살게 만들고, 또한 그 악순환이 끝없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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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 2005/01/14 [21:46] 수정 | 삭제
  • 엠빙신이 도대체 뭡니까?
    님께서 여성주의저널 일다를 보고 계신 이유를 모르겠군요.
  • 어릴때 2005/01/13 [07:34] 수정 | 삭제
  • 제가 어렸을때와 비슷한 기억을 갖고 계시는군요.
    저의 아버지도 공무원이셨고, 우리집은 겨울이면 코가 얼고 엄마는 저의 세숫대야를 마루에 밀어넣어주시며 추운 입식부엍에서 종종 거리셔야했던 가난뱅이였지만, 한때 아버지가 검찰과 관련된 인사직에 계시면서 선물이 봇물터졌었죠. 그거 되돌리느라고 엄마는 대낮에 맨발로 차가 다니는 큰거리까지 뛰어나가는 일이 하루에도 몇번씩이었고요.
    국민학교도 입학하기 전이었는데, 그때 엄마와 아빠가 두분이 나누던 얘기를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이 자리에 있으면 적어도 집 3채는 산다더라고. 우리 아버지가 그토록 강경하게 일체의 선물과 뇌물을 받지 않으니까, 오히려 그 자리에 오래 계시는 결과를 낳았었습니다. (승진도 못한걸까. -.-;;;)

    지금까지도 저의 아버지를 신뢰하며 존경하는 아저씨가 한 분 계신데, 그 당시 아버지께 선물을 수차례 건넸다가 매번 되돌려받자 아버지의 진심을 알아주고 마음을 돌리신 분이지요. 저도 그토록 강경했던 아버지과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저도 가끔 그런 적이 있어요.
    밖의 일을 하다가 만난 사람이 건네주는 선물, 제가 하는 일이 별것도 아닌 일이라 선물이래봤자 큰 물건이 아니지만, 그런 걸 보면서 마음이 순간 혹 해지는 일이 있지요.
    그야말로 '좋은 게 좋은거'라고 나 좋다고 주는 건데, 받아서 나도 좋은데, 뭘 받지, 하는 느낌....
    그럴때마다 이 뒤에 이 선물보다 더 큰 값을 요구할 것이다,란 생각을 의도적으로 하지요. ^^ 그 의도적 생각으로 거절해요.
  • 김치만두 2005/01/11 [17:21] 수정 | 삭제
  • 자리를 잘못찾은 의견이지만;;;

    일년 반 동안 일다 공짜로 훔쳐보다가 연말 후원회 참석을 계기로
    새해부터 정기 후원하기로 한 사람입니다.

    일다의 재정 문제에 대해선 정기 후원 꼬박꼬박하겠다는 약속 말고 드릴 자신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 일다를 살리고 유지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주변에 후원해줄 분들이 계신지 더 찾아보겠습니다.

    고군분투하시는 몇몇 웹진 외에 여성주의를 최우선에 놓고 다양한 진보 과제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하는 목소리가 희박한 현실에서 일다의 역할은 매우 소중합니다.
  • K.S 2005/01/11 [13:49] 수정 | 삭제
  • 이상호 기자 글 보고 가슴아팠어요. PD와 신강균(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고 갔따면) 앵커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자린지 후배기자에겐 말도 안 해주고, 기업 부회장이랑 만나게 하고,
    사실은...은 폐지한다고 하지만 그런 프로에서조차.. 하고 실망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아요.
    이번에 MBC가 많은 사람들 실망시켰지만 이 사건도 이상호 기자를 통해서 고발당한 셈이니까 아직은 양심있는 사람도 있다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기자님 얘기대로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주선되는 자리들이 무척 많습니다.
    선후배로 만나자고 하면 거절하기 어렵잖아요, 후한 접대 받으면서 봐달라, 넘어가달라는 부탁과 압박에 굴하게 되죠. 인사발령 같은 경우도 그렇구요.
    그리고 자기가 비리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 비리도 눈감아 줄수밖에 없고..
    한 두번 안면 트면서 친해지고, 자기들만의 뭔가가 형성이 되어서 그 집단이 커지면 실세가 되요. 아직도 그런 지연,학연파가 직장인들의 앞날을 좌우할 때가 많다는 게 슬픕니다.

