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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대출’이 한국 성산업을 지속시킨다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②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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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는 성형을 하고 싶으면 대출을 받으면 된다. ‘성형대출’ 광고들은 최대 4천만 원까지 빌려줄 테니 당장 큰돈이 없어도 성형을 하라고 부추긴다. 마치 핸드폰 살 때 기계 값을 분납하는 것처럼 12~60개월에 걸쳐서 수술비를 분납하면 된단다. 일부 대부업체는 성형 후 몇 달 간은 부기 때문에 일을 못 하니까 그때 필요한 생활비까지 빌려준다고 꼬드긴다.

 

전 세계 성형시장 규모 약 21조 원 중 25%를 차지하고 있는 성형천국 한국에서 ‘성형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는 건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성형대출’의 이면에는 성산업과 대부업, 그리고 성형산업의 공모가 자리 잡고 있다.

 

성형대출금 갚느라 성매매를 하게 된 정민씨 사례

 

22살 정민씨는 연예계 관련 일을 준비하면서 성형수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릴 상황이 아니어서 고민하던 중, 온라인으로 ‘성형대출’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성형대출’을 해주는 대부업자에게 연락해 보니, 대부업자는 “일단 돈을 빌리면 ‘고액의 아르바이트’로 두 달만에 돈을 갚을 수 있다”며 일자리를 알아봐 줄테니 걱정 말고 빌리라고 했다.

 

대부업자가 소개해 준 성형브로커와 함께 성형외과에 가서 견적을 뽑아봤다. 성형외과에서는 가슴, 광대, 턱, 눈, 코 수술을 제안했다. 수술비용은 2천2백만 원이라고 했다. 대부업자는 1천2백만 원을 빌려주었고, 다른 일수업자를 소개해 1천만 원을 빌리게 했다.

 

성형수술을 하고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을 하려고 보니 대부업자가 연결해 준 ‘고액의 아르바이트’는 다름 아닌 유흥업소였다. 처음엔 “술만 따르면 된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2차도 나가는 곳이었다. 정민씨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부기도 안 빠진 몸으로 계속 업소에 나가야 했고, 빚을 갚기 위해 2차까지 나가야 했다.

 

그럼에도 빚은 늘기만 했다. 테이블 하나에서 받는 팁이 10만원, 2차 나가면 20만원을 받았지만 그 30만원이 다 정민씨 수입이 되는 게 아니었다. 30분당 1만원의 지각비, 머리비, 화장비, 홀복 대여비 등으로 하루에 지출해야 하는 돈만 20만원이 훌쩍 넘었고, 방 일수 이자도 내야 했다. 결국 이 곳 저 곳에서 돈을 빌려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몇 달 만에 대부업체 총 14군데에서 빌린 돈의 액수가 7천만 원이 돼 버렸다.

 

(위 사례는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 상담소에 접수된 사례들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이 약탈적 여성대출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나눠준 것들. ‘뻥이요’는 대부업자들의 거짓말을, 요구르트는 여성의 등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 약탈적 금융을 상징한다.  ⓒ일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합작품, ‘성형대출’

 

정민씨 사례가 보여주듯이 ‘성형대출’은 여성들이 성산업으로 진입하는 관문이 되고 있다. 정민씨는 7천만 원으로 불어난 빚을 해결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지만 도저히 갚을 수 없어 결국 파산을 해야 했다. 그러나 정민씨에게 ‘성형대출’을 해준 대부업자와 성형외과, 유흥업소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았다.

 

‘성형대출’은 개인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실은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성산업이 호황을 누리려면 여성들이 더 많은 빚을 질수록 좋다. 빚이 많은 여성일수록 “단 시간에 큰돈을 벌어 돈을 갚을 수 있다”고 유혹해서 성매매로 끌어들이기 쉽고, 더 오래 붙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돈을 많이 빌릴수록 대부업자들도 좋다. 대부업자들은 여성들이 ‘몸을 팔아서라도’ 높은 이자와 원금을 갚을 거라고 자신한다. 2004년 성매매처벌법 시행 이후, 불법 행위인 성매매를 전제로 한 선불금 채권은 법원에서 무효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포주(알선업자)들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는 예전 방식이 아니라, 대부업자를 통해 여성들이 돈을 빌리게끔 하고 있다. 이제 선불금은 ‘개인 빚’으로 위장돼 고스란히 여성의 몫으로 남게 된다.

