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에 대한 편견 부추기는 언론

‘남교사 할당제’에 보내는 찬사 우려돼

우완 | 기사입력 2007/04/12 [22:30]

여교사에 대한 편견 부추기는 언론

‘남교사 할당제’에 보내는 찬사 우려돼

우완 | 입력 : 2007/04/12 [22:30]

<필자 우완님은 현재 고등학교 교사로 재임 중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7일, 서울시 교육청은 초등 및 중등교원 신규 임용에서 남성 교원을 30%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교사가 ‘너무 많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신문과 방송에서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교사 ‘여초’ 현상을 뉴스거리로 다루고 있다. 여성 교사가 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학생들 인성교육 면에서나 학교운영 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는 ‘남성 교원 할당제’라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목소리로까지 번졌다.

서울시 교육청의 발표가 있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주요 일간지 사설에는 일제히 찬성 의견들이 실렸다. “남성교사 적정선 확보해야”(세계일보), “남자교사 임용 늘리는 방안 필요하다”(한국일보), “남교사 비율 높일 필요 있다”(국민일보) 등이 그것이다. “교사 남녀 불균형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매일신문), “남성교사 임용확대 불가피하다”(서울신문) 등의 표제에서는 절박함마저 느껴진다.

여교사의 학생지도력 문제 삼다니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는 여성 교사 중 한 사람으로서, 이런 보도들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이렇다 할 연구나 근거 자료 없이 여성 교사에 대한 편견을 거르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은 ‘교직의 여성화’로 인해 남학생들의 성 역할 사회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면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여자교사가 남학생의 특성과 고민을 다 이해하긴 힘들 것”(한국경제)이라고 단언한다.

여성 교사들이 너무 많아지면 “생리 휴가, 임신과 출산, 육아 휴직 등이 많아지면서 계약직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워 학교 운영이 힘들다”(중앙일보)며, 여성들이 노동현장에서 보장 받아야 할 최소한의 권리에 대해서조차 부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교내 폭력, 왕따, 도난 사고 등은 여교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많”고(중앙일보),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고학년 남학생을 여교사가 다루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나 폭력을 휘두르는 남학생과 여교사간 갈등”이 벌어지고(국민일보) 있다는 둥, 여성들의 학생 지도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언론의 이 같은 보도태도에 대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 여성으로서 통탄할 지경이다. 교육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언론이, 교육 현장에 있는 여교사들의 역할을 이렇게 깎아 내림으로 인해 어떤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

여교사는 엄마, 남교사는 아빠?

이들 보도와 사설의 주장에서, 가장 주된 근거로 거론되는 것은 교직의 여성화로 인해 학생들의 전인교육 측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는 서울시 교육청의 발표가 있은 후 “가정에는 엄마 아빠가 있듯 학교에서도 남녀 교사가 적절히 섞여 있어야 한다”고 말한 초등학교 교사의 찬성 의견을 소개했다. “아이들이 여교사는 엄마로, 남자교사는 아빠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초등학교 교감의 의견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견해는 아빠와 엄마로 이루어진 소위 ‘정상 가족’에서 자라야만 ‘전인교육’이 가능하다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깔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교육 현장에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 아닌 다양한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 ‘비정상’ 혹은 ‘결손’이라고 보는 차별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남녀의 역할 모델은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부분”이라며, 밥그릇의 문제가 아닌 교육적 관점으로 이 문제를 접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또한 ‘남녀의 성 역할 구분은 바람직한 것’이라는, 성 역할 고정 이데올로기를 ‘교육적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교육적 관점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성 역할 고정 이데올로기는 이미 우리 나라 교육 과정에서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7차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양성평등 관점’을 도입, 각종 교과서 삽화에서는 가사를 돌보는 엄마와 직장에 나가는 아빠의 모습을 삭제하기로 했고, 사회 교과서에서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은 고정된 것도 아니고 반드시 닮아야 할 것도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성 역할 고정관념’ 드러내는 언론

교직의 여성화를 문제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또 다른 근거로, 학교업무 진행 및 운영 면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물건을 나를 때 남자 교사가 필요”(조선일보)하고, “각종 행사 준비과정이나 수련 활동, 운동회 등에선 아무래도 남자 교사의 역할이 필요”(중앙일보)하다는 것이다. 학교에 남자 교사가 너무 적어 운동회 때면 운동장에 혼자서 줄을 긋느라 너무 힘이 드니, 어서 남자 동료를 충원해 달라는 웃지 못할 발언도 실려 있다.

