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상식보따리 1. 레즈비언

폭발의 정점에 이른 모든 여성의 분노

금오해령 | 기사입력 2003/04/30 [23:48]

성소수자 상식보따리 1. 레즈비언

폭발의 정점에 이른 모든 여성의 분노

금오해령 | 입력 : 2003/04/30 [23:48]
레즈비언은 사포라는 시인의 고향인 그리스의 섬에서 기원한 단어다. 르네상스 시기에 사포가 재발견되기 전까지 레즈비언은 ‘레즈보스섬의 사포와 같은 여성’을 의미했다. ‘레스보스섬의 사포와 같은 여성’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여성을 의미했는지는 의문이지만 명확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윌리암 킹의 1732년작 ‘The Toast'에서 레즈비언은 명백히 여성끼리 성관계를 가지는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다. 1883년경 사전들은 레즈비언의 첫 번째 뜻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상하고 정신병적인 사람‘으로 서술했었다. 이런 병리학적이고 의학적인 단어사용을 레즈비언의 첫 번째 의미로 넣은 것은 당시 사전 편집자의 편견을 보여준다.

미국의 급진적 레즈비언 그룹은 “레즈비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유명한 대답을 남겼다. “레즈비언은 폭발의 정점에 이른 모든 여성의 분노이다.”(1970년) 레즈비언에 대한 정의로서 “여성으로 정체화한 여성”이라는 제목을 달고 출판된 이 책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상세한 정의를 서술한다. “정서적으로, 성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여성과 결속하는 여성”

레즈비언-페미니스트 아드리안느 리치의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의 존재”에서 레즈비언은 남성권력과 남성의 억압을 저항하고 거부하는 여성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그녀에 따르면 레즈비어니즘에서의 성적인 이끌림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반면에, 프로-섹스 다이크(pro-sex dyke)들은 레즈비언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성적 욕망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쟁들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요점을 피해가고 있는 것 같다. 요점은, 레즈비언인 당신이 길거리에서 얻어맞기 전에는 누구도 레즈비언 정체성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출처 - Willian Steward(1995) [Cassell's Queer Companion] Cassell
** 원내용에서 일부분은 축소, 수정되거나 일부 첨가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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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03/05/01 [16:23] 수정 | 삭제
  • 마음에 와 닿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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