 

여기에 성형산업이 가세했다. 국내 성형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는데도 새로 개업을 하는 성형외과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성형시장 내부의 경쟁이 심해지자, 일부 성형외과가 대부업자들과 결탁했다.

 

성형외과에서는 여성을 병원으로 ‘물어오는’ 대부업자나 성형 브로커에게 중개 수수료를 지급한다. 중개 수수료가 붙는 만큼 수술비는 부풀려져, 성형외과는 무리하게 견적을 내고 과잉 수술을 한다. 당장 돈이 없는 여성들은 대부업자들에게 돈을 빌려 성형수술을 하고, 그 돈을 갚기 위해 성산업에 발을 들이게 된다.

 

“성형수술 안 하면 마담이 일을 안 줘요”

 

이미 성산업 안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여성들도 ‘성형대출’로 추가적인 빚의 부담을 지게 된다. 성매매 여성들은 마담이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해서 성형수술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마담들은 이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챙기기도 한다.

 

이정미 한국여성의집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작성한 보고서 ‘성매매현장의 약물, 알콜, 다이어트, 성형강요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여성과 인권> 통권 제15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다음과 같은 여성들의 사례를 실었다.

 

“간단한 필러부터 가슴 수술, 코 수술은 기본이죠. 한 번 수술할 때마다 천만 원에서 2천~3천만 원(빚)이 늘어나고 그 빚을 까기 위해 또 열심히 2차를 나가요. 마담이 권유하는데 안하면 초이스(성구매 남성이 여성을 선택하는 것)가 안 되고 공치면 이자도 못 갚고 일도 못하니 결국 할 수밖에 없어요.”

 

“성형 중에서 제일 비싼 게 라미네이트예요. 연예인 이빨이라고요. 요즘은 성형하고 치과를 같이 해요. 보통 천만 원에서 2천만 원 들고 한 달은 일을 못하니까 생활비 들고 (그래서) 한 번 수술하면 2천~3천만 원이 빚으로 올라가죠. 그래도 할 수밖에 없어요.”

 

“3년 지나 거의 빚을 갚았다 싶으니 가슴 성형을 하라고 하는 거예요. 마담이요. 사채를 2천만 원 빌렸는데 실제 수술비는 천만 원 정도였어요. 나머지 돈은 마담에게 갔을 거예요. 수수료로요. 마담은 성형을 권유해서 수수료도 챙기는 거죠. 그런데 마담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어요. 당장 테이블에 안 넣어주면 돈을 벌 수가 없고 그럼 바로 빚으로 올라가니까요.”

 

매출을 올려야 하는 마담과 포주들은 끊임없이 여성들의 몸에 대해 품평하며 성형을 권한다. 이정미 한국여성의집 원장은 “요즘 성매매 여성들의 가장 큰 지출은 성형”이라고 말한다. “마담의 성형 권유를 거절하면 룸에 들어갈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돈을 벌 수 없는 구조” 안에서 성형은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 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일다

 

성산업 안에서 ‘성형 욕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그러나 성매매 여성들이 마담의 강권에 의해서만 성형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여러 명의 여성을 두고 성구매자 남성이 ‘초이스’하도록 하는 성매매 시스템은 성매매 여성에게 성형수술로 ‘사이즈’를 올리라고, 그래야만 더 많이 ‘초이스’ 돼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성형 욕망을 부추긴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의 유나 활동가는 “소위 ‘화류계’ 커뮤니티에서는 나의 사이즈가 어떤지, 어디를 성형하면 좋을지, 성형외과 및 성형대출 정보를 교환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성매매 여성이) 상품으로서 자신의 몸을 측정하고, 계산하고, 개조하고, 평가하는 것은 수익과 직결돼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몸으로의 변형은 유흥업소 일을 잘 하기 위한, 특히 ‘초이스’를 많이 받고 잘 팔리기 위한 확실한 자기투자로 여겨지는 거죠.”

