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공’식 수업은 가라

원미고등학교 체육교사 송송이

조이여울 | 기사입력 2003/06/13 [02:46]

‘아나공’식 수업은 가라

원미고등학교 체육교사 송송이

조이여울 | 입력 : 2003/06/13 [02:46]
“선생님, 오늘 야외수업해요?”

경기도 부천시 원미고등학교 체육실. 여학생 두 명이 들어와 체육선생님에게 묻는다. 비 오는 날 야외수업을 하냐고 묻다니… “아니, 체육관에서 해야지. 운동장에서 하고 싶어?” 체육선생님이 이렇게 말하자 한 학생이 “오늘이 그 날이잖아요~” 한다. 그 날? 학생들이 나가고 체육선생님은 ‘그 날’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 학생이 좋아하는 남학생이 고3인데 일주일에 딱 한 시간 운동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거였다.

올해 초 임용돼 현재 교사경력 3개월째인 체육선생님 송송이씨. 교실이 붕괴됐다, 교사와 학생간 의사소통이 단절됐다, 뜻을 품고 교단에 선 선생님들이 회의에 빠졌다… 이런 얘기가 무색하게 송이씨와 학생들 사이엔 친밀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초보 교사라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많으련만 송이씨는 교사생활이 ‘재밌다’고 한다.

운동이라면 정신 못 차렸어요

송송이씨는 운동선수 경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타고난 체육인’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은 어릴 적부터 좋아했어요. 아버지가 여자라고 운동 안 시키고 하지 않았어요. 공도 사주시고 미술학원 대신 태권도장에 보내주셨죠. 초등학교 때 남자애들이랑 축구도 하고 주먹야구도 했어요.” 여기서 ‘주먹야구’란? “‘짬뽕’이라고 하는데 테니스 공을 배트 대신 주먹으로 치는 거예요. 동네가 작으니까 정식 야구는 할 수 없었거든요.”

그러나 운동선수를 꿈꾸지는 못했다. “중학교 때도 육상대회 나가고 그랬는데요. 제가 공부도 곧잘 했거든요(웃음). 어머니가 운동 안 시킨다고 하셨죠. 그래서 체육선생님이 몰래 저를 연습시켜서 대회 나가고 그랬어요.” 송이씨가 체육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우리 학교선 체육대회를 꽤 시끌시끌하게 했어요. 제가 대회 연습하느라 정신 못 차리고 빠져있으니까 어머니가 ‘그래, 너 좋아하는 거 해라’하셨죠. 가족들 동의 하에 체대에 가기로 결정했어요.”


여학생들 교육 '땀 내면 돼'

운동이라면 거의 모든 종목을 좋아한다는 송이씨. 그러나 운동을 ‘하는 것’과 운동을 ‘가르치는 것’은 다를 텐데… “대학 3학년 때 교직 준비하면서 나중에 후회하는 거 아닌가 걱정 많이 했어요. 그런데 교생실습 나가보고 ‘딱이구나!’ 싶었죠.” 교직이 ‘딱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송이씨는 학생들의 반응에서 그 열쇠를 찾았다. 운동 안 하려고 몸을 비틀던 학생들이 나중엔 “태어나서 체육시간에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 없어요!”라고 말할 때, 배드민턴 치면서 계속 헛스윙만 하던 학생이 “와, 선생님이 하란 대로 하니까 이제 되요!”라고 말할 때 커다란 만족감을 느꼈다고 한다.

임용고시에 합격해 체육선생님이 된 지 3개월째.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서 출근해 오후 5-6시까지 근무하는 생활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송이씨는 꾸준히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체육선생님들과 배드민턴도 치고요, 학생들 가르치려면 그 종목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하니까 연습 많이 하죠. 소프트볼도 가르치고 싶고 축구도…”

“여학생들도 축구 배워요?” 이렇게 물었다가 무안해졌다. “당연하죠.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여학생들도 첨엔 그렇게 묻죠. ‘우리 축구 배워요?’라고. 여학생들 운동하는 거 남학생들 못지 않아요.” 송이씨는 여학생들이 체력 면에서도 남학생들에게 딸리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강단이 있어서 기합도 더 잘 받는다고. “기합 줄 땐 엎드려뻗쳐를 15분에서 20분간 시키는데 남학생들은 10분 지나면 팔을 부들부들 떨지만 여학생들은 꿋꿋이 견뎌요.”

