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섹스와 나의 임신을 공유하라

<나의 페미니즘> 진냥의 섹스라이프 15년

진냥 | 기사입력 2013/10/17 [10:57]

나의 섹스와 나의 임신을 공유하라

<나의 페미니즘> 진냥의 섹스라이프 15년

진냥 | 입력 : 2013/10/17 [10:57]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나의 섹스 이야기
 
나의 첫 섹스는 18살 때였다. 당시 사귀던 사람과 했는데 처녀성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얼어있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즐기진 못했다. 그때 섹스는 마치 브로콜리 같은 거였다. 옆에서 먹으라고 하니까 먹지만 무슨 맛인지 모르는.
 
근데 얼마 가지 않아 엄마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완전 패닉에 빠졌던 엄마는 몇 주 후 감정이 좀 추슬러지자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임신이 안 되어서 천만다행이다.”

 
나 역시 어렴풋하게 생각했다. 임신이 안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우스운 일이다. 그렇게 난리를 치고 끔찍하게 여기는 일을 ‘운’에 맡기는 꼴이니 말이다.
 
그 다음 나의 섹스 상대는 대학에 들어가 사귄 사람이었다. 그 사람과의 첫 섹스는 충동적으로 이루어졌는데, 끝나고 난 후에 옷에 피가 묻어있는 걸 발견했다. 깜짝 놀라 당황하는 내게 그는 말했다.
“괜찮아.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뭘.”

 
우연히 타이밍에 맞추어 생리가 시작된 것이었지만, 그는 내가 ‘처음’인 게 당연하고 그것을 기대했었다는 웃음을 멋쩍게 지었다. 그 웃음이 날 할퀴었지만, 첫 경험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계속 ‘그런 척’했다.
 
한번은 내가 가지 않은 자리에서 이상한 설문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질문 중 하나가 ‘우리 과에서 처녀가 아닐 것 같은 사람?’이었고 내가 3순위 안에 들었다며 누가 전해주었다. 이게 무슨 시츄레이숑이지? 하는 뻥짐이 날 곤두세웠지만 뭔가 딱히 반응하진 못했다. 거기에 대해 따지면 나는 성.적.으.로.덜.매.력.적.이게 될 것 같았다.
 
왜 그렇게 멍청한 생각을 했었나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가진 ‘성적으로 매력적인 여자’의 이미지는 ‘언제든 자기 몸 아래 깔아 눕힐 수 있는 나약함과 항상 페르몬을 줄줄 흘리는 섹시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경험은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때론 관능적이고 때론 도발적이지만 위협적인 도발은 절대 하지 않는 수동적인 여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뭐랄까. 전형적인 포르노 여성상이랄까?
 
나의 임신 이야기
 
연애 관계에서도 나는 섹스를 거절하지 못했다. 상대방에게 애무를 요구하지도, 상대방의 애무 요구를 거절하지도 못했다. 콘돔을 쓰자고 말하지도 못했다. 결과는 뻔했다. 나는 임신했다.
 
뭔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것도 빨리. 시간은 나의 편이 아니었다. 뭘 해야 하는 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 없이는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기엔 부족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낙태는 불법이라는데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돈 말고는 뭐가 또 필요한지. 누구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어디서 정보를 구할 수 있다면, 그래서 조금 더 ‘뭘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에 도움이 되련만 그럴 수 있는 사람도 정보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고 스스로에게도, 파트너에게도 나는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임신은 내가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었다. 내겐 돈도, 지지자도, 어떠한 사회보장도 없었다. 수술비만 백 만원이 들었고 검사비와 주사비, 약값도 50만원 정도 들었다. 학교에 가려고 택시를 타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추웠다. 봄이었지만 추워서 서있을 수조차 없어서 다시 그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보름 정도 수업을 다 빼먹었다. 집에는 학교에 간다고 말하고 나와서 어딘가를 계속 떠돌아야 했고, 돈을 평소보다 더 많이 썼다.
 
약을 한꺼번에 사기엔 액수가 너무 커서 이틀 치, 삼일 치씩 나누어 샀는데, 그때마다 약사는 나를 아래 위로 훑어봤다. 무슨 약인지 알 테니 그랬겠지. 학점은 당연히 엉망이 되었고, 내가 포함된 조들은 조별 과제에 타격을 받아 멘붕에 빠져 있었다.
 
이 사회에서 혼전 임신자가 약자인건 분명한데, 약자를 지원하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수술비를 빌려서 댄 파트너는 그 돈을 갚기 위해 힘들어했고, 나는 그 앞에서 또 죄인이었다. 섹스도, 낙태도 그 모든 과정에서 난 철저히 수동적이었고 코너에 몰려있었다.
 
‘성적 자기결정권’ 어떻게 가질 수 있지?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말은 그 이후에 듣게 되었다. 3일 동안 참가했던 <성폭력사건 해결주체 교양학교>에서 평생 처음 여성주의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마치 해방구 같았다.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는 당시에도, 지금도 모르겠다. 다만 그전보다 더 깊게,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었다.
 
그 때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말을 들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아니었다. 원래 알고는 있었다. 내가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의 한계를 탐색하고 나의 몸을 알아갈 시간이 내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 다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단어로 선명해졌다.
 
‘임신 중단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듣게 되었다. 그 역시 나의 고민들을 선명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하지만. 선명해진다고 해서 성적 자기결정권이, 그리고 임신중단권이 내게 생기진 않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그것들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나의 섹스라이프는 15년을 이어왔다. 난 그 동안 두 번의 낙태를 겪었고, 14년간의 임신불안을 겪었다. 생리주기가 70~80일에 가까울 정도로 길고 불규칙적인 내게는 낙태보다 임신불안이 간혹 몇 배로 더 끔찍했다. 며칠간 달력만 보고 덜덜 떨다가 내 몸이 흘리는 피를 확인하고서야 안심하는 내 모습. 그게 반복될 때마다 쌓이는 자괴감. 자궁을 들어내고 싶었다. 그러면 임신불안에 시달릴 필요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비병역거부자 모임에 참여하려 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였다. 그는 아직 20대 초반이고 대부분 병역거부자는 28살 정도에 병역거부 선언을 하기 때문에 ‘너무 이른 거 아냐?’라고 묻는 내게,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저기 멀리 산이 보인다.
근데 그 산이 천천히 내게 다가오고 있어. 그걸 내가 알고 있어.
그래서 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해.
근데 그 산이 내 바로 앞까지 와서 내가 다른 걸 볼 여유도 없이 눈 앞에 산만 가득히 보이는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고 싶진 않아.
지금부터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 산을 잘 보고 싶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섹스를 계속한다면 임신은 저 멀리 있는 산과 같은 존재였다. 근데 나는 늘 산이 코 앞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던 거였다. 산이 바로 앞에 있으니 나의 파트너 역시 다른 걸 볼 여유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할까?’ 라는 내 말에 ‘낳자’라고 상대방이 대답하면 내 미래는 끔찍해졌고, ‘수술하자’ 라고 대답하면 상대방이 날 버리는 것 같았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건 두 사람이 똑같은 무게로 나누어가지기 어려웠다. 결국 상황에 떠밀려 내리진 결정과 처리 과정들은 거친 단면으로 서로를 상처내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산이 눈 앞에 닥쳐오기 전에 이야기하고 결정한다면 다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이야기하고 그 과정을 통해 공동으로 내려진 결정은, 내가 소외된 느낌도 내가 버려진 느낌도 들지 않게 해줄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 산이 눈 앞에 닥쳤을 때 서로를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섹스라이프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파트너와 ‘임신’에 관한 계약을 작성하다
 
