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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부’ 인격 무시당할 때 가장 힘들어
가사서비스=전문직업, 인식전환 필요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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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서비스 종사자들이 이 직종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꼽는 것이 고객과의 관계다.

“어려운 점은 고객이 (우리를) 못 믿는 게 좀 아쉽지요. 일일이 쫓아 다니면서 일을 시킨다거나, 아니면 일하는 동안 가만히 지켜본다거나, 그럴 때 기분이 좀 언짢아지더라구요.”(41세, 경력 1년, 서울 거주)

감정노동, 대화상대, 화풀이 상대

김양지영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조사연구부장은 26명의 가사서비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결과, 이들이 고객과 1:1의 관계 속에서 계약을 맺고 일하다 보니 “고잭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고 비위를 맞춰주는 것은 이 일의 필요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과 갈등이 발생하면 곧 자신의 일자리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사서비스 노동자들은 고객의 얘기상대, 화풀이상대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하는 곳의 가족구성원에게도 민감하고 충실해야만 한다.

“그 고객하고 어떻게 친해지느냐. 그 집하고 나하고 맞느냐 안 맞으면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고객하고 안 맞으면 성격이라든지 말이라든지 그 집의 환경이라든지 특히 애들하고 안 맞으면 거의 100% 잘려요 애들 학교 갔다 오면 학원가기 전까지 한두 시간 짬이 있었을 경우는 아무래도 엄마가 나가버리고 애들하고 같이 있게 되면 그러다 보면 같이 있는 시간에 애들을 혼을 냈거나 큰소리를 쳤다거나 하면 애들 엄마한테 이르죠.”(37세, 경력 3년, 안산 거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면서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가사서비스 종사자들에게는 ‘권태기’라고 명명될 만큼 어려운 점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 갔더니 할머니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내가 다른 집보다 돈도 많이 주는데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맨날 빨랑빨랑 하고 그렇게 가냐고,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특별히 뭔 이유가 아니야. 내가 뭘 안 해 놓고 간 게 아니라 그날 며느리랑 안 좋았던지 화풀이 상대였던 거 같애. 내가.”(44세, 경력 5년, 안산 거주)

‘하찮은 일’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

소위 ‘파출부’ ‘가정부’ ‘일하는 아줌마’로 불리는 가사서비스 종사자들에 대해, 마치 하찮은 일을 하는 것으로 폄하하는 사회적 인식은 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갈등과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마워하는 마음 감사해 하는 마음이 없어요 단지 내가 돈을 줬으니까 그걸로 끝난다 그렇게 해서는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상대방 마음 다치게 하는 거 그런 걸 어떻게 다 얘길 해요. 부딪히는 면면들이 다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게 있어요 보면은.... 그런 분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43세, 경력 1년, 안산 거주)

“근데 좀 오래 다니다 보니까 좀 안 좋은 것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너무 거리감이 없다 보니까 속옷도 막 심한 거 있잖아요. 좀 너무 실례. 그날은 영 기분이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가 이걸 해야 되는지. 우리 열명이 다 그래요. (중략) 너무하다 싶은 게. 허물이 너무 없어도 그건 거는 지켰으면 하는 거... 그럴 때 일이 최고하기 싫어요. (중략) 예의가 없구나 싶어요. 기본적으로.”(43세, 경력 3년, 서울 거주)

“이것저것 가리다 보면 못해요. 그거를 다 소화를 시키고 엄마들 생리대 아무데나 빼서 해놓고, 부부 생활하면서 휴지 같은 것 침대 밑에 그냥 그대로 있고. 그런 거 다 더럽고 치사하다 그런 거 생각하면서 하면 전혀 못하죠.”(37세, 경력 3년, 안산 거주)

가사서비스 노동자 보호장치 있어야

가사서비스 노동자들은 고객들이 이 직종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는 하나의 전문화된 직업’으로 인정할 때, 고객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를, 가사도우미를 대하는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하나의 직업이라는 걸 쓰시는 분들이 필요해서 쓰시는 거니까 될 수 있으면 정당화된 직업여성으로서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보람된 것이잖아요. 그러니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이 일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숙이지 말라는 것 너무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55세, 경력 3년, 시흥 거주)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정책실장은 “가사노동서비스 종사자가 현장에서 아무 보호장치 없이 사용자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와중에 많은 노동량과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개개인의 도덕심에 호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가사서비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의 안정을 확보하고, 계약체계나 제도적 장치를 평등하게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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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5/02 [18:08]  최종편집: ⓒ www.ildaro.com
 
왜죠? 정윤영 06/05/08 [23:47] 수정 삭제
  왜 가정부를 모욕하시는 걸까요???

일도 해주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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