    그렇게 좌우되는 사회에서 일조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저도 제가 거절의 윤리를 가지고 독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인사나 사회고발 같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 코린 2005/01/11 [11:15] 수정 | 삭제
  • 지난 주 영화 '룩 앳 미'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관계안에서의 권력관계가 주는 폭력, 권력을 가지지 못한 자가 권력을 가진자의 시선을 내면화해 바뀌어 가는 모습들 등등..
    여러가지 상황들에,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에 화도 났었지만, 거기에있는 어떤 이들과도 분리될 수 없는 나를 느끼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오늘 조이여울님의 글을 읽으니 그 감정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지게 되네요.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정치학도 2005/01/11 [02:56] 수정 | 삭제
  • 군사정권의 개노릇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민주언론이 된 엠빙신. 사실 엠빙신이 그토록 헐뜻는 조선일보도 엠빙신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군사정권 시절때 소위 밤의 대통령으로 군림할수있었던 것이 아니던가요? 누가 누구를 개혁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 눈꽃 2005/01/10 [11:43] 수정 | 삭제
  • 사람들 대부분 크고 작은 ‘명품핸드백’ 사건과 연루되어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인맥이나 돈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도리어 짤 없다거나, 칼 같다는 식의 비난을 받게 되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말은 하고, 그렇게 살자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순적인 면이 많습니다.
    편집장님 글에서 그렇게 사는 일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잘 설명해주신 게 좋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살아선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저도 더 강하게 인식을 하고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 soojung 2005/01/10 [11:21] 수정 | 삭제
  • 거기다가 눈물 공세까지 (하나 더하자면 협박같은 것도 있죠) 무기가 되는군요.

    전국의 모든 인사담당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글이네요.
  • 2005/01/10 [08:30] 수정 | 삭제
  • 유치원에서 배운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요.
    자라면서 순수함을 잃어버린다는 의미가 차츰 더러운 것에 길들여지게 된다는 의미도 되잖아요. 타협하면서 딴 사람들은 더하다고 자위하면서 그렇게 물들어가는 것이죠.

    이런 비리 터져나올 때마다 혀를 차기 전에 나 자신부터 반성해야 겠습니다. 늘 배울 점이 많은 글을 써주셔서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 캣츠아이 2005/01/10 [03:34] 수정 | 삭제
  • 언론인들 접대향응 받는 거 공공연한 일인데 이번에 그 일 터져서 다른 방송사들도 많이 찔렸을 겁니다.
    이상호 기자의 양심선언문이 더 많이 회자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식으로 덮여지는 비리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MBC가 이번일로 처신 잘 해서 한 단계 성숙한 방송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SBS 노조도 이번에 성명냈던데, SBS야 말로 이번 일로 많이 얻어맞아야 하는 방송사 아닌가요.
    거대 방송사가 대기업에 휘둘리고 있는 거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그리고 신문들도 신강균 팀이 선물받은 거 비판하던데 신문도 방송이나 오십보 백보라는 거 알 사람 다 아는데 자성하는 모습은 안 보이데요.
    기업광고 받는 거랑 기사내는 거랑 조율하는 거라고 하던데, 다들 구린 데가 많을 거예요.
    사회 다른 곳들도 그렇구요. 이번 일로 정신차려야 할 사람들 많을 것 같아요.
  • 知人 2005/01/10 [02:23] 수정 | 삭제
  • 가장 좋은 자녀 교육은 부모의 사람됨 자체라더니 편집장님이 그에 적합한 사례입니다요. 건필하시길.
  • 연성 2005/01/09 [23:55] 수정 | 삭제
  •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언론비리라고만 생각했는데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도 학교동문이라고 통과되고 그런 일들이 많은데 그런 거 욕하면서도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 잘 할 수 있는까 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인 것 같아요.
  • 자유 2005/01/09 [21:56] 수정 | 삭제
  • 지난주에 편집장님이 문을 닫을 것처럼 얘길 하셔서 글 올릴 기분이 나지 않네요

    빨리 기운 차리셔서 계속 하시겠다고 했으면 좋겠어요

    문을 닫으면 댓글 올릴 곳도 없어지잖아요 닫지마세요 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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