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법학교수‧로펌 명단을 채우는 건 ‘남자’?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⑰ 로스쿨에서 본 사회

| 기사입력 2016/10/31 [14:46]

법관‧법학교수‧로펌 명단을 채우는 건 ‘남자’?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⑰ 로스쿨에서 본 사회

| 입력 : 2016/10/31 [14:46]

※ 2016년 <일다>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나는 똑똑했다

 

우리 사회 안에서 성적은 권력이자 차별의 근거이기도 했기 때문에,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이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살아왔다. 그렇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공부를 잘했다. 내 기억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공부를 잘했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지만, 한 학기에 두 번 정도 보는 시험을 위해서 잠시 동안 바짝 공부를 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남자가 앞서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은근한 선생님들의 생각 같은 건 보란 듯이 누를 수 있을 정도로 2등과 월등히 차이나는 1등이었다. 친구들에게 시험예상문제나 필기한 교과서를 공공재처럼 보여주는 나는 별 어려움 없이 반장도 곧잘 했다.

 

▶ 고등학교 성적표. 열심히 노력하면 그에 합당한 결과가 나오는 건 이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 달

 

고등학교는 여고와 남고가 붙어있는 재단이었다. 학교선생님들은 ‘여학생들은 초기에는 성적이 높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남학생들은 수학 과학을 잘하기 때문에 성적이 급속하게 올라간다, 너희는 곧 질 것이다’라며 겁을 주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그 ‘무서운 뒷심으로 나를 누르는’ 남학생들은 만날 수 없었다. 대학에 진학해서 대학공부도 재미있었고 좋은 성적을 받으며 졸업을 하였다.

 

나는 인생의 대부분이었던 학창 시절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냈다. 이런 경험을 통하여 나는 ‘만약 공부를 활용하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내 능력을 발휘해서 반드시 그것을 잘 해내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친구들 선생님들도 그것을 지지해주었다.

 

로스쿨 준비: ‘교사 아내에 대한 남자들의 로망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난 후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혼자서 공부를 할 경우 나태해지기 쉽기 때문에, 로스쿨 준비생들이 모이는 카페를 통하여 집과 가까운 대학교에서 모이는 입시준비 스터디에 들어갔다. 일주일에 2회씩 모여서 모의고사를 풀고 토론하면서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입시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사람들은 ‘만약 로스쿨에 합격한다면 어떤 행복한 미래가 기다릴까’에 대해서 종종 이야기를 했다. 남자들은 로스쿨에 들어가고 나중에 변호사가 된다면 ‘교사’같은 직업을 가진 여자를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고,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좋은 여자를 소개받을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여자이면서 동시에 변호사를 지망하는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었다. ‘교사’같은 직업을 가진 여자를 ‘순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마치 그들의 전리품인양 말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범대생들과 교대생들은 학교에서도 가장 공부를 잘했고 치열한 임용고시를 거쳐 합격한 이들이다. 그리고 여자들은 아무도 자신들이 성공한 뒤에 얻을 수 있는 ‘순한’ 남자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달달달 외웠던 문제집  ⓒ 달

 

로스쿨 진학을 위한 첫 시험인 법학적성시험을 보았다. 나와 스터디를 함께 했던 이들은 대부분 로스쿨에 지원할 수 없는 성적을 받았다. 나는 속으로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면 교사 같은 똑똑한 여성을 ‘순한 아내’로 생각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저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진짜 똑똑하지 않을 거야, 내가 공부해서 들어갈 법조계라는 곳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사람들이 있는 곳이겠지 라고 말이다.

 

로스쿨 입학: 여학생들은 학교에서 짝을 찾아라

 

나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았고, 마음에 드는 전공을 골라 원하는 로스쿨에 입학했다. 과연 천하제일 공부고수들만 모인 것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 속에 끼어있었다. 자, 이제 정말 잠자고 밥 먹는 시간만 제외하고는 공부만 해서 많은 내용들을 다 머리에 넣어야지 하는 마음뿐이었다. 이런 의지에 찬 나는 교수님들과의 만남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다음과 같이 들었다.

 

“남자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여자들은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오히려 결혼시장에서 점수가 낮아요. 너무 똑똑한 여자를 남자들은 선호하지 않거든. 만약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 여기 학교생활을 하면서 짝을 찾아보도록 해요. 여학생이라면 변호사가 된 이후에 더 기회가 없을 테니까.”

