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전문잡지 <공감> 제6호가 나왔다. ‘장애여성공감’에서 발행하는 <공감>지는 1999년에 처음 발간돼 독립, 폭력, 노동 등을 특집으로 다루며 장애여성들의 다양한 경험을 드러내왔다. 여섯 번째 <공감>은 처음으로 ‘출판’됐다는 점에서 다소 색다른 의미를 가진다. <공감> 편집팀은 약 5개월 간 많은 논의와 고민 끝에 이번 잡지를 완성했다.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좀 더 세련된 <공감>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감> 6호 특집은 2002년 장애여성공감 회원 교육과정 프로그램의 주제이기도 했던, ‘장애여성의 성’이다. 공감 운영위원회는 “‘정상’적인 몸을 가진, 남녀 커플의 일부일처 관계만이 최상의 것으로 자리잡는 우리 사회에서 장애여성의 성은 맨 아래 위치한다”면서 특집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초경경험을 통해 장애여성들에게 있어 ‘월경’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장애여성뿐 아니라 비장애여성도 선뜻 이야기하기 어려운 ‘자위’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장애여성들의 결혼을 둘러싼 이야기, 이혼 후 상황, 비혼 선택하기 등의 내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편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되지 못한, 성매매 산업 안의 장애여성에 대한 글도 만날 수 있다. ‘막달레나의 집’에서 활동하는 엄상미씨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던 다양한 장애여성들의 모습을 전한다. 한편 <공감> 편집팀에서 용어 사용부터 고민했다는, 비가시화 된 존재인 ‘장애여성동성애자’(Disabled Lesbian)에 다가가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새로운 꼭지 ‘나는요…’에서는 ‘어느 장애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특집에 대해 공감회원들이 대담도 정리되어 있다. 이 밖에 영화 <오아시스>에 대한 비평글 ‘오아시스는 없다’와, 장애여성 인터뷰, 수필등이 담겨 있으며 용어정리도 수록돼 있다. ‘장애여성의 시선으로 당신과 나누는’ <공감> 6호는 시중에서 1만원(100p, 장애여성에게는 5천원)에 판매된다. 장애여성공감을 통해 직접 구입하면 8천원에 살 수 있다. (문의) 441-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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