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한 선생님이 자신이 지은 농사이야기를 꺼낸다.
“내가 이번에 600평 땅에 감자를 심어 키웠어.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물을 매일같이 직접 줘야 했어. 마사토 땅이었거든. 그걸 십킬로 박스에 만 오천에 팔았는데 팔고 싶은 마음이 진짜 안 생기더라구.”
감자 선생님의 사연에 주변에 있던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맞아. 내가 먹을 거면 농사를 짓지 그 노력(고생)해 가며 농작물 팔기가 너무 아까워.”
하늘도 뜨겁고 땅도 뜨겁고 그 사이 농부의 가슴도 타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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