 

다행히도 난 연애를 할 시간도 없이 공부량이 많아서, 교수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길 수는 없었다.

 

똑똑한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라면 비합리적인 남자일 것이다. 그런 남자는 만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은 직접적으로 나의 공부나 진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 큰 스트레스는 아니었다.

 

강도상해사건 실무연수. 여성을 명시해 뽑는 곳은 가사소송 회사가 많지만, 우린 모든 과정을 성별 분리없이 배웠다.

 

실무 수습: 우리 로펌은 여성친화적인 곳이에요

 

학교에 다니면서 동기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로펌은 남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업무 강도가 강하고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여자는 견뎌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실 나는 믿지 않았다. 합리적인 채용담당자라면 실력으로 사람을 채용하지 ‘성별’같은 비합리적인 편견에 근거해서 사람을 뽑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취업에 대한 불안 때문에 부풀려진 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로스쿨은 방학을 이용하여 여러 법률기관에 실무수습을 나간다. 지원서를 접수하는 기간에는 여러 법무법인들에서 홍보를 하러 학교에 왔다. 학생들에게 이미 실무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는 자리는 신기하고 멋져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는 대형로펌들이라니 구경이라도 하자면서 오는 학생들도 많았다. 회사 소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했다.

 

“회사에 여자변호사들은 얼마나 되나요?”

 

회사에서 나오신 여자변호사님이 대답하셨다.

 

“저희 회사는 여자변호사님들이 많이 계시고 여성친화적인 곳입니다. 여자변호사님들이 현재 약 30%정도 계십니다.”

 

30%의 여성만으로 여성친화적이 될 수 있다면 70%의 남성이 있는 기업은 무엇일까. 순간 우리의 웅성거림을 의식하셨는지, 정식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답변을 해주시던 여자변호사님이 ‘비공식적 이야기’라며 선배처럼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로펌이라면 여자가 불리한건 사실입니다. 특히 임신, 출산, 육아 같은 것으로 일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면 회사에서 선호하지 않고 육아휴직 같은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차라리 (미리) 결혼을 해서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등 가정 문제로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 낫습니다.”

 

나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 이름이 무색하게도, 공공연하게 로펌은 남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School vector by Freepik

 

로펌에는 두 종류 여성이 있다: 여변호사와 여직원

 

법을 공부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단어가 있다. ‘여직원.’ 사전적 정의는 피고용인 중 성별이 여자인 사람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법무법인이나 법률사무소 같은 곳에서 복사나 차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교양과 예절이 넘치는 판사 출신의 교수님들부터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새내기변호사들까지 자연스럽게 ‘여직원을 시켜서 자잘한 일을 한다’는 표현을 하곤 했다.

 

나는 그 단어를 들을 때마다 불편했다. 내가 로펌에 취직이 된다면 나 또한 여자인 직원, 여직원이 아닌가? 변호사시험 합격자들을 위한 실무연수에서는 ‘여직원 뽑는 요령’이라며 내 심부름을 잘 할 사람, 토 달지 않고 순종적인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내용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니 로펌의 여성은 두 종류이다. 여직원과 여변호사. ‘남직원’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여변호사는 로펌의 직원이되 ‘여직원처럼 보이지 않는’ 말투나 외모, 태도를 가져야한다. 그리고 여직원은 전문적인 법과 관련된 업무 외에도 ‘커피타기’, ‘손님 다과상 준비하기’같은 일들을 함께 한다.

 

한 회사 안에서 같은 성별이되 명확한 역할 구분을 해두는 것은 서로에게 ‘서로를 닮지 않을 것’을 내면화하게 만든다. 학교에서 열린 취업특강에서 한 선배변호사님은 후배들을 위한 마음에서 ‘애교섞인 말투처럼 여자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여자같은 행동, 여자같은 말투는 과연 ‘여성’을 어떻게 규정했기에 나오는 것이며, 또 그런 기준으로 ‘여자가 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건 얼마나 역설인가! 라고 생각하지만! 나 자신도 일부러 밖에서는 군대말투와 같이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거나, 실제론 약간 높은 목소리 톤을 일부러 낮게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조금은 분하다.