‘혼전 임신’이라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을 것인지 중절수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사실 하나의 단추일 뿐이다. 그 이후에도 수십 수백 개의 단추들이 있다. 그래서 다른 단추들에 대해 파트너와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요구 사항들을 이야기했다.
 
고민이 더 많았던 만큼 나의 요구 사항이 훨씬 더 많았다. 그리고 자꾸만 파트너는 ‘결혼도 안하고 여자를 임신시킨 놈’의 틀로 가두어졌다. 그러니 이야기가 불편할 수밖에. 싸우고 대화를 중단하는 것도 여러 차례. 하지만 요구 사항들을 정리해 하나의 문서로 만들 수는 있었다.
 
1. 매달 약정한 금액을 모은다. -이 돈은 임신중절수술과 그와 관련된 의료비에 쓴다. 혹은 서로간 성생활로 필요해진 의료비(섹스 중 생긴 부상이나 두 사람 간의 섹스로 인한 질병)로 쓸 수도 있다.
2. 임신테스트기는 콘돔처럼 미리 몇 개씩 사서 집에 늘 비치해둔다. 불안할 때마다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테스트기는 남성이 사 놓는다.
3. 임신을 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라 하더라도, 모든 과정에서 매번 병원에 두 사람이 함께 간다. 둘 중 누군가 이 사실을 모르거나 정보로부터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4. 임신중절수술을 하게 되면 두 사람 다 하던 일을 모두 정리하고 최소한 일주일은 휴가를 내서 몸조리에 집중한다.
5. 몸조리 과정 중에 남성은 첫 삼 일은 매일 직접 죽을 끓여주어야 한다.

 
결정도 미리 정해져 있고, 돈도 함께 부담하고, 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혼자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날 많이 든든하게 했다.
 
5번은 좀 찌질한 느낌도 들었는데, 그래도 넣었다. 예전에 10대들이 돈을 서로 모아 낙태계를 한다며 충격적이라는 보도들이 이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상황에서도 어쩌면 참 지혜롭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옆의 다른 사람들과 망을 짜고 함께 대처하는 것이니 말이다.
 
성생활을 공유하는 파트너와 일종의 안전망을 짜서 문서화하고 나니 불안은 훨씬 덜해졌다. 그리고 섹스와 피임에 대해 훨씬 더 당당해졌다. 성적 자기결정권도 경제적, 사회적 뒷받침이 있어야 비로소 가질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트너에게도 좋은 것 같았다.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어차피 수술할 거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 or 내가 알아서 낳아서 키울게) 남자주인공들은 ‘왜 내게 알리지 않았냐’고, ‘왜 내게는 선택권을 주지 않았냐’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공허한 장면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임신과 낙태 과정에 자신을 연관 지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남성인 파트너에게도 긍정적이었다.
 
섹스라이프에서 지뢰를 하나씩 걷어내기
 
하지만 생리가 생각보다 늦어지면 온 신경 줄이 곤두서는 건 여전했다. 고민하다 파트너에게 ‘생리를 하지 않아’ 라고 말했다. ‘그래? 언제 했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문득 화가 났다. ‘넌 왜 내가 생리 언제 했는지 몰라? 생리하면 늘 이야기하잖아’ 라고 신경질을 냈다. ‘네 몸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네가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모르지’ 라는 말에 입을 다물었다. 더 반박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화가 났다.
 
그 다음날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작성한 문서는 임신과 낙태의 과정을 두 사람이 나누어 지는 것에 대한 것이었고, 임신불안은 여전히 나의 몫이었다. 임신의 증상도, 임신의 의혹도, 임신이 아니라는 증거도, 내 몸에서 나타나는 것이었고 나만 아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나 역시 휴대폰 어플을 사용해서 내가 한 섹스와 생리 날짜들을 기록해서 알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무수한 남성들이 피스톤 운동을 하며 던지는 “안에다 해도 돼?”라는 질문은 정말 無노력의 결정체이지 않은가. 돌발적인 원나잇 섹스가 아니라면, 안정적인 섹스파트너라면 상대방의 생리 주기를 알 수 있을 테고, 생리 주기 계산을 스스로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항상 피임을 하던가, 콘돔을 쓰지 않고 질내 사정을 하는 소위 ‘생리 주기 피임법’을 사용하고 싶다면 너도 나도 정신 줄을 놓고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섹스 중에 상대방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계산해서 다이어리에 표시해두던 외워두던 할 수 있는 것인데. 나의 섹스 파트너 역시 내 생리 주기에 따라 불안해지고 안심하고를 반복한다면, 임신 불안은 나 혼자만의 몫이 아닐 텐데. 문서에 이 내용도 추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나 둘씩. 나의 섹스라이프에서 지뢰를 걷어내는 것. 스스로를 해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를 더 이상 놓이지 않게 하는 것. 그래서 나를 조금씩 더 해방시키는 것. 그것이 나의 페미니즘이다.
▲  인공임신중절에 대해 공론화한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 (2013, 조세영 감독)의 한 장면.

덧붙임) 여기에 쓴 글은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밝히기에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나 역시 말로는 ‘낙태는 죄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난 절대 그런 것과 연관이 없다는 코스프레를 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과거의 나를, 나의 역사를 인정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존재들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출연하기도 한, 낙태를 공론화하는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2013)의 제작진이다.
 
두 번째는 나보다 한 살 많은, 내가 흠모하는 블로거(자신의 블로그에 혼자 낙태수술을 받고 집에 와서 미역국을 끓여먹는 일기를 공개 글로 쓴 비혼여성)이다. 그 분의 글을 보고 난 너무 놀랐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다니. 하지만 난 그 글로 크게 위로 받고 긍정 받았다. 그 사람도, 나도 죽을 죄를 진 죄인이 아니니까. 그게 만일 죄라면, 그 역시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니까.
 