만약 ‘왜 학교를 운영하는 데에 남성 교원이 꼭 필요한가’라고 진지하게 물을 경우, ‘아무래도 힘을 쓸 일이 많다’고 얼버무릴 작정인가? 그렇다면 ‘남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근력’이 필요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교사로서 해야 할 여러 행정업무들은 결코 한쪽 성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혹시라도 업무 자체가 성별로 나뉘어있다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성별 분업의 문제를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할 일이지, ‘여자가 너무 많아서 학교 경영하기 힘들다’고 성차별적인 주장을 할 일이 아니다.

이쯤에서 돌이켜 보아야 할 사실은, 교직에 여초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도 교장의 절대다수, 교감의 다수가 남성이라는 점이다. 남자아이들이 남성답게 자라나지 못할까봐 걱정하기 이전에, 학생들이 ‘남자는 윗사람, 여자는 아랫사람’이라는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 의식을 배우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지 않은가?

교장은 ‘남성’, 비정규직 교원은 ‘여성’인 현실

만약 언론이 교육자의 성별 비율에 대해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직종 별 근로환경과 고용형태, 임금, 사회적 대우의 문제를 성별 불평등의 문제와 연결시켜 종합적으로 분석해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 ‘비정규직’ 교원의 경우 여성이 대다수이고,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의 성별비율은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왜 교육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가. 나아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사 비율이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에 대해선, 왜 남자어린이의 전인교육 문제를 우려하지 않는가.

아직도 교육 현장에선 여성에게 폭력적인 교무실 문화로 인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여교사들이 있고, 남성 교사만을 선호하는 사립학교 재단의 편견으로 인해 부당하게 교육현장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다. 언론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리고 공정한 시각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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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 2007/06/08 [12:06] 수정 | 삭제
  • 논지의 쟁점을 모르네...
    아니 다른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할당제 운운하며 30%는 여성으로 뽑으니
    중등교원 임용시험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건가???
    여자는 30%해줘도 남자는 못해주겠다는 거야...???
    그리고 어린이집 유치원...아주 그냥 실소를 해버렸는데...
    거기 선생들이 공무원이냐...?????
    이건 무슨 어휴 한숨밖에 안 나오네...
  • zza 2007/04/25 [04:37] 수정 | 삭제
  • 그것이 남자교사의 필요성이었단 말인가?
    ㅠㅠ
    (교사 말고도 많은데)
    여튼! 교육청 등의 주장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이현직 2007/04/23 [16:38] 수정 | 삭제
  • 남자 여자 부모로부터 50대50 받구 태어나는 데 서로 욕하는게 이해안간다. 무식인간들은 서로 다른줄안다.
  • 로드 2007/04/21 [10:12] 수정 | 삭제
  • 우완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남성할당제를 주장하는 논거가 근거도 빈약하고, 부당한 성역할구분에 근거하고 있고, 여성교사의 능력을 어이없게 깍아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해서는 100% 동의합니다. 저렇게 발언들을 모아 놓고 나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을 저도 덕분에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도 드네요. 대학 다닐 때 동아리에서 여학생 친구들한테 이런 요지의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교수가 남성 일색이라, 강의내용뿐만 아니라, 대학문화도 남성편향적이다. 게다가 남자 교수들은 여학생들만의 고민을 이해해주는데 한계가 있어서, 여학생들은 조언자로서의 여성 교수가 필요하다" 저는 남성이라서 그런 것을 잘 느끼진 못했지만, 여학생들의 그런 고충과 주장을 이해할 수 있었고, 교수 여성할당제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비슷한 논리가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는 역으로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빠 역할을 해야 할 남자 교사가 필요하다는 논거는 어이가 없지만, 실제로 (그것이 구성된 것이건 선천적이건) 남자 교사의 가르침과 여성 교사의 가르침에 어떤 차이가 있다면, 되도록 성비율이 비슷한게 좋은게 아닐까 합니다. 예컨대 남학생이 남자 선생님한테 툭 터놓고 얘기하고 싶은 고민을 여자 선생님한테는 주저할 수도 있는게 아닐까요? 마치 대학에서 여학생들이 그런거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왜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자 성비는 문제삼지 않는가?"라고 문제제기한다면, 독자로서는 "대학도 문제인데 그것은 문제제기 안하고, 왜 애궂은 초등학교 교사만 문제삼느냐? 그냥 내버려둬라" 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기사의 뉘앙스도 그렇구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연구나 근거 자료 없이" 부당한 편견을 조장하는 근거를 나열하는 것은 문제라는데 동감합니다. 하지만 그런 연구나 근거가 체계적으로 제시된다면, 초등학교의 여성교사가 너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까요? 또 아래 답하신 것을 보니, 그 반대 근거의 연구도 많다고 하셨는데, 그게 대학에도 적용된다면 여성교수가 너무 적다는 것도 어찌할 수 없는게 되고 제가 대학 때 나눴던 이야기는 근거가 엇ㅂ는게 되어 버립니다. (물론 여기서 교수채용과정의 불공정성으로 인한 여성차별문제는 별개로 해야겠지요).