 

법률회사 면접: 리서치가 무색한 사적 질문들

 

“남자친구는 있어요?”

 

놀랍게도 변호사를 뽑는 법률회사의 면접에서 묻는 질문이다. 나는 남자친구는 없으며 영원히 쭉 혼자 살 것이라고 대답한다. 가끔은 면접을 대비해서 해당 회사가 자주 다루는 사건을 리서치하고 공부를 해간 것이 무색할 만한 사적인 질문을 받게 된다. 그때마다 여전히 낯설고 적절한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그런 사적인 질문 외에도, 때로는 어떤 업무들에 대해서는 ‘결혼하지 않은 미혼 여자변호사’에게 적절치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동기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습관대로 ‘추론’을 한다. 증거를 만들어서 현재 나타난 결과를 어떻게든 납득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아마도 그 회사는 육아휴직을 쓰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사전에 물어보는 것이며, 내가 대표라도 사람을 뽑았는데 남자는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오는데 여자는 집에 일 있다고 간다고 하면 남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낸다. 혹은 다루는 의뢰인들이 나이가 많은 남자들이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사건을 맡기 어려운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애써 해보기도 한다.

 

그런 걸 물어보다니 합리적인 채용기준을 가지지 않은 곳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채용되어도 안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아버린다.

 

▶ 대법원 홈페이지 메인에 걸린 사진. 전원합의체 재판정을 보면 숨이 막힌다.  ⓒ출처: 대법원 홈페이지

 

진짜 더 똑똑해지면 되지 않을까?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나만의 해결방식을 사용하려고 한다. 월등히 더 나은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중고등학교 시절 큰 차별을 겪지 않았고 실력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대학에서는 여러 자치활동의 기회 등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적어도 시험을 보고 학점을 취득하는 과정에서의 부당함은 겪지 않았다. 그러니 나는 노력하면, 내가 더 노력해서 더 실력을 쌓는다면 결국은 사회도 나에게 합당한 대우를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믿음은 나뿐만 아니라 나와 같이 로스쿨을 나오고 변호사로 일하는 수많은 똑똑한 여성들의 믿음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나름의 비상한 암기능력과 이해능력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그러한 능력을 더 계발하고 발전시킨다면 오로지 실력만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더 노력하고 더 노력한다.

 

진짜 똑똑하다면 갈 수 있는 합리적인 곳, 정말로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곳에 간다면 ‘똑똑한 여자는 가정을 가질 수 없으며 평생 외롭게 살 것’이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육아휴직이나 가사노동 같은 (회사 측의) 위험을 고려할 필요도 없이 뛰어난 사람을 고용할 것이며,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명예로운 자리로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과연 지금 나는 무엇을 더 노력할 수 있겠는가. 여기까지 나를 이끌어 온 것은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그 ‘평등’의 세계다. 대법관의 자리도 형식적으로는 성별을 차등하여 임명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재판정의 사진을 보면 숨이 막힌다. 절반을 넘어 대부분인 남성법관들, 대다수의 남자교수님들, 가사소송을 하는 로펌이 아니라면 대부분 남자변호사들로 가득한 로펌들…. 사실은 이곳조차 비합리적이고 편견이 가득한 차별의 세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마음, 그것을 인정해버린다면 길을 잃을 것만 같은 두려움 속에서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다. 이곳조차 내가 노력한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로 나를 평가한다. 모든 이력서에는 ‘사진 부착’ ‘성별 명시’가 필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짓 거 결혼하지 않으면, 까짓 거 좀 외롭게 살면, 까짓 거 여자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그래서 까짓 거 나의 성별도 나의 삶도 나의 가족도 다 포기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는다. 믿고 싶다.

 