나의 섹스와 나의 임신과 나의 낙태를 공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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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부터 2021/08/21 [07:56] 수정 | 삭제
  • 이래나저래나 또 지금도 남의몸을 탐내기만 ...ㅜ
  • 속터져 2016/12/28 [14:14] 수정 | 삭제
  • 여기 댓글들이 왜이렇게 속터지나요. 일일이 반박하자면 끝도 없을것 같네요. 철저히 남성주의적인 입장에서 '구경꾼'으로서의 시선으로 적힌 댓글이 정말 많네요. (일다에 올라온 낙태에 관한 글의 대부분이 그렇지만요) 글쓴이가 예전에 자기의사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권리조차 없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글쓴이는 남성주의적, 가부장적 가치관이 공고화되어있는 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살았지만 세상을 보는 폭이 넓어지면서 '그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이고 철저히 남성주의적인 관점에서만 본 것이다'란 사실을 깨달은 후에 이 글을 쓴것입니다. 기본적인 글의 맥락도 이해하지 못하고 댓글을 쓴다는건 글쓴이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갖추지 않는 태도입니다. 낙태를 한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행위이다? 피임대신 낙태로 일관하려한다? 낙태가 얼마나 여성에게 위험하고 평생 후유증이 남는 행위인지 알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정말 뭐라 대꾸 할 수 없을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지는 상식밖의 댓글들이 많군요. 이러한 상황이 정확히 어떤 문제이고 어떤 파장을 낳을지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단지 여성주의를 공격하려고 하는 태도가 참 안타깝습니다. 기존의 자신들이 생각하는 바는 어떠하고 이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궁금함이 있는지 논리로 반박하거나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깎아내리기성 댓글들이네요.. 더 진지한 차원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댓글의 수준이 안타깝습니다.
  • 2015/08/28 [18:52] 수정 | 삭제
  • 어떤 피임 방법을 쓴다고 해도 임신 가능성은 없지 않잖아요. 임신/비임신은 정말 종이 한장 차이일 수 있는데, 그걸 '여자 개인'이 '부주의한'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어요. "엄마 왜 나 죽였어?" 이딴 소리는 많으면서 "아빠 왜 나 죽였어?" 이런 말은 없는 거 보면 섹스,임신,낙태 문제가 얼마나 '여자만의 죄'인양 이야기되고 있는지는 아시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낙태 얘기 꺼내는 거, 저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섹스 주도권도 거의 남자에게 있고 성폭력도 많은 나라에서 임신/낙태가 여자만의 문제가 되다니. 대단들 하십니다, 이 댓글 창에서 글쓴이 저주나 하시는 분들 말입니다. 피임 중요하죠. 근데 피임이 여자만의 문제냐고요. 글쓴이 저주하시는 분들(특히 남성분들) 자신이 여성의 몸과 피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재고하십시오. 저는 그런남자야말로 "몸가짐 칠칠치 못한 남자"며, "죄의식과 고독에 평생 시달려야만 한다"고 생각하네요.
  • 2014/07/24 [22:57] 수정 | 삭제
  • 자기주도적으로 성생활을 한다는 건 원치 않는 임신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야기가 되어야지, 왜 낙태를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야기가 되는지 좀 혼란스러워요. 물론 아이를 가질 준비가 안 되었는데 아기가 생겨버리는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그 상태에서 '선택지'로서 인공유산이 있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것이 마치 당연히 처음에 오는 선택지인 것처럼 이야기 되는 건 굉장히 혼란스럽네요. 콘돔도 피임약도 주기법도 여성용피임기구도 100% 안전하지는 않지만, 이 중 2가지 이상을 동시에 사용하면 100%에 가까운 피임이 가능합니다. 처음에야 아무도 "콘돔없이는 안 해" "피임 준비가 안 되어서 못해"라는 말을 하도록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그걸 자연스럽게 말하지 못하게 했기에, 두 번의 낙태를 겪으시게 되신 것도 이해가 가고, 고생하셨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몸이 고생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는 일이.... 임신 테스트기를 사는 것인지는 잘 이해가 안 가네요. 너무 점프가 심한 게 아닌가요?
  • 페럿 2014/03/23 [09:45] 수정 | 삭제
  •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질책하는 멍청이들이 있는데ㅡㅡ 콘돔은 100퍼센트 안전한 피임기구가 아닙니다. 피임약도 마찬가지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사람은 간접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으니, 쓰신 글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4/03/10 [16:10] 수정 | 삭제
  • 콘돔이 백퍼센트 피임이 아니잖아 콘돔 쓰면서도 그 삼퍼센트가 얼마나 무서운데. 만약 내가 3퍼센트로 임신한다면...? 어쩌지 어떡하지 불안했던게 한두번이 아니다
  • 이제서른 2014/02/18 [14:40] 수정 | 삭제
  • 낙태 말고 피임에 집중하세요. 피임에. 제발, 쫌!
  • 용기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4/01/14 [20:37] 수정 | 삭제
  • 어느 방송에서 유명 정신과상담의가 -한국남성으로선 드물게- 분명히 언급했지요. "여성이 성적 욕구가 낮은 것이 아니라 남성과의 성관계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성관계 후 몸에 칼을 대야한다면 한국남성들은 아무도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남성들은 피임을 여성의 문제로 전가해왔다. 한국은 여성이 남성과 사귈때 성관계를 요구받으면 원치않아도 ‘오빠 믿지?’에 대한 답으로서 (불안해서 본인은 느끼는건 꿈도 못꾸더라도) 몸만 대주는 경우가 많고 (성관계 후엔 여친을 소유개념으로 알고 자슬아치적이 되는) 남친과 성관계나 피임에 대해 의논하기도 어렵다."라고요. ________________________한국남성과 사귄 경험이 있는 서구여성들의 답변 중 주로 공통된 언급이 1.한국남성들은 콘돔 써야되냐고 묻는다.(당연한 질문을 한다.) 2. 정신적인 공유 또는 여성도 느껴야한다는 것을 모른다.(성적 주체를 남성으로만 알고 있다.) 3.한국남성들은 생리를 한달에 한번 잠시 (코피 쏟듯) 하고 끝난다고 알거나 생리가 뭔지 개념이 없다.(충격이다!) 4.한국남성과 인도남성은 여성과 남성을 반대로 알고있는듯하다. 생물학적 가치에 있어 남성-난자, 여성-정자 이렇게 개념적으로 반대로 알고있는듯하다고. _________________한국은 1990년대 말까지도 자칭 유림(정확하게는 유교탈레반 금치산자)들이 호주제 폐지에 대한 국가적 논의자리에서까지 '여자는 밭이고 어머니의 유전자는 유전되지 않는다'라고 무지몽매가 자랑인양 주장한 곳이지요. 자슬아치적 망상을 유지하려다보니 조선총독부 표 호주제도가 2008년에야 폐지됐고, 바람직한 어른남성 롤모델과 성교육적 담론은 금기시하고 포르노,불법포르노(아동포르노,성폭력동영상)의 불법다운만 만연된 결과 남자애들 성교육은 아직도 요원한 한국입니다. ________________ 한국남성의 피임법이 임신중절이었다는 것은 한국어른이면 -성경험 없는 모태솔로라도- 다 알지요. MB정권은 남성 인성교육 성교육 요원한 곳에서 학교-사회프로그램 정착 없이 한국남성표 개신교 유교탈레반적 발상으로 십대의 임신중절까지 어렵게 만들어 죽음에 이르게했습니다. 