    제 생각은 초등학교도 여성교사가 많아 문제고, 대학도 남자교수가 많아 문제다. 이렇게 접근하는게 더 맞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쨌거나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fgd 2007/04/19 [04:42] 수정 | 삭제
  • 글 잘쓰십니다 그려 ㅎ
  • rla 2007/04/18 [15:13] 수정 | 삭제
  • 밑에 분 그런논리대로면 한도끝도없습니다.

    뭐 전업주부에도 남성할당?? 남성이 전업주부를 할수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해놓고 그런소리하세요...괜히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수식어를 남성에게 붙이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남자교수가 많은건 사실이나 초중등학교에 기형적인 남여교사 불균형보단 심하지않습니다. 뭘알고서 글좀쓰삼.
  • 나중엔 별... 2007/04/18 [12:49] 수정 | 삭제
  •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그렇게 성평등에 신경을 썼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수십년간 여성들의 목소리는 외면해오더니, 남자가 조금이라도 불리하다 싶으면 바로 대책이 나오는군요.
    남녀 역할 모델이 그렇게 중요하면, 영아기부터 아이들을 양육하는 "소위 전업주부"에도 남성 할당을 좀 해보시지요.
    대학교에도 남자 교수가 절대 다수인데, 대학교에는 여성 할당 안 하나요?
  • kara 2007/04/17 [12:27] 수정 | 삭제
  • '기간제 여교사'라는 말이 있다. 기간제 교사의 대부분의 여성이기 때문에 '기간제 여교사'는 거의 공식 용어가 되어버리고 있다.
    이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전교조 소속 선생의 성폭행 사건이나, 차 따르기 시중 강요 등을 보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교육청은 교사이면서도 학교에서 교사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노동환경도 열악한 기간제 교사나 대학 시간강사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는데 역할을 다해야 한다.
  • ㅇㅇ 2007/04/17 [10:34] 수정 | 삭제
  • 다른 여러기관에 여성할당제에 대해선 눈을 부리키면서 시행해야한다고 하면서

    최초로 적용하는 남성할당제좀 할려고하니깐 괜히 썡트집잡을려고하네?