송이씨는 여학생들이 모든 운동을 소화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안 하려고 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일단 여학생들은 자기가 운동을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열심히 움직이지 않게 되죠. 관건은 ‘땀’이에요. 미적 관심 때문이기도 하고. 땀을 안 흘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땀’을 내게 만든다고 한다. “팔벌려 뛰기를 50-60번씩 시켜요. 일단 몸에 땀이 나면 다들 포기하고 열심히 하거든요.(웃음)”


교사는 학생을 닮아간다

2003년 고등학교 분위기는 어떨까. “남녀 학생들이 손잡고 다니는 건 예사고 여학생을 남학생이 업고 계단 내려오기도 하고 그래요. 선생님들이 깜짝깜짝 놀라죠. 30명 정도가 한 반이고 반 마다 에어컨도 있어요. 제가 보기엔 ‘완벽한 환경에서 수업 받는다’ 싶죠. 생각해보면 우리 때도 선생님들이 그런 얘기 하셨는데…”

송이씨는 담임을 맡지는 않았지만 학생들과의 관계가 꽤 친밀하다. 송이씨 핸드폰엔 “선생님, 오늘 시험 망쳤어요”라는 메시지가 찍히기도 하고, 동료 교사들과 술 마시고 있는데 “선생님 지금 뭐하세요?”라는 전화가 오기도 한다. 서랍에 있는 컨디션 한 병은 그 학생이 다음 날 들고 온 것이라고.

쉬는 시간엔 보통 체육실 앞 의자에 앉아 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애들과 대화해보면 수업시간에 보지 못했던 면들이 많이 보여요. 관심사도 영화, 음악, 사진 등 다양하죠. 저보다 키 큰 여학생들도 많고 고3 남학생들은 아저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얘기를 나누다 보면 덩치만 크지 애 같아요. 아직은 선생님이 필요한 시기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학생들과 함께 있으면 학생들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송이씨. 학생들이 유치하게 나오면 같이 유치하게 논다고.

'쇼맨십'도 배워야죠

교사로서 송이씨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타성’에 젖는 것. “안주하게 되면 끝장이죠. ‘아나공’ 수업은 안 하려고요.” ‘아나공’이란? “체육선생님이 ‘아나~ 공 여기 있다’ 던져주고 1시간 때운다고 ‘아나공’이라고 하죠. 한 번은 남학생들이 자유시간 달라고 졸라서 공 던져주고 너희 맘대로 뛰어 놀아라 했는데 맘이 편치 않더라고요. 수업은 꼬박 하려고 해요.”

송이씨는 선생님들에게도 ‘쇼맨십’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여학생들 수업엔 더 그래요. 체육에 흥미 없으니까 유발해야 되요. 왜 ‘못하는 시범’ 보일 때 있잖아요. ‘이렇게 하면 안돼요~’하면서 오바해서 보여주면 까르르 웃고 즐거워하죠. 농구 가르칠 땐 슬램덩크 이야기도 꺼내고요.” 종목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한다. 왜 이걸 배워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그녀는 어떻게든 학생들을 ‘많이 움직이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연구하겠다는 송이씨.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종목인 ‘체조’와 ‘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다른 선생님들과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중이다. “학교 다니면서 여자 체육선생님을 본 적이 없어요. ‘역할모델’이 없었던 거죠. 여긴 저 말고도 두 분의 여자 체육선생님이 계셔서 그 선생님들이 도움이 되요.” ‘올해 가르친 배구와 내년 가르치게 될 배구는 다른 내용일 것’이라고 말하는 송송이 선생님. 그녀는 오늘을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되어줄 것 같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 처키 2003/07/09 [12:40] 수정 | 삭제
  • 전 나름대로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달리기도 곧잘하고 고무줄 뛰기, 오징어 놀이 등 몸을 움직여서 하는 놀이들을 참 좋아했지요. 하지만 체육시간은 정말 싫었어요.그건 송선생님 같은 체육선생님을 만나지 못했기때문이랍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체육시간은 풀뽑기 등의 환경미화 아니면 배구,정말이지 배구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고등학교때는 그나마 영어나 수학시간으로 대체되기도 했던....대학에서 테니스를 잠시하긴했군요. 전 지금은 아침에는 해동검도를 하고(지금은 2단을 따기위해 열심히하고 있어요) 일 마치고 저녁에는 요가를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때와 중학교때 단체 기합같은 것도 받았는데 그게 다 요가의 한동작들이었네요. 맞는거보다는 몸도 튼튼히할 수 있어서 전 좋았어요. 송선생님 화이팅! 아이들이 정말 운동을 좋아할 수 있게 이런 선생님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
  • 비늘 2003/06/19 [13:04] 수정 | 삭제
  • 벌써 몇년됐네요
    고등학교때 체육선생님이 새로 오셨어요.
    여자선생님이었어요.
    정말 좋았는데.
    담임도 아닌데 학생들 이름도 외우려고 노력하시구
    아무튼.
    정말 멋진 선생님이셨어요.