개념없는 자슬아치 발상으로 여성의 심신을 힘들게하는게 저출산 대책이랍니다. ______________________ 안티소셜적 댓글들은 지레 제발 저려서 또는 무지몽매에서 오는 얄팍한 거부감으로 그러는겁니다. 여자 몸 안에 콘돔도 안하고 정액 쌌거나 싸고싶은 남성이거나, 공개적 담론을 금기시해야 여성이 남성에게 콘돔조차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 유지되고 그래야 한국남성의 피임법으로 임신중절을 지속하려는 남성들이지요. 이런 남성들은 막상 비혼모가 발생하면 자립을 돕기보다는 임신중절을 강요하거나 차라리 영아수출국의 오명을 유지하려는 등 오락가락하는 무책임한 남자어른들(남자애들)일뿐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성교육의 핵심은 자신과 타인의 성별과 성정체성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지요. 생물학적 진리(여성의 몸 안에 정액을 싸면 임신가능하다는것, 남성 성염섹체 Y는 한귀퉁이가 없는 결함염색체라는것, 여성의 난자는 자가생식이 가능하고 정자와 차원이 다르다는것 등)를 배워야하는 것이지요. MB정권으로 드러난 한국남성문제-패륜과 도착. 한국은 일부? 남성들의 자슬아치적 발상 -> 정상적인 자존감으로 바꾸기위한 국가적 선언이 시급합니다. 부정부패 자슬아치 세력 떠받들고 세금 내줄 국민들의 머릿수도 현저히 줄어들고있는데 그들은 정신못차리는군요.
  • 난독증 2013/11/27 [22:49] 수정 | 삭제
  • 댓글러들 중 난독증환자가 많은 것 같다.시원한 글 잘 읽고 기분 좋았는데 덜 떨어진 멍청이들의 댓글을 읽다가 짜증 확~ 났다.아...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여성평등권 순위가 세계130위권이라는게 새삼 몸서리쳐지게 느껴진다.슬프다
  • 이면지 2013/11/26 [20:11] 수정 | 삭제
  • 성적 자기결정권의 중요성을 짚어준 데서 저는 응원하고 싶은 글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댓글에서 언급된 대로 낙태를 피임의 한 종류로 생각하는 건 다소 무책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결정한 글쓴이를 비난하는 건 아니고요 만약에 저였다면 하고 생각했을때요 아무튼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 대박 2013/11/12 [15:33] 수정 | 삭제
  • 남자들너무하는것아닙니까?여자들이박차고일어섭시다
  • 공유 2013/11/03 [23:29] 수정 | 삭제
  • 일다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이유는.. 내가 겪었거나.. 주위에서 겪었거나.. 조심스레 쉬쉬되던 기억,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니까요. 지금의 현실을 이야기해주니까요. 정관수술 권하면 자기 귀한 몸 상할까봐 걱정했지, 여자에게 임신의 두려움이 어떤지는 눈 앞에 산이 다가올때까지는(혹은 다가와도) 관심없는 사람들아.. 자기 애인을 보세요, 제대로 좀 보세요. 누가 당신들과 섹스하고 싶어합니까..
  • 해피네스 2013/11/02 [00:42] 수정 | 삭제
  • 댓글들을 보고 의문이 들어 2번 더 읽어봤는데피임을 안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그런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고실제로 여자들이 관계후에 겪는 두려움과 불안과 몸의 변화에 대해서 전적으로 여자들의.부담으로 ㄷ되기 때문에 남자와 미리 이야기하고 배려를 요청하는 것이 이 글의 요점인 것 같은데... 왜그리 공격적이 되시는 건지...낙태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할 때 죄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ㅠ 피임을 안하고 임신되서 낙태하고 그런걸 죄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이게 무슨 2013/10/29 [21:21] 수정 | 삭제
  • 가장 기본적인 피임법인 콘돔도 사용하지 않고, 피임약도 먹지 않고, 임신할 경우를 대비해서 낙태비용을 모은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어이없는데 마지막에 나 혼자만의 죄가 아니니 괜찮다는 부분을 보고 그냥 할말을 잃었슴다..
  • 0 2013/10/29 [18:15] 수정 | 삭제
  • 질외사정을 하거나 콘돔을 껴도, 배란일을 지나치고 관계해도 임신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여성 몸에 좋지 않은 피임약을 언제까지나 먹는 것 또한 안전하지 않다. 여성 몸에 착용하는 피임기구는 말할 것도 없지.피임약을 먹어도 효과가 지속되는 시기와 먹어야 하는 시기 등을 고려하는 가운데 임신이 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가임여성이라면, 아무리 가임여성과 그 파트너 남성이 제각각 피임에 힘쓰더라도 결국 임신에 대한 불안감은 떠나지 않으므로 이 글이 가임여성과 그 파트너에게 유익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 kse 2013/10/27 [17:09] 수정 | 삭제
  • 현실적인 계획인 것 같은데 왜 비난하는 댓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내 사전에 임신이란 있을 수 없어, 피임하니까, 이러다가 임신 낙태라는 막막한 상황에 홀로 놓이게 되지 않던가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얘기들을 파트너와 함께 나눠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어이없음 2013/10/26 [21:10] 수정 | 삭제
  • 낙태에 대해 마치 피임의 한도구로밖에 여겨지않는듯한 당신의 수동적이고도 비겁한 고백에 놀라울따름입니다. 참으로 당신이 현 시대의 한국여성작가라니 같은 여자로써 정말 쪽팔리네요. 스스로를 남자들의 섹스도구로 전락시키고 아기를 두번이나 죽이고도 페미니스트라고 하시는건가요? 작가생활 청산하시고 자신의 수준에 걸맞는 직업을 찾으세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 강물 2013/10/23 [12:16] 수정 | 삭제
  • 임신에 대한 공포가 섹스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것은 맞지만
    피임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피임을 하세요 파트너가 싫어해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실천해야죠
    그게 성적 권리 아닌가요?????
  • 음음 2013/10/22 [22:53] 수정 | 삭제
  • 저도 일다를 열심히 읽는 독자고 낙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여성의 권리라고도 생각하지만 이 글은 불편하게 다가오네요. 조금 더 철저한 피임이 필요하다 느꼈고 또는 그 피임을 하기 힘든 경우 절제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해서요. 낙태는 아이의 생명도 빼앗지만 여성의 몸에도 너무 무리가 가요.
  • 글쎄 2013/10/22 [11:14] 수정 | 삭제
  • 양측 다 철저한 피임이 우선이지요. 마음 괜히 졸이시지 말구요. 태어나지 못하는 아기를 몇 명이나 더 만드시려구요. 두 번 하셨다니 조언하고 싶은데, 낙태 여자 몸에 데미지가 큽니다. 원하는 시기에 아기를 못 가질 수도 있으니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아기도 불쌍하구요.
  • 2013/10/22 [10:26] 수정 | 삭제
  • 솔직한 이야기가 확 와닿네요.
    아이를 낳으려고 계획한 게 아닌 경우엔, 임신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원치않는 임신을 하는 경우가 어딨겠어요.