 

성형외과에서도 이 사실을 간파하고 있다. <이룸> 측과 만난 한 성형외과 홍보팀 직원 A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특히나 이 대출(성형대출)을 받는 애들은 또 그런 쪽 업소에 나가는 애들이 많은데 이쁜 애들이 ‘초이스’ 되지, 못난 애들이 ‘초이스’ 안 돼. 그런 애들하고 그렇지 않은 애들 사이에 하루에 버는 수입 자체가 틀려요. 그러면 애들(마담, 포주들)이 얘기를 하는 거야. ‘너 코 좀 해가지고 코 해야겠다, 그래서 하루에 삼사십만 원 더 벌지’, 그런 소리 들으면 애들이 수술비 삼백만원인데 코 수술한단 말이야. 그래 한번 하면 삼십 더 벌겠다고 하니까 그래 열 번만 (2차) 나가면 할 수 있어가 되는 거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예뻐지려고 성형을 하는데 업소 애들은 수입에 차이가 있으니까 하는 거지.”

 

여성학자 김주희씨는 <한국 성매매 산업의 금융화와 여성 몸의 ‘담보화’ 과정에 대한 연구>(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14학년도 박사학위 청구논문)에서 “‘초이스’는 여러 명의 여성들 중 한 명을 자신의 파트너로 지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작 단계에서 여성들은 언제나 두 명 이상 있게 되고, 성매매에서 여성들의 외모, 첫인상과 관련된 경쟁은 필연적으로 내재돼 있다”고 말한다. “‘초이스’라는 관문을 피할 수 없는 업소 종사 여성들은 남성들의 시선, 업소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일상적인 외모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김주희씨는 또한 전체 성산업 안에서 성매매 업소들이 서열화, 등급화되어 있기 때문에 성매매 여성들이 끊임없이 외모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말한다. 한국의 성산업은 상급, 중급, 하급 업소 등으로 업소들이 서열화되어 있으며, 텐프로에서 노래방까지 대략 잡아도 10개 이상의 등급으로 나뉜다. 각각의 업소에서는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러한 서열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기준은 바로 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외모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주희씨는 “여성들의 ‘몸 가치’에 따라서 성매매 업소가 세분화, 등급화 되어있다는 생각은 전후 관계가 뒤바뀐 것”이라고 지적한다. 여성들의 외모에 의해 성매매 업소의 서열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사실상 업소 간 분업을 통해 성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업소의 등급화를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외모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는 허구적인 믿음 때문에 여성들은 언제나 자신의 ‘몸 가치’의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게 되고, 자신에게 매겨진 등급이 외모에 의해 객관적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순응하게 된다고 김주희씨는 분석하고 있다.

 

▶ 10월 27일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들이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약탈적 여성대출에 반대하는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일다

 

‘성형대출’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 어려워

 

이러한 성산업 시스템으로 인해 업소 종사 여성들은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잘 팔릴 몸을 만들 것인가’ 고심해야 한다. 또, 성형수술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성산업에 더 오래 묶여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성산업 안에서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성형수술을 단지 여성 개개인의 욕망으로 환원할 수 없는 이유다.

 

잘 팔릴 몸으로 개조한다는 건, 더 큰 빚을 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성산업 안에서 성형대출금은 사실상 성매매 행위를 전제로 한 선불금의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상담소 활동가들은 ‘성형대출’에 대한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현행 의료법상 영리 목적으로 특정 병원에 환자를 알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성형외과와 대부업체 사이에서 중개 수수료가 현금으로 오가기 때문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음을 증명하기 어려워요. 또 대부업체는 ‘성매매 하는 줄 모르고 돈만 빌려준 거다’라고 시치미를 떼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도 않죠.”(유나 <이룸> 활동가)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은 한국에서 빈곤한 여성의 몸을 착취하는 대표적인 산업들이다. 이들은 성차별적인 한국사회 구조에 기대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채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가고 있다.

