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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친구 일다
일다 5주년을 축하하며②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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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 창간 5주년을 맞아, 그 동안 기사 기획과 제보, 인터뷰, 기고, 행사참여,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다와 인연을 맺고 교류해 온 소중한 분들의 축하메시지를 싣습니다. 5주년을 독자들과 함께 기념하며, 일다의 저널리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한 제언을 듣습니다. 두번째 글은 대안가정운동본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명희님이 기고해주셨습니다. –편집자 주]

친구여!
당신으로 인해 내 삶이 얼마나 더 풍성하고 당당할 수 있었는지…


창간 5주년을 맞은 <일다>에 축하의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면서도 걱정이 됐다. 부끄럽게도 나는 지금까지 <일다>의 창간정신이나 역사를 잘 모른 채, 그저 믿음이 가는 올곧은 친구로 <일다>를 만났기 때문이다.
 
2005년 1월 17일자 <일다> 인터뷰 기사로 게재된 우리 집 이야기는
“같이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내가 <일다>를 만난 것은 이 기사를 쓴 윤정은 기자를 통해서다. 이라크에서 막 돌아온 그가 우리 집에 왔고, 우리는 거실에 이불을 펴고 누워 새벽이 밝아오도록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장대소를 하다가는 그 웃음이 채 멈추기도 전에 울먹임을 달아 부치는 변덕스런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그가 참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했다.
 
대안가정 가족으로 살아가는 우리 집 이야기가 다른 언론에 의해서도 몇 차례 지면에 소개되기는 했다. 그렇지만 막상 기사들을 보면 어딘가 과장되었거나 미화되어 낯간지러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일다>를 통해 그려진 우리 집의 모습은 과정과 일상을 생략하지 않아 스스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후 <일다>를 통해 대안가정운동을 소개하고, 법적인 문제로 입양가정들이 겪는 고통을 알릴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나 이념이 부재한,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내게 <일다>는 든든하고 믿음이 가는 올곧은 친구가 되었다.
 
횡설수설하는 이야기 속에서도 핵심을 찾아내어 정리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원칙을 잃지 않으며, 한 번 기사화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끝까지 진행과정을 추적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일다>와 내가 친구라는 사실이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일다>가 우리 가정과 함께한 것처럼, 앞으로 <일다>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친구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또, 어디 제대로 호소할 데조차 없는 힘없고 외로운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오늘의 <일다>를 만들어내기까지 지난 5년간 묵묵히 헌신해온 <일다>의 가족들에게 감사와 치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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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5/07 [21:19]  최종편집: ⓒ 일다
 
칭구 08/05/08 [22:49] 수정 삭제  
 
5년이 지났어도 한결같은 = "올곧은" 이라는 말로 표현이 되겠군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닌, 독자들의 짝사랑도 아닌 "친구"
외롭지 않고 든든해지는 관계가 사람들의 척박한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요.

몇해 전 [친구]라는 영화가 친구 이미지를 많이 깎아먹긴 했어도,
그래도 친구란 참 좋은 것 같아요. ^^

ahh 08/05/10 [22:09] 수정 삭제  
  처음으로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을 앞섰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사람들이 혈족만 아끼고 중시하기 이전에, 보다 중요한 "같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안다면 세상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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