    만약 임신이 되었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지 파트너와 미리 상의가 되어있어야 진정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겠죠.
    문서화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조청 2013/10/22 [00:13] 수정 | 삭제
  •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 속에 기존의 담론 질서를 뒤틀어 낼 무언가가 잠재해 있다는 믿음, 자기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 것을 정치적인 행위라 보는 그 나이브함을 이제는 그만 보고 싶습니다. 대체 이 글의 어디에서 기존의 대립되는 입장들에 개입하는 분명한 지향을 찾을 수 있습니까?내가 어떤 섹스를 하고 어떤 인간관계를 맺는지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건 각자의 특이성일 뿐이죠. 내버려 둬도 무한히 증식하는 자연적인 사태가 어떻게 정치의 쟁점이 되나요..지난 십년 넘게 같은 일만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대체 왜 이론적 실천적 갱신의 시도가 없는 건지 모르겠네요..
  • sister 2013/10/21 [23:23] 수정 | 삭제
  • 여성의 임신중절권 성적 자기 결정권 모두 옹호하는 입장이지만, 글쓴님 몸과 건강을 좀 더 소중히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30대이신 것 같은데 피임약으로 피임을 하시면 여러 부작용이 있습니다. 콘돔은 쓰시지 않는 모양인데, 적어도 다른 피임은 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꼭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을 해보세요.. 임신 중절보다 안전하고 글쓴님의 건강을 지키는 피임법들이 많습니다.
  • 콘돔 2013/10/21 [20:56] 수정 | 삭제
  • 근데..남친이 콘돔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경구피임약은 왠지 몸에 안좋을것같고 ㅎㅎ 제 신랑의 말에 의하면 콘돔할때랑 안할때랑 구분못하겠다고하던데요..
  • 여기 2013/10/21 [11:05] 수정 | 삭제
  • 여기에 낙태 어쩌고하며 비난하는남자들은죄다 정관수술 시켜버리고 싶다. 여자의 몸에서 일어나는일들이 어떤건지... 니들이 알기나해. 정말 발언의 수위가 저모양이냐~짜증나
  • 노마드 2013/10/20 [23:18] 수정 | 삭제
  • 솔직한 고백, 용기있는 고백 잘 보았습니다. 지면 한 장으로는 담지 못한 수많은 아픔이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고픈 말은... 이 글을 읽는 여자분들, 절대 남자에게 맡기지 말고 본인이 '피임약'을 드셨으면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양치질 전후로 먹다보면 한달 정도 연습하면 자동입력이 됩니다. 아님 병원에 가면 2,3년 유용한 끼우는 피임기구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미혼이라 할지라도 필요하다면 용기내어 피임기구를 끼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은 낙태권보다는 스스로 피임을 할 권리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낙태를 한 사람들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아프고 또 아플테니까요. 다음 세대가 이런 불행을 겪지 않으려면 철저한 피임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콜로라도 2013/10/20 [18:20] 수정 | 삭제
  • 용감하긴, 무식하고 멍청한 글이지.
  • ㅡㅡ 2013/10/20 [16:58] 수정 | 삭제
  • 글 쓴 분 여자라면서 낙태하는 게 그렇게 쉽고 간단한가요? 미친 거 아니야 진짜? 이딴 글 좀 내렸으면 좋겠네요. 진짜 읽는 내내 미친 거 아냐라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어휴 미친
  • 우덜식 2013/10/20 [16:46] 수정 | 삭제
  • 캬 우덜식 패미니즘 보소 이게 패미니즘인줄 알고 당당하게 써부렸으야? 아이고 슨상님 계실쩍엔 이런일이
  • 호놀룰루 2013/10/20 [16:35] 수정 | 삭제
  • 짚고넘어가야할것은 자신이임신한게 어쩔수 없었다는태도다. 강간이아니라 서로합의하고 관계를한것일텐데. 피해자인양 어쩔수없었다는양 그런사고방식 누구에게 원인을떠넘기려고 하는건지모르겠다공감하는여자들도 마찬가지우리나라무섭네;
  • 지피붙이를 2013/10/20 [16:06] 수정 | 삭제
  • ㅋㅋㅋㅋ와 자기가 부주의해서 만든생명을 낙태하고죄가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우리나라
  • 두유 2013/10/20 [15:26] 수정 | 삭제
  • 댓글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놀랐네요.
    충분히 용감하고 솔직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신에 대한 공포는 느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파트너와 저렇게 솔직하게 대화하고 임신과 낙태에 대한 대비를 한 것도
    용감하고 호기기적인 노력이네요. 당연한 성생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공론화 시키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공포 2013/10/20 [15:04] 수정 | 삭제
  • 너무나 섬뜩하고 무서운 글이네요..
  • ㅋㅋㅋㅋ 2013/10/20 [14:46] 수정 | 삭제
  • 이글들은 결국 사회에 불만만많고 20대를 건설적으로 보내지못하고 암울한 그늘에서 남탓이나 해대며 보낸 여자들, 이제 30대 중후반쯤이 되어 인생에 다른 탈출구도 없는, 갈곳도 없는 늙수그레한 여자들이 남녀평등이라는 그럴듯한 틀을 빌려서 자기 인생을 그럴듯하게 미화하고 포장하려는 시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 그냥 공지영식의 지극히 유아적이고 유치하고 조숙한 소녀정도의 판단력에서 한치도 어긋나지 않으며, 타인을 이해하려는 성숙한 시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 ㅋㅋㅋㅋ 2013/10/20 [14:40] 수정 | 삭제
  • 세상 모든일을 남녀라는 좁은 잣대로 바라보고 재단하려 한다면, 최소한 그안에서 일관성이라도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헌데 한국페미들은 그런것도 없다. 가부장 유습이라도 지들이 유리한건 슬그머니 침묵하고, 불리한것만 침소봉대할뿐.
  • 허무 2013/10/20 [14:29] 수정 | 삭제
  • 혼전임신을 은근슬쩍 '수동적'이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강간피해자인것처럼 말하네요. 혼전임신이 사회적 약자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차라리 피임에 관한 인식을 제대로 주입하지 못한 우리나라 성교육 제도를 비판하든가. 게다가 꼭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은 낙태에 대해 당당하게 생각하더라. 자신의 인생을 중요시하는것만 자랑스럽지 생명 억울하게 죽인 건 죄책감 못 느끼시나 보죠?
  • 쓰레기 2013/10/20 [14:28] 수정 | 삭제
  • 세상 말세다..두번이나 낙태하고 향후에도 낙태할 계획을 가지고 다섯가지 합의안을 작성하다니..
  • 글보소 2013/10/20 [14:28] 수정 | 삭제
  • 글 마지막에 죄라 하더라도 나 혼자만의 죄가 아니니까. 라고 한 부분에서 할 말을 잃었다. 죄를 지어도 혼자 지은 게 아니니까 떳떳하다는 건가
  • 노다웁 2013/10/20 [14:18] 수정 | 삭제
  • 엄마...나 왜죽였어? 라는 죄책감도 없는게 요즘 현실이지... 근데 진짜 노답이다.
  • 선그림 2013/10/20 [14:13] 수정 | 삭제
  • 개인적인 판단력 부족 자기 스스로 바른 결정을 내리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나 노력이 한없이 부족한 모자란 판단력 모자란 가치관 모자란 대처능력을 가진 인간이 고백이란 이름으로 주절 주절 글을 쓰면 면죄부가 생기나요?