 

* 참고문헌: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기획 포럼 <성산업, 대부업, 성형산업의 공모-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2016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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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16 [16:10]  최종편집: ⓒ 일다
 
호두 17/01/04 [00:41] 수정 삭제  
  뻥이요ㅎㅎㅎ 센스쟁이 이룸~ 성형대출은 다 개뻥이요!!!
17/01/04 [01:15] 수정 삭제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가 심각한 수준이네요. 그런데도 책임지고 욕 먹는 건 매번 여성 개개인이라는 게 너무 열받네요.
지나가다 17/01/04 [16:14] 수정 삭제  
  저도 페미니즘에는 지지하지만 이 글은 좀 영...
90년대처럼 봉고차로 납치해서 가둬놓고 매춘시키는것도 아니고 돈도 없는 주제에 제발로 예뻐지겠다고 찾아가 남의 돈으로 수술받고 빚 값느라 매춘하고 매춘을 잘하기 위해 더 빚을 지고... 이게 다 남탓이고 사회탓이라는 건가?
여성 개인은 머리도 없고 의지도 없는 좌파적 "대중 개 돼지론'인듯
21세기소년 17/01/04 [23:48] 수정 삭제  
  지나가다 분 말처럼 여성이 제발로 찾아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남의 돈으로 수술 받고 빚 갚느라 성산업에 유입되게 하는 게 근래 들어 진화한 성산업의 모습입니다. 이 글은 90년대 얘기 하자는 게 아니라 봉고차 납치 없이도 90년대보다 더 교묘하게 여성을 착취하는 바로 지금의 시스템을 조명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시스템 하에서 개인의 선택이 정말 개인적인 것에 불과한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지나가다 분이 지지한다는 페미니즘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지나가다 17/01/05 [13:05] 수정 삭제  
  '여성이 제발로 찾아가는것처럼 보이게'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요? 인간이 배우고 성장해간다는 것은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를 판별할 능력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법을 알아간다는 것 아닌가요? 그나이가 되도록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자기 책임은 없을까요?
지나가다 17/01/05 [13:09] 수정 삭제  
  그렇게 따지면 주택대출자들은 할말이 없을까요? 심지어 정부가 저금리로 빚내서 집사라고 빌려줬는데 집값 떨어져 길에 나앉게되면? 비슷하게 주식투자자, 상가입주자, 자원투자자 모든 투자(여성이 성형을 한 이유도 자기 몸값을 높이기 위한 투자죠)를 위한 대출로 피해를 봤다면 다 사회탓으로 돌려야할까요?
17/01/05 [13:38] 수정 삭제  
  네 그렇슴다! 사회구조적 힘을 보자는 말이 사회탓 을 하는 거라고 읽으신다면, 그럼요, 당연히 사회탓을 해야죠! 주택대출자든 누구든요. 왜 일상을 금융으로 해결하는 풍토가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작업은 아주 중요함다. 이 기사가 문제제기 하고싶은게 바로 지나가다님 같은 태도로 보이네요. 사회문제를 개인책임으로 전가하는 태도! 이분법적으로 읽으면 발전적 논의가 불가능하죠
21세기소년 17/01/05 [14:28] 수정 삭제  
  네 분 말에 공감합니다.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는 이미 주어지는 선택지가 다릅니다. 정상적인 직업 정상적인 연봉 정상적인 대출과 같은 선택지가 여성에게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고 있는데 능력 부족이고 책임 부족이라고 여성만 탓하는 건 오히려 너무 무책임한 일입니다. 지나다가 분 말처럼 공짜가 없는 세상에서 대부업체는 뭘 믿고 상환 능력이 없는 여성에게 돈을 빌려줬을까요? 뭘 하게 해서든 돈을 받아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지는 않았을까요? 그 믿음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돈을 왜 빌렸냐고 묻기보다 이제는 왜 빌려줬냐고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취약한 사람만을 노려 거저 배를 불려온 자기들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지나가다 17/01/05 [17:38] 수정 삭제  