    이런 멋진 선생님들이 많이많이 생겨나면 좋을 것 같아요^^
  • 바람 2003/06/16 [23:06] 수정 | 삭제
  • 학교 때 재밌었던 수업은 체육밖에 없었는데 고3때는 체육수업 딱 한 번 해봤다.
    체육선생님은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
    체육이 수학보다 못한 게 뭔가.
    운동해서 남 주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게 운동이다.
    나는 살면서 방정식이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방정식까지밖에 모르지만 다른 것들도 써먹을 데가 별로 없을 거다.
    수학은 과외까지해서 배우는데 체육은 띵까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학교 끝나고 농구같은 거 하려고 하면 운동선수될 것도 아니면서 공부 안하고 딴 짓한다고 혼나기까지 했다.
    내가 지금 고등학생이 된다면 송송이 선생님같은 분 있으면 재밌게 지냈을 것 같다.
  • 아쉬움 2003/06/16 [22:00] 수정 | 삭제
  • 어렸을 때 골목에선 남자애들과 운동 많이 했어요.
    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점점 운동과 멀어지게 됐죠.
    남학생이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 같아요.
    여자애는 적당히 하고 크면 그만두는 게 정상이었죠.
    남자애들은 운동 하나 정도는 하는게 남자답다고 하잖아요.
    여자애가 운동 좋아하면 남자같다고 했죠.
    운동 잘 하는 애는 머리는 나쁘다는 이상한 편견도 있었구요.

    기사보면서 저는 선생님은 아니지만 체육선생님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봤어요.
    재밌게 생활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저 자신에게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네요.
    지금은 제가 운동을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 달리는 걸 무척 좋아하던 한 여자아이가 떠오르네요.
  • 원더랜드 2003/06/15 [21:42] 수정 | 삭제
  • 저는 여자체육선생님에게 배워본 적 있어요.
    예전에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대요.
    그 선생님도 다른 체육선생님하고 달랐어요.
    수업시간 빠뜨린 적 없었어요.

    저희도 단체기합 많이 받았어요.
    수업시간 절반 이상이 준비운동을 했어요.
    팔벌려뛰기도 하고 스트레칭 하고 국민체조도 하고 짝맞춰서 뛰어넘기도 했어요.
    제일 힘든 게 팔로 몸을 지탱해서 운동장을 팔로 왔다갔다 하는 거였어요.
    그거 한 번 하고 나면 온몸이 쑤시고 아팠죠.
    준비운동을 다 한 다음에 20분만 본격적인 수업을 했어요.
    저는 그게 이상했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 선생님도 땀을 미리 흘려야 한다고 했어요.
    준비운동을 30분 정도 하지 않고서 하는 운동은 말짱 헛거래요.
    실제로 운동이 안 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점수 짜게줘서 원망도 했지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었죠.
    학생들 생각해주는 선생님들은 학생들도 다 알잖아요.
  • 지나다우연 2003/06/15 [21:22] 수정 | 삭제
  • 성조기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 가 눈에 밟힘.

    '편협함'인가?