    본인이 처한 모든 상황들을 하나 하나 읽어보면 볼수록 뭐 이렇게 한심한 인간이 있나 싶군요
    우리사회에 차별이 있네 학력 인맥 집안이 별로면 성공하기 힘드네 어쩌네 하지만
    사람의 행동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이상 치열하게 살고 실수를 하고 간혹 잘못된 판단을 내리더라도 끊임없이 포기 않고 열심히 살면 최소한 평균이상은 누리고 살게 해주는게 우리나라 사회입니다
    댁의 글을 보면 개인의 무책임한 개인의 미성숙하고 허술한 가치관 자기 주도가 없는
    무분별한 행동 결정능력등을 사회의 책임으로 돌리고 그런 멍청하고 한심한 자신을 고치고 더 나아지려는 변화는 없이 행동의 결과에서 오는 무거운 결과를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나눠서 줄여받기를 원하는 글이군요 인간이 옳고 그름을 판별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고 철이 없을 수도 잇어서 잘못된 한심한 결정을 할 수 있어도 그걸 깨닫고 나아지지 않으면 얼마나 한심하고 추하고 쓰레기 같아 질 수 있는지 댁의 글을 읽으면서 소름끼치게 절감합니다

    제 주변에도 당연히 낙태 경험이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임신 2주정도에 알아채 형태가 없는 세포상태에서 낙태를 했어도
    지금도 형태가 잇으니 없느니 해도 낙태는 낙태라는 말을 오히려 하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전 그 친구가 오히려 사람답고 실수를 했어도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당신은 뻔뻔하기가 그지 없네요
    가치관과 행동결정력은 수준 이하이면서도 그런 실수의 반복에서 더 나아지려는 노력없이
    자신의 천박한 행동의결과는 사회에 부담 지우자는 발상 구역질 납니다
    대체 사람들에게 어떤 인정을 받으려고 이런 글을 올렸고 또 이런 글따위가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요?본인이 생각없이 막산 댓가를 나라가 세금으로 가볍게 해 줘야한다는 쓰레기 논리가 여성부같은 곳의 의견이라면 여성으로서 여성부는 빨리 없어져야 할 기관이라고 확신하네요
    보다 보다 이런 한심한 쓰레기 글을 또 처음입니다
  • 어이없음 2013/10/20 [14:09] 수정 | 삭제
  • 낙태가 죄가 아니라고 하면 지 자식 낳아놓고 맘에 안든다고 내팽치는게 죄가 아니라고 말할 기세네.
  • 피임 안하는게 자랑인냥 2013/10/20 [14:08] 수정 | 삭제
  • 아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지 알 수 없는 글이네요. 그 찰나의 쾌락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낭비 하시는지? 피임약을 먹든 콘돔을 끼든 피임을 한다는건 여성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는 일인데, 그런 어렵지 않은 것 조차 시도하지 않고 동물적인 감각에 의존해서 저런 무분별한 섹스라이프를 즐긴다는건 내눈에 그저 동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문체는 마치 모던걸인냥 멋지게 쓰셨지만 내용은 그저 나 사랑하는 남자가 피임하지 않고 섹스하자고 덤비면 그저 좋아서 아무말 못하는 자존감 없는 여인네요.하는 듯. 혹시나 어린 여자아이들이 이 글을 읽고 멋지게 생각해서 피임없이 섹스를 즐기는 걸 무슨 대단한 권리주장이라도 하는양 굴까봐 무섭습니다.
  • 2013/10/20 [14:06] 수정 | 삭제
  • 섹스와 임신에 관련한 모든것은 남녀가 공유하는것이 맞으나 글 서두에도 밝혔다시피 글쓴이는 자기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였다. 낙태비? 병원? 그런걸 왜 혼자서 다 해결하나? 바보짓을 해놓고서 이제와서 임신중단권 이렇게 말씀하시는건 좀...
  • 피임약 2013/10/20 [14:05] 수정 | 삭제
  • 어떻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운운하는 신여성들이 피임을 남에게만 맞기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콘돔은 피임율도 생리주기법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고 남자에게 피임의 주도권이 넘어간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요. 남자한테 자기주기를 알리고 콘돔을 챙기라하는게 주도적인 피임? 강간당하는게 주도적인 섹스라는 말보다 어이없네요
  • 소름 2013/10/20 [14:04] 수정 | 삭제
  • 지금 죽인 두명 말고 앞으로 몇명을 더 죽여야 만족할거냐 물론 세상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낙태하는 경우 분명있다 하지만 이건 그냥 철 없는 당신의 부주의로 저지른 살인이야
  • 1233 2013/10/20 [13:58] 수정 | 삭제
  • 낙태는 엄연한 불법이고 낙태를 하면 태아에 대한 미안함으로 죄책감을 떠안아가기는커녕 자신의 섹스라이프를 위해 언제든 낙태를 하겠다는 합리화로 돈을모아 낙태를 함으로 임신에 대비를 하겠다니....정말 미친사람 아니고는 도저히 할 말이 아니네요 당신이 저지른건 여성주의와 페미니즘이 아닌 단지 실인을 합리화하는 말에 불과합니다 제발 당신은 결혼하지마세요
  • say 2013/10/20 [12:58] 수정 | 삭제
  • 아 물론 자기합리화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say 2013/10/20 [12:57] 수정 | 삭제
  • 얘들아 반대하지마. 이글은 수많은 낙태녀들을 수면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글이야. 공감해서 하나둘씩 밝혀봐. 얼마나 좋아 알아서 필터해주고
  • trash 2013/10/20 [12:32] 수정 | 삭제
  • 더 너덜너덜해지고, 몸이라는 무기가 없어졌을때 평생 안했던 생각도 좀 하고 ^^
    고통(특히 죄책감^^고독^^)을 느껴야한다. 피임 계속 하지마라 아주 잘하고 있다.
  • 쓰레기 2013/10/20 [12:25] 수정 | 삭제
  • 세상에 관계에 대해 보수적인 여성들도 정말 많다.