  이쯤되면 피해망상이라고밖에는 할말이 없군요 물론 우리사회에서 성별 선택지가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의주체가 오로지 남성으로만 한정되고 여성의 선택지는 결혼, 성매매, 돌봄노동(소위 식모라 불리던 어린여성들이 있었죠) 또는 공장 저임금 노동자 이 제한된 선택지만 주어지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현재 통계청 및 기타 조사에서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근소하나마 남성을 추월했고 20대 취업률 70%를 육박합니다(2015년 68.6%) 특별히 성별 취업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일자리의 질을 따지면 논의할 점도 있겠죠. 이런 환경에서 단순히 "여성"이기때문에 특별히 성매매를 선택해야할 할 정도의 절박한 사회적 압력(개인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이 있었고 때문에 개인의 책임은 면제라고 주장할만한 근거가 될까요?
참고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제3금융권(일명 사채라고하죠)으로 인한 피해는 남성이라고해서 특별히 자비롭지는 않습니다
호호 17/01/05 [19:30] 수정 삭제  
  댓글들을 보고 한 생각인데 백치 남자들 많아요....못배운 백치 남자들 ... 전 못배운 여자 !
호호 17/01/05 [20:04] 수정 삭제  
  돈없는 여자가 무슨 죄냐 ? 사채업자들이 인간쓰레기들이지.이 글을 보는 사채업자는 예수님의 저주를 당해라 !
팩트 17/01/05 [22:05] 수정 삭제  
  지나가다 쓴 댓글이야 말로 여성혐오거나 페미니즘에 대한 피해망상이 아닐까 싶군요. 여성우대 대출의 문제점에 대한 얘길 딴데서 봤다면 마찬가지로 저렇게 피해망상이라는 둥 남자도 마찬가지라는 둥의 반론을 제기했을까? 의문이 드네요. KBS에서도 '여성 대출' 시장의 이면을 파헤친 적이 있어요. 사채업자들이 주부들을 유흥업소에 넘긴다는 기사들도 나왔습니다. 여성대출이 왜 일반 대출과 다른지를 보면, 해답에서도 여성이 특화된 문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죠. 금융 시장에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1세기소년 17/01/09 [16:56] 수정 삭제  
  지나가다 분... 피해망상이라뇨 피해사실이죠. 결국 남성도 피해자다 그런 주장을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여성만 피해자다 라고 한 적 없고요. 요지는 여성대출로 인해 성산업에 유입된 피해사실을 이야기할 때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것이지요. 대부업체의 무자비한 횡포로 인한 남성의 피해가 피해사실이듯 여성의 피해도 마찬가지로 피해사실이자 사회문제로 다뤄져 할 필요를 남성들 입장 헤아리는 만큼은 생각해 주시죠. 사회문제로 다루자는 것은 개인의 책임을 면제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책임을 나눠 지자는 것이고, 이는 모든 개인에게 동등하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과연 동등한가요? 같은 제3금융 대출 피해를 겪고도 왜 여성만 유독 성산업에 유입될까요? 여성 개인의 선택이라면 그 외에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은 배경은 무엇일까요? 통계치 말씀하시는데 취업시장에서 남녀 임금 차, 비정규직 여성 비율, 기업 내 관리자/임원 여성 비율, 결혼/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 비율 통계를 보고는 뭐라고 하실지 궁금하네요. 