    그래도 싫은것을.

    왜 프랑스국기, 영국국기, 인도국기, 네팔국기..(등등)

    도 아닌, 유독 성조기가 그려져 있는 갖가지 옷들만 천지에 널려져

    있는걸까.

    여튼. 기사도 잘 읽었고, 송송이 선생님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근데 여전히 성조기가 그려진 옷이 눈에 밟힘..
  • 둘리 2003/06/14 [17:52] 수정 | 삭제
  • 흐뭇한 인터뷰 기사네요.
    학생들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교사라면 누구나 그런 포부를 갖지요.
    어느덧 타성에 젖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타성에 젖는 것. 제일 무섭지요. 교사라면 한번 쯤은 심각하게 부딪히는 일이죠.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몇년이 지나도 나는 제자리에 있는 걸 보면서 반성도 하게 됩니다.
    송송이 선생님의 모습이 무척 밝아보여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멀어지지 않도록, 더 좋은 것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 모모 2003/06/14 [16:17] 수정 | 삭제
  • ----------------------------------
    송이씨는 여학생들이 체력 면에서도 남학생들에게 딸리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강단이 있어서 기합도 더 잘 받는다고. “기합 줄 땐 엎드려뻗쳐를 15분에서 20분간 시키는데 남학생들은 10분 지나면 팔을 부들부들 떨지만 여학생들은 꿋꿋이 견뎌요.”
    ----------------------------------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기합이라? 그나마 두들겨 패진 않는다는게 다행인지도 모르지만, 저는 "엎드려뻗쳐를 15분에서 20분간 시키는" 것은 결코 여성주의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 ㅈH뽕★ 2003/06/14 [01:18] 수정 | 삭제
  • 으핫/
    쌤의 기사가 이런곳에..ㅋ
    너무 자랑스러워요-ㅋㅋ//

    우리 체육쌤은 아니지만 항상 저희를 이뻐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번에 쌤이 가르쳐주신대로 토스연습해서 좋은점수도 얻고..
    너무 기뻣어요-3-ⓥ

    쌤은 언제든 저희를 보면 활~짝 웃어주시는데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쌤별명도 "빙그레쌤*^────^*"이시잖아요~
    같은 여자이지만 쌤의 미소를 보면 설레인다니까요~ㅋㅋ//

    아, 우리 '물싸움 재대결' 하기로한거 잊지 않으셨죠?ㅋ
    그날을 기다리며....♥

    쌤_알라뷰^─'♥


    -재연*∩_∩*♡-
  • 다람지 2003/06/14 [00:07] 수정 | 삭제
  • 선생님 되고 싶네요.
  • 2003/06/13 [19:35] 수정 | 삭제
  • 인기 많으시겠어요.

    저도 땀 흘리기 싫어하던 여학생들 중에 한 명이죠. :)
    송송이 선생님같은 체육선생님에게 수업받았다면 달랐을 것 같아요.
    이제 와 튼튼하지 못한 몸을 보며 왜 운동을 그렇게 안 했을까 후회하거든요.

    언니같은 체육선생님을 둔 학생들이 부럽네요.
  • 독자 2003/06/13 [17:19] 수정 | 삭제
  • 한 번도 수업같은 수업을 받아 본 기억이 없네요.
    대입만을 바라보는 개떡같은 교육시스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성실한 자세로 지도해 준 선생님도 안 계셨어요.
    애들도 그런 걸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구요.

    저만 해도 운동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귀찮기도 했죠.
    그래도 고등학교 땐 운동장에 나가면 좋아했어요. 달리 놀 시간도 없잖아요.
    송송이 선생님같은 분이 계셨더라면 체육시간이 기다려졌겠네요.
    즐겨하는 운동 종목 하나가 생겨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을 지도 모르죠.
  • 2003/06/13 [13:39] 수정 | 삭제
  • 여자체육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계셨더라면..
    여학교에서 체육을 열심히 가르치는 체육선생님이 있었더라면....
    여학생이 운동을 잘한다고 해야한다고 믿게 하는 선생님이 있었더라면..
    가르쳐준다면서 몸 더듬는 체육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달라졌을까?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