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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예방책은 순결?
다시 보는 AIDS 퇴치홍보 포스터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김윤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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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내 에이즈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며칠 뒤 바로 '불치의 전염병 에이즈, 예방만이 최선입니다'라는 피켓이 지하철 역 앞에 걸렸다. ‘불치의 전염병’이란 말을 써가면서 내건 피켓은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 에이즈가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의학적인 주장도 나오는 시기에 굳이 이런 식의 캠페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번 걸리면 죽으니, 무서운 줄 알라는 것일까.

사람들이 에이즈를 무서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에이즈가 '문란하고' '타락한' 성생활에 대한 ‘벌’이라는 식의 편견 때문이다. 에이즈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국에선 특히 그런 인식이 강하다. "순결, 에이즈를 퇴치합니다"라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포스터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1999년 산하기관으로 '순결한 생활로 에이즈를 퇴치하는 모임’(순에모)을 만들기도 했다. 작년 로마교황청이 '순결만이 질병 예방에 최선책'이라는 전제 아래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에이즈를 ‘성 문란’과 관련시키는 이 같은 태도는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뿐 아니라, 에이즈를 예방하는 것과도 관계가 멀다. 세계적으로 에이즈 예방을 위해 강조하는 것은 ‘안전한 성관계’, ‘콘돔 사용’ 등이며,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도 포함된다. 정말 에이즈를 예방하고 싶다면, 에이즈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거나 ‘순결’운동을 벌일 일이 아니라,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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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2/07 [19:56]  최종편집: ⓒ 일다
 
03/12/08 [16:51] 수정 삭제  
  제가 천주교 신자라서 잘 아는데요.
천주교에선 낙태만 반대하는 게 아니라 피임도 반대하거든요..
교황청에서 콘돔 반대하고 순결로 에이즈 예방하라고 한 게 놀라운 일이 못되요.
전혀 현실적이지 않죠.
그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신부나 수녀가 되어야 한다고생각하나 봐요.
섹스가 인구를 불리기 위한 목적 외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말이 안 통하죠.
순결운동하는 통일교도 그렇고, 종교들이 참 문제가 많아요.
아직도 학교에서 순결사탕같은 거 애들한테 먹이는지 모르겠군요.
섹스가 더러운 거라는 시각은 불쾌합니다.
에이즈를 순결로 퇴치하자니 저런건 우리나라에서밖에 못보는 포스터 아닐까요?
콘돔쓰자고 하면 될 것이지 순결운동을 확산시키려고 하나.
본말이 전도된 것 같네요. 포스터 디자인도 너무 촌스러워요.
그러니까 03/12/09 [18:56] 수정 삭제  
  에이즈 예방책의 하나의 방법은 되지않겠어요?
그러니까 여러 예방책중 하나로 볼수도 있지 않겠냐는거죠.
기사의 시각이 너무 좁구만..
눈에 거슬리는 것맛 뽑아서 전체인양 왜곡하는 솜씨가
좃선을 능가해.. 훌륭하군..
나를아니 03/12/17 [12:24] 수정 삭제  
  참나...
일다팬 04/01/30 [16:50] 수정 삭제  
  제가봤을떄 이 포스터에서의 순결은 한사람혹은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하라는 얘기같은데요? 이사람 저사람하고 아무개념없이 하는건 순결이 없는사람이라는 생각은 틀린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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