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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의 표적은 여성 이성애자
예방캠페인이 에이즈 대항에 가장 효과적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황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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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는 남성 동성애자의 질병이 아니다. 지구 전체 에이즈 환자의 절반이 여성일 뿐만 아니라 특히 유럽 에이즈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이성애자로 밝혀진 상태다.

지난 1980년 미국에서 첫 에이즈 환자가 남성 동성애자로 알려지면서 에이즈는 남성 동성애자의 질병으로, 더 나아가서는 마약중독자나 성매매 여성의 질병으로 오해 받아 왔다. 그러나 오늘날 에이즈는 더 이상 특정집단의 병으로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전 대륙의 남녀노소에게 확산돼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 말 지구 전체의 에이즈 감염자 수는 4천 2백만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이 여성환자로 밝혀졌다.

인터넷 건강잡지인 ‘이-상떼’(e-sante.fr)의 지난 4월 9일자 이자벨 외스타슈 박사의 기사에 의하면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에이즈 감염은 더 이상 동성애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미국인 감염자 중 31%, 유럽인 감염자 중 51%가 이성애자로 드러났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여성 에이즈 감염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성환자 증가율이 99년에 26%, 2000년에 30%이던 것이 2002년에는 39%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이나 서구 유럽의 경우 적극적인 홍보와 예방정책으로 에이즈 감염율이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에이즈 감염율은 오히려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리 액트-업’ 단체는 여성이 생리적인 이유 때문에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남성보다 3배에서 7배나 높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에드’ 자료집에 의하면 여성의 에이즈 치료는 여성의 생리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치료제가 70kg 몸무게의 성인 남성을 표준으로 해서 생산되었고, 여성 호르몬 체계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경제적인 차별이 여성 에이즈 환자의 고통을 더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여성 에이즈 환자의 40%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 조건에 처해 있는 가난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여성 대부분은 남편과의 성관계에서 에이즈에 감염되었으며 남편이 사망했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 병든 몸으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게다가 여성의 에이즈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신생아의 에이즈 감염도 더불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전세계적인 전염병에 맞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적극적인 에이즈 예방 캠페인임을 외스타슈 박사는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참고>www.e-sante.fr 4월 9일자 기사/www.gay.com 2월 18일자 기사/여성신문 628호 해외소식/르몽드 11월 2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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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5/01 [00:31]  최종편집: ⓒ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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