지나가다 분 말처럼 많은 여성이 대졸자이고 남성을 앞질러 취업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런 여성 앞에 놓인 일자리의 수준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결혼/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돼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무수히 존재하고, 공장에서든 어디에서든 남성과 같은 일을 하고도 남성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여성 노동자가 존재하고, 식모라는 직업이 사라졌을진 몰라도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일찍이 저임금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어린 여성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돈이 필요해도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아닌) 여성이거나 전업주부 여성인 경우엔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때 여성 개인이 제3금융권에서 여성대출을 접하고 돈을 빌린다면 그것이 진정 경제의 주체로서 주체적이고 개인적인 선택이기만 할까요? 그 전에 선택할 만한 더 나은 일자리와 더 안전한 대출은 왜 여성 앞에 없었을까요? 다시 말하지만 모든 개인의 선택에는 사회적 배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발생한 피해사실을 공론화하자는데 남성도 피해자라고 반문하시니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라는 말로밖에 안 들립니다. 똑같이 힘들고 다 같이 피해자니까 어쩌라고요. 그러니까 사회문제라는 거잖아요.
메루메루 17/01/11 [06:26]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실제 성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21세 여성입니다 역마살이 있어서 서울 주변권 룸살롱 강남 오피스텔 강남권 룸살롱 '3종'집창촌 지방 룸살롱 등등 많은 업종에 일했는데요. 요즘 경기 안 좋습니다. 업주 입장에서도 돈 빌려 주는 건 투자에요. 임대업에 비유하자면 금융권과 대출을 끼고 건물을 산/리모델링한 건물주 정도의 관계? 요즘 경기 안 좋아서 예전처럼 휙휙 돈 빌려주고 일단 됐으니까 한번 성형해라 됐으니까 와서 일해봐라 그럼 돈 더 번다 그러지 못합니다~~ 말단 경제 다 말라 죽어서 소비 위축 이마이 됐는데 술장사든 몸장사든 하면 돈이 충분히 나올 거 같고 이런 것도 다 00년대에나 할 수 있던 말들이지~~
메루메루 17/01/11 [06:31] 수정 삭제  
  저는 이 일도 좋아하고 실제로 만족스러운 수익도 내고 있고 대출 받아서든 지금 통장 깨서든 성형을 해볼까? 도 재테크? 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업장 상황 너무 모르고 으악!! 여자애들이 몸을 판대!! 불쌍해!! 몸 팔기 위해 빚 져서 성형까지 한대!! 같은 말들 너무 쉽게 쓰고 그 정도만 말하면 모든 불합리와 폭력의 구조 다 해명할 수 있는 양 하는 거 너무 불쾌하네요.
메루메루 17/01/11 [06:38] 수정 삭제  
  이룸에도 가본 적 있습니다 저. 일단 오자마자 사람 불쌍한 눈초리로 보면서 옷을 왜 그렇게 입었냐. 옷이 없는 거냐. 하길래 기함했어요. 편하게 추리닝 입고 간 게 그렇게 불쌍해 보였나... 몸가짐 꾸미고 단정하지 못한 게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봐도 그렇게 이상한 일이었나... 상담자분 와서 어디서 맞은 적 있냐 돈 떼인 건 있냐 무엇이든 부끄럽지 않으니 피해사실 고백해라 하고 눈물 그렁그렁 흘릴 거 같은 감동 분위기 연출하는데 그 장소의 분위기 에서 나 이 일 하는 거 좋아하구요 딱히 억울할 거 없는데 이 일 하면 그냥 병원 갈 돈 꽁으로 준다길래 왔어요~~ 라곤 말 못하겠더군요. 남성과 포주에게 세뇌당해서 자기가 착취당하는 줄도 모르고 금전만능주의니 물신이니에 경도되기만 한 사람으로 보일까 하는 두려움이 입을 막더랍니다. 거기서 계속 돈 없는 척 무서운 척 불쌍한 척 선량하고 만사를 알 수 없는 피해자인 척 실컷 하고 의료비 지원 받았어요. 이게 내가 남자 앞에서 술 따르면서 선량한 척 하나 여자 앞에서 사회고발 하는 척 하면서 선량한 척 하나 어짜피 돈 벌라고 하는 짓이지 다 똑같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초에 그런 불쌍한 사람 지원하라고 있는 단체에 스스로 불쌍하다고도 생각 안 하는 저 같은 사람이 가서는 안됐는지도 모르겠네요.
음... 17/01/12 [09:12] 수정 삭제  
  아무리 기사를 읽어봐도 메루메루님 말처럼 으앙 불쌍해 이런대 저런대 이런 글로 안 보이는데요...
17/01/12 [10:07] 수정 삭제  
  밑에분 글내용 너무 모르고 으악!! 반성매매!! 여자들 불쌍하냐?? 나 만족스럽게 돈벌거든!! 하시네요. 대부업체가 판친다는데 글은 잘 읽어보신건지? 직업적 이유로 재테크차원에서 성형 고민하신다는거야말로 이 기사의 분석에 딱 부합하는 내용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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