    솔직히 여교사가 90프로고 남교사가10프로면 당연히 남성할당제 시행해야하는거 아닌가???
  • jin 2007/04/15 [23:08] 수정 | 삭제
  • 한국 교육계가 여성친화적이기라도 하다는 듯이 무슨 어이없는 발상인가?
    교육계 여성에 대한 차별부터 해소할 생각은 안 하고, 학생들 여성화가 우려된다는 둥 망언을 일삼는 것이 교육청의 일인가?
    그렇다면 모든 교원의 비율을 반반으로 해라! 어린이집, 유치원은 교육청 소관 아니라고 할 테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원 비율과 승진 승급비율을 반반으로 하는 정책을 내주기 바란다.
  • 일인시위 2007/04/15 [07:15] 수정 | 삭제
  • 요즘에 솔직히 양성평등보다는 남성들을 핍박하는 쪽에 정책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학교에서 말하고 행하는 양성교육이 남성과 여성 공동에 이익증진이기보다는 여성만을 우대하고 남성은 항상 여성만을 우대하라는 것이 어떻게 양성평등교육인가? 그냥 여성우대교육이지.. 그리고 현재 공교육임용이나 공무원임용에 여초현상이 생기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여성에 비하여 군대라는 억압에 장애물로 인한 남성의 사회화 속도가 여성에 비하여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아무런 조건이 없이 자유공개경쟁한다면 사회화속도가 느린 남성이 불리한 핸디캡이 되는 것이다. 일부 여성주의자들이 기관장급은 남성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식에 여초현상이 10년정도 되면 공직과 공교육기관 공기업기관에서는 남성에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여성주의자의 갈등적 양성평등 정책은 남녀의 불신만 증대되고 국가위기에 견인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계속되는 피해의식으로 남성을 억압에 대상으로 몰아간다면 언젠가는 그로 인한 피해는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작용할 것이다. 이제는 불리한 상황속에 여성에 벽을 넘었다는 남성에 말이 나오게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 학부모 2007/04/14 [22:12] 수정 | 삭제
  • 아이들이 여교사는 엄마로, 남자교사는 아빠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감이라는 사람 사고방식이 이 모양이니, 아이들 교육이 제대로 될까 모르겠군요.
  • 나비2 2007/04/14 [13:54] 수정 | 삭제
  • 명백한 여성차별론을 그리고 당당히도 펼치는 언론들 정말 한심하네요 초등학교 중등학교 일반교원을 여성직종으로 만들어 놓을땐 언제고 학생들의 여성화를 운운하다니 한심하고 지겹죠 언급된 언론들..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고 성찰해야 해요. 자라나는 학생들은 이글 꼭 읽어봐야죠.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도록.
  • 2007/04/14 [10:56] 수정 | 삭제
  • 교내 폭력과 왕따, 도난 사고 같은 거 나 학교다닐 때 남자교사보단 여자교사가 더 잘 해결하던데.. 중앙일보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폭력적으로 학생들을 대하라는 얘긴지..

    그리고 남자교사도 남학생의 특성과 고민을 다 이해하긴 힘들어 보이던데... 상담역할을 입시상담 말고 진정한 의미에서 상담은 여자교사가 더 잘해오지 않았던가.