    혹시라도, 당신들이 똑똑해서 서구적 마인드로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혼전순결을 매도한 시점에서 아웃이다. 혼전순결은 너네한테(표현이 거슬리나? 그럼

    혼후관계주의로 쓰겠다.)을 공격받을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

    기껏 해봐야 속궁합어쩌고 하는데, 아니 혼후관계주의자면 경험이 없는데 무슨 비교를 해서

    속궁합을 보나? 사회학적으로 관계가 빠를수록 이혼이 잦으며 늦을수록 (혼후첫관계일시 최대)

    결혼생활이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아니 다 떠나서 혼전관계도, 혼후관계도 개인의 신념인데 서로 무슨 이유에서 비방하는가?

    나는 혼전관계를 매도하는게 아니다. 혼전관계 가져놓고 '혼전순결'이라는 어휘에 위협을 느끼고

    비논리적으로 혼후관계주의를 매도하는 위의 몰상식한 몇몇 여성(ㅋㅋ)을 비난하는것이다.

    혼후관계주의가 당신들을 매도할 수 없듯이, 당신들도 혼후관계를 매도할 수 없다.

    그리고 매도한 시점에서 당신들은 멍청이들이다. 다행이다

    만약, 똑똑한 여성들 이었더라면 나는 크게 상심했을것이다.

    하긴 써드클래스 가정의 문제남,문제녀들은 시대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으니까

    계속 그렇게 살길 바란다. 반드시 당신들이랑 비슷한 남성과 결혼할것을 신신당부한다.
  • 제발 2013/10/20 [10:40] 수정 | 삭제
  • 피임하세요. 제발요.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따지는 건 절대 피임이 아닙니다....
  • 2013/10/20 [10:38] 수정 | 삭제
  • 솔직한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피임에 관한 어떠한 노력도 들이지 않고 낙태에 대한 계약서를 쓴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인 것 같아요. 임신에 대한 불안이 그렇게 크다면 낙태 계약서를 쓰기 전에 성관계시 콘돔을 꼭 착용한다는 계약서를 먼저 쓰셔야 되는 것 아닐까요...
  • 하하 2013/10/20 [10:32] 수정 | 삭제
  • 모두 연애하다보면 한번쯤 고민하게되는 이야기들 이네요. 정말공감하게돼요.이런 글들 많이많이 써주세요~~~근데 혼전순결 어쩌고 주장하고 하시는분들은 제발 딴곳가서 노시지 좀~~
  • 발칙한양 2013/10/20 [01:01] 수정 | 삭제
  • 댓글이 활발하게 달리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글쓴이 분께 감사드려요. 주변의 생물학적 남성들에게도 이 글 읽어보라고 권했어요.
  • Santa 2013/10/19 [23:57] 수정 | 삭제
  • 낙태의 의미가 뭔지 모르시나요?