그런데 왜 여성들은 그렇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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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작좀그만 2018/07/07 [21:23] 수정 | 삭제
  • 로스쿨에는 전공이란게 없습니다 공부하셨다는 책에 나오는 채권총론은 법학적성시험과는 상관도 없고요 어디서 주작질입니까
  • 변하지않는 한국 2017/09/27 [00:22] 수정 | 삭제
  • 여성변호사 및 법조인들이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않는이상 이 풍경은 20년뒤에도 여전할것같아 마음이 아픕다.
  • peanut 2017/04/21 [12:52] 수정 | 삭제
  • 앞으로 계속 싸워야겠어요. '엘리트'라고 기대 거는 건 바보같은 짓이겠지요. 싸움의 지형에 있어서는 정말 1도 다르지 않네요.
  • 변호사 2 2016/12/13 [11:03] 수정 | 삭제
  • 성별이 여성인 변호사입니다. 사법연수원에서도 교수님들은 "사법연수원에서 짝을 찾으라"고 하였고, 수료 이후 업계 익명게시판을 보면 "사법연수원에서 ^간택^받지 못한 여자 변호사들이나 프로불편러가 된다"는 댓글도 종종 보입니다. 제도가 바뀌어도 여전한 풍경에 마음이 아픕니다.
  • 페미1 2016/12/07 [13:23] 수정 | 삭제
  • 공감합니다. 저도 로스쿨 와서 비혼 결심했습니다.
  • 페미니스트1 2016/12/07 [13:18] 수정 | 삭제
  • 공감합니다.
  • simon 2016/12/04 [17:44] 수정 | 삭제
  • 일만 잘 하시면 될 듯
  • 변호사 2016/11/02 [12:00] 수정 | 삭제
  • 성별이 여성인 변호사입니다.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저도 초년차때 선배들에게, '여직원처럼 보이지 않게 항상 프로페셔널한 착장을 갖추어라'는 말을 듣곤 했었지요..
  • 행인 2016/11/02 [08:35] 수정 | 삭제
  • 로스쿨 출신은 아닌 업계 종사자입니다. 사법연수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에 씁쓸하네요.
  • 노력 2016/11/01 [23:56] 수정 | 삭제
  •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같은 루트를 타고 성장한 업계 종사자로서 매우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 저두요 2016/11/01 [20:43] 수정 | 삭제
  • 저도 엄청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곧 마주할 현실이 무서워 공부로 더 도피하네요 그래봤자 공부는 가짜세상인데도 그게 전부마냥 공부만 하는데. 미래를 알면서도 못 바꾸니 할수 있는공부만 하고....... 이 글을 읽어서 그래도 좀 숨이 트여요
  • dd 2016/11/01 [14:48] 수정 | 삭제
  • "나 자신도 일부러 밖에서는 군대말투와 같이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거나, 실제론 약간 높은 목소리 톤을 일부러 낮게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조금은 분하다." 이거 정말 공감이요. 저만 이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기 너무 피곤하네요. 친근하거나 상냥한 말투 쓰면 '여자'로 보고 '여자'로 대해요. 같은 사람이나 직업인이 아니라
  • ㅇㄱ 2016/11/01 [14:00] 수정 | 삭제
  • 로스쿨 제도가 여성들의 사법시험 합격과 판사임용이 늘어나면서 당위성을 확보한 제도라는 것이 씁쓸하죠 판사임용 실질적 과반을 넘기려던 시점에 경력판사임용제로 바뀐 타이밍 하며.. 암묵적 남성할당제를 작동시키는 제도로 전환 .. 여성 법조인들은 따로 세력화하고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중심 법조계 문화에서 개인적으로 '인정받기'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여성 중심 로펌을 바래봅니다.
  • 열차 2016/11/01 [10:23] 수정 | 삭제
  • 똑똑한 여자들이 요새 로스쿨에 정말 많이들 가잖아요. 그 곳의 현실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ㅇㅇ 2016/10/31 [22:47] 수정 | 삭제
  • 똑같은 길을 걸어와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여성으로서 정말 크게 공감합니다. 마지막줄에 먹먹해지네요.
  • 로스쿨생 2016/10/31 [22:33] 수정 | 삭제
  • 제가 로스쿨에 입학했을 때 처음들었던 얘기랑 똑같네요 ㅎㅎ "여학생들은 학교생활중에 결혼할 사람을 찾아라! 졸업해서 변호사가 되고나면 남자들이 부담스러워해서 결혼을 못할테니" 정말 왜 여성들은 그렇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걸까요...
  • ㅇㅇ 2016/10/31 [20:52] 수정 | 삭제
  • 정말 잘 읽었어요
  • 바람지기 2016/10/31 [19:52] 수정 | 삭제
  • 글을 읽는 내내 답답했던 마음에 마지막 한 줄이 폭발하듯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발전하는사회 2016/10/31 [16:35] 수정 | 삭제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위한 해결방안을 모두 고민할 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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