    굳이 여교사가 낫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지, 성별로 구분한 문제는 아니다. 언론이 성별로 아버지, 어머니, 남성다움, 여성다움을 가르는 보도를 한다는 게 한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 우완 2007/04/13 [20:00] 수정 | 삭제
  • 님께서 말하신 대로 '좋지 않은 영향' (과연 그것이 좋지 않은 영향인지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고 생각합니다만)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그런 연구 결과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들도 역시 나와 있답니다.
    제가 '연구나 근거 자료가 없이'라고 언급한 것은, 언론들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할 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을 여과없이 소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 보약발 2007/04/13 [15:52] 수정 | 삭제
  • 이글 쓰고 논리적인 모순과... 현실에 대한 부족한 판단력... 이런것 못 느끼셨나요?
    이론적으로야... 남녀평등 주장해야하는게 맞고 저도...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저도 남녀 평등 주의자이지만.... 제가 남고를 나와봐서 아는데..... 남자 고등학생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성격이 더럽고 못됬습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자 선생님들이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요새 이 문제가 붉어 지는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에 남자 선생님이 없어서 아니겠어요? 저는 남녀 평등이라는 것은 남자가 할수 있는일 여자가 할수 있는 일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도 아빠와 엄마가 서로 비슷하지만 은근히 역할이 다르듯이... 적당한 비유는 아닌것 같지만..... 초등학교에도 여자 교사만이 할수 있는 일이 있듯이 남자 교사만이 할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 까요? 뭐 이건 구지 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글을 읽고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여성들의 여론을 몰아가는 것보다... 이성적이고 상대방의 의견으로 포괄적으로 분석하면서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좋은 글이 아닐까 합니다. 이글은 너무 감정적이네요.... 솔직히 자라나는 학생들이 읽어 혹 편견적인 사고를 갖게 될까 걱정입니다.
  • 독자 2007/04/13 [14:11] 수정 | 삭제
  • 할당제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여성 또는 남성이 진입하지 못하는 통로가 있는지 보는 것이죠.
    이를테면, 초등교사의 다수가 여성인데도 교감, 교장의 비율이 남성이 압도적인 것은, 여성들에게 승진의 기회가 차단된다는 반증이죠..
    교장, 교감의 비율에 성비율을 적정하게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원의 여성비율을 문제삼는 건 할당제와는 달리, 교직의 여성화로 교육적 문제가 있기 떄문이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성할당 주장하는 이들의 논거가 그런 식으로 '교육적'이라고, 하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의견이 필요한 것이죠.
    저도, 육아와 양육을 대부분 여성이 담당하는 데도 걱정하지 않다가 초등학교 와서 남자교사가 없어서 문제라고 하는 부분, 말이 안되는 교육청의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독자 2007/04/13 [14:11] 수정 | 삭제
  • 아래 고래님, 교원에 여성이 많아서 비정규직 교원도 여성이 많다고요?

    고등학교 교원은 남성이 훨씬 많고, 특히 사립학교에선 여성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자들도 많습니다.
    비정규직 교원의 경우는 해당 학교의 정규직 남녀비율과 상관없이 대다수(80%)가 여성입니다.
    사회적으로도 비정규직, 정규직의 문제가 여성차별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에 대해서 모르시는 것 같군요.
    고래님의 생각이 성별 고정관념이랍니다.
  • 고래 2007/04/13 [12:41] 수정 | 삭제
  • 공무원 임용에서는 양성평등할당제를 시행하고 있고 공기업에서도 일정비율을 여성으로 할당하여 채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이미 일정부분 비율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하고 있구요.
    실력이 있는 남성은 떨어지게 되고 실력이 모자라는 여성을 채용하게 되지요. 여성을 할당하는 것은 괜찮고 남성을 할당하는 것은 문제인가요?
    그나마 남성할당을 적용하는 것은 오직 교직뿐입니다. 유독 교직에만 문제삼는군요.

    비정규직 교원에 여성이 많다고 하셨는데 비정규직 뿐만 아니라 정규직 교원에도 여성이 다수이기때문에 비정규직도 여성이 많은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여성"이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많은게 아니라 교직에 여성이 다수이기때문에 비정규직에도 여성이 많은 것 뿐입니다.
    사회에서 비정규직은 "여성"이기때문에 채용한다는 생각이 고정관념으로 잡히게 되어 교직에도 그렇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 2007/04/13 [10:21] 수정 | 삭제
  • 명쾌한 글입니다.