    혼전순결을 매도하는건 또 무슨 논리인지

    당신같은 분들이 하루바삐 성병으로 사멸되길 진심으로 염원하고 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간에요
  • 파란하늘 2013/10/19 [18:22] 수정 | 삭제
  • 그런 계약서 참 멋진걸요! 문서화 하는 것도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도움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밑에 언급하신 그 블로그도 가보고 싶구요!! 우리 서로 지지세력해주면서, 따뜻하게 살아가 보자구요. ㅎㅎㅎ
  • Girl 2013/10/19 [12:02] 수정 | 삭제
  •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구나. .. 여성주의는 정말 개개인에게 필요하구나 느꼈어요.
  • - 2013/10/19 [04:34] 수정 | 삭제
  • 읽는 동안 제 기억, 과거 경험들과도 만나 아팠고 울컥했습니다. 잊고 살았던 기억이었습니다. 그렇게 아팠던 기억들이었는데 잊고 살았네요. 다시 떠오르니 그냥 주룩주룩 눈물나네요. 저는 그러한 두려움이 많은 여성들의 공통의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공통의 경험임에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게 참 갑갑하고, 화나기도 하고, 또 그러하기에 공론화시켜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내 써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iiii 2013/10/19 [03:00] 수정 | 삭제
  • 개인적으로 많이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들어 하시는 문제는 어디까지나 잘못된 피임 상식에 대한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다뤄지는 낙태와 연관지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정전에도 임신이 가능하고 낙태는 건강에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낙태를 하지 말자가 아니고 몸에 안좋은 낙태를 피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피임을 하자 라는 주장을 펴는거고요.) 페미니즘 운운할 부분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된 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으로 풀어나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 아리 2013/10/18 [20:24] 수정 | 삭제
  • 혼전순결이나 생명권 같은 소리는 헛소리라고 생각하고요. 자기결정권을 지지하고 저런 방법이 좀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계약 작성 같은 부분은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 전체에서 묻어나오는 나이브함이나 뜬금없고 맥락없는 문장들이 꽤 보이네요.
  • 도연 2013/10/18 [19:24] 수정 | 삭제
  • 임신에 대한 불안함 그리고 임신 테스트기를 사야했던 기억들...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생리일이 되었는데도 시작되지 않았을 때의 하루하루는 정말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일상이 휘청이는 시간이라는 걸... 몇 번의 임신테스트기를 사고 여자친구의 손에 쥐어주며 결과를 들을 때까지의 옛 기억으로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나마 가장 확실한 피임법이라는 콘돔을 사용했지만 파트너가 많이 아파하는 방법이라 지속적으로 쓰기 어려웠습니다. 피임은 확실하게 그리고 가능한한 가장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쪽이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관수술이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수술 당시 복원이 가능하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이 있었고 복원했을 때 임신 확률도 말씀해주신 바 있습니다. 가장 확실하고 신체적인 영향이 적으며 복원 가능한 피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고 함께 합의하여 적는 일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임신에 대한 불안함과 무게감, 생리 예정일 이후 지나가는 시간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다행히 제 주위에 정관수술을 한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피임을 염두에 둔 것이었구요. 그 분들 때문에 저 역시나 콘돔이나 피임약 복용 외에 좀 더 확실하고 간단한 피임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제 파트너가 콘돔 등을 사용할 때보다 임신에 대해 불안하지 않게 느끼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안에 사정해도 돼?'라는 물음을 대신해 조금 더 서로가 즐겁고 편안하게 섹스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듯합니다. 정관수술, 아직 생각해보지 않으신 일이라면 한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임신에 대한 불안감이 전적으로 여성의 문제이고 여성의 몸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이제 그것을 남성의 몸으로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훨씬 안전하고 편안한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 공감 2013/10/18 [18:59] 수정 | 삭제
  • 내 성을 내가 결정하겠다는 말인데 여기에 아이의 생명권 들이대면 뭐하자는거? 중절수술 하면서 본인은 피를 말리는 심정이었을텐데....
  • maru han lee 2013/10/18 [15:50] 수정 | 삭제
  • 생리 주기 피임법은 피임이 아니라는 단호하고 '맞는' 말(그러나 그렇게 보면 대부분의 이성애 성기결합 섹스에서 완전한 피임법은 없기도 한데)보다 훨씬 큰 위로가 될 건, 나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파트너와 우리 섹스, 피임, 임신, 낙태, 출산 등등에 관해 열린 대화를 하는 것부터일 텐데. 그러지 못하고 여성만 약하게 혼자 고립시키고 모든 무게와 상처를 떠넘긴 채 방치하는 문화가 큰 문제라는 생각, 새삼 심각하게 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긴장하고 숨이 편안해지고 감동하고 힘을 얻으면서.
  • 곰돌 2013/10/18 [12:24] 수정 | 삭제
  • 혼전순결론자들의 생각 참... 답답. 그런 주장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더 방치한다는 걸 모르는 건가.
  • 9 2013/10/18 [11:51] 수정 | 삭제
  • 최악(?)의 경우를 책임질수 있는 상황이 될때까지 섹스를 안하면 안되는건가요? 두번이나 낙태를 하셨다는데 이해가 잘 안가네요.
  • 반론 2013/10/18 [11:40] 수정 | 삭제
  • 부와 모가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물리행동을 하면서... 그것의 결과물인 아이를 상대로...그 아이의 '살고 싶은 권리'를 무참히 뺏는 것은 옳지 않아보입니다.철저히 피임하고, 그 후에 아이가 생긴다면 응당 낳아야 하는 것이죠.
  • 파리넬리 2013/10/18 [11:37] 수정 | 삭제
  • 솔직한 고백.. 이라고 하니까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 윤종 2013/10/18 [11:29] 수정 | 삭제
  • 임신과 낙태 등의 문제에 대해 파트너와 어떻게 공유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는데 진냥님의 경험담이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가지 계약도 그렇구요... 저도 어떻게 그런 걸 공유할 수 있을지 한 번 이야기 나눠봐야 할 거 같아요.
  • coco 2013/10/18 [10:27] 수정 | 삭제
  • 임신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낙태 금지하라고 주장하는 의사들한테 너무 화가 났던 이유죠.
    피임도 아직까지도 사회적으로 철저하지 않고 당사자들에게 맡기고. 그러면 결국 여성들은 예나 지금이나 약자의 위치에 서게 되고.
    섹스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게 하는 분위기라는 게 여성들을 정말 코너로 몰고 갈 때가 많은데...
    섹스와 임신에 대한 문서화는 애인 관계라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번이라도 같이 고민하면 그런 과정에서 "섹스와 피임에 대해 훨씬 더 당당해졌다"는 말이 이해가 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있어서 남자가 여자와 비슷하게 책임지는 것은 아닐 거예요.
    결국 남자들 교육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죠.
  • 곰곰 2013/10/18 [10:14] 수정 | 삭제
  • 콘돔이라고 100% 피임이 되는것도 아니고- 섹스에 있어서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내가 아는만큼 늘 행동을 똑같이 옮기는 게 분명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다들 말씀을 너무 쉽게하시는 게 아닐까요?
  • 가을이군 2013/10/18 [10:03] 수정 | 삭제
  • 참 위험천만한 글이네요..낙태수술을 위해 돈을 모으기로 한게 어떻게 맘 편한 대비책이 될 수 있는 것인지..글쓴이는 피임법을 정녕 모르는 건가요? 이런 글에 여성재단의 지원이라니..참 한심하군요
  • ... 2013/10/18 [03:27] 수정 | 삭제
  • 이런 것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망가진다.
  • 이제부터 2013/10/18 [00:33] 수정 | 삭제
  • 처음 글 읽고 댓글을 썼는데 곰곰히 생각하다 다시 씁니다. 저 다섯가지 협의안?이 과연 해결책일까요? 성적 자기결정권, 임신중절 모두 지지하지만 두 번의 임신중절 후 생각해 낸 해결책이 저 정도라니 약간 기운이 빠집니다.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공유 2013/10/18 [00:15] 수정 | 삭제
  • 섹스와 임신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거....아닌가요 충분한 고민과 성찰 없는 섹스와 임신의 결과같아요
  • 대체왜 2013/10/18 [00:13] 수정 | 삭제
  • 이해가 잘 안되는 글이네요.... 그냥 솔직한 고백감사합니다.
  • 독자 2013/10/17 [22:51] 수정 | 삭제
  •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게 말로만... 개념으로만 실천이 되진 않지요.
  • 23 2013/10/17 [22:06] 수정 | 삭제
  • 여러모로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네요.이상합니다.
  • 마루 2013/10/17 [22:00] 수정 | 삭제
  • 솔직한 고백은 잘 보았습니다만 좋은 글이란 생각은 안드네요.
  • 이바 2013/10/17 [18:46] 수정 | 삭제
  • 잘 공감이 안 되요. 콘돔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성감의 문제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피임을 하지 않는 남성을 왜 만나요? 섹스 말고도 소중한 부분이 있기에 그러신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피임에 대해서 파트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섹스 이외의 영역에서 무엇을 가대할 수 있나요. 그런 마인드인데.안에다 해도 된다니. 그걸 물어보다니.
  • 독자 2013/10/17 [16:51] 수정 | 삭제
  • 소중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섹스라이프, 피임, 임신이 얼마나 여성들을 억압하고 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요.
  • 이제부터 2013/10/17 [14:39] 수정 | 삭제
  •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고민을 꽤 오래 했던지라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임신 계획이 없다면 경구피임약을 드세요 (사후 피임약 말고 매일 먹는 피임약). 운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피임약 복용을 시작한 후 파트너와의 불필요한 갈등, 고민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자신의 몸을 통제한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왜 피임약 보급이 미국 여권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피임약에 대한 오해도 있었고, 한국에선 피임약 복용이 보편화 되지 않아서 많이 망설였는데, 이젠 이걸 왜 진작 안 먹고 그간 달력을 보고 초조하게 날짜를 세고, 네** 지식검색을 밤새 눌러댔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닉네임 2013/10/17 [14:37] 수정 | 삭제
  • 나 혼자만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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