    그리고 '네용'님,
    양성평등할당제와 여성 교사에 대한 편견은 좀 따로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사에서 지적하는 사안은 여성교사에 대한 편견을 가감없이 주장하고 있는 언론사들의 문제를 반박하신것 같고,
    '네용'님이 학생들의 학습권, 고위직 여성 할당제, 학부모의 요구 등을 다 섞어서 말씀하셨는데, 각각 분리해서 봐야 할 문제, 또는 여교사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 문제를 모두 여교사 증가때문이라고 몰아서 말하시는 것 같아서 논리적을 이해되지 않아요/
  • 네용 2007/04/13 [03:08] 수정 | 삭제
  • 남녀할당제는 현재 초등학교 임용에서 논의되고 있답니다. 고등학교야 전담제니까 남자가 여자보다 더 필요한 이유가 힘쓰는 거라고 단정지으실지 모르지만, 초등학교에서는 그렇지 않답니다. 고등학교 학부모님들께서 교무실에 전화해서 남자 담임을 원한다고 하십니까? 초등학교 학부모님들께서 그러신다는 것이죠. 학부모님들께서도 모이시기만 하면 말씀하시구요.
    그리구요. 님께서 말씀하신 교장 교감 여성할당제는 시행될 거에요. 그것부터 시행되고 나면 그땐 평교사의 남자할당제를 허용하시려 하시나요..
    이 문제가 여성할당, 남성할당이 아니라 양성평등임용이라는 제도입니다. 원래 취지도 그렇구요. 양성평등입니다. 그런데 양성평등보다도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학습자의 학습권이죠. 오래된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서 우리가 학습자의 권리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젠 학부모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성평등적 관점에서는 님께서 말씀하신 교장 교감의 남성편중화는 곧 여성부의 문제제기로 해결될 겁니다. 국회의원도 여성할당제를 하는데...교장교감은 여성할당제 안할까요. 곧하죠. 이미 제기했어요.

    그런데요. 이미 우리나라 공무원조직의 95%는 벌써 여성할당제를 하고 있어요. 나머지 5%가 님께서 말씀하신 교장교감국회의원 여성할당제이구요. 곧 시행될거에요.
    100% 시행되고 나면 그 때서야 학생들의 학습권을 좀 검토해 보시겠다는 것이신 것 같네요.

    ....... 제가 볼 때, 국민 여론에 귀기울여보세요.
    그리고 여성운동은 변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쪽 귀 막고, 자신의 생각만 얘기하는 여성운동..오죽하면 아직도 여성부 폐지운동이 20만명 서명까지 하면서 계속되고 있을까요..
    참 답답하네요....

    여성부에서 스스로 변하기 위하여 먼저 손내밀지 않으면, 멀지 않은 미래에 여성부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되요.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젠 여성권익향상을 내세울 때, 그보다 더 앞서는 기본권이 있을 경우(여성의 취업권보다는 학생의 학습권이 우선이죠. 일반인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교육계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것을 우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잘 생각해보시구, 여성부에서도 변화된 모습, 이번 양성평등임용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소신과 용기를 기대해 봅니다.
  • gang 2007/04/13 [01:13] 수정 | 삭제
  • 퍼갔어요~ 퍼가서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하나하나 밑줄 또는 굵은 글씨를 해나가는데, 너무나 한문장한문장이 명쾌해서 빼놀거 하나 없이 다 밑줄을 쳐야할정도네요 ^ㅡ^
    원래 전 어제 뉴스를 보며
    '직장에서 여성할당제도 주는데 교원에서의 남자할당제도 주어야하는건 아닌가?'
    그리고 흔히 '여자한테 선생님이 최상의 직업'이라는 사회통념이 있는데 남교사가 그걸 많이 깨주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은 이 질문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
    (물론,할당제로말할것같으면교장할당제얘기도나와야하긴할것같구요, 근데한편으로 교장에대한얘길하자면 현대까지 교장정도의 나이대를 거친 여자선생님들은 고위직책은당연히남자가해야한다는 보수적통념을지닌분들이라 남성권위의잘못만은 아닌것같기도하구요)
  • 은행나무 2007/04/12 [23:10] 수정 | 삭제
  • 진짜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부터 해결할 일이지. 초등학교 중등학교에 여성비율 많다고 문제를 삼다니 어이 없습니다. 교육청이 얼마나 남성우월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네요.
  • 아라 2007/04/12 [23:00] 수정 | 삭제
  • 속이 다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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