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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노동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서 삶의 방식, 삶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월급을 받았는데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이리저리 짜맞춰봐도 대체 왜 이런 급여가 나온 건지 몰라서, 회사 월급을 담당하는 조 과장님께 여쭤보러 갔다. 조 과장님은 40대 초중반의 여성이다. 급여에 대해 세세한 것까지 알지 못하는 나는 과장님의 설명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지만 감정적으론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평상시 과장님은 우리들에게 존댓말을 쓰는데, 그때는 과장님도 화가 나셔서 나에게 반말을 했다. 나도 화는 나는데 할말은 없고, “왜 반말이세요?” 하고 되받아 쳤다. 그러자 조 과장님은 내게, 현장에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반말을 해도 가만히 있으면서 왜 당신이 반말을 하면 안되냐고 반문하셨다. 아차, 싶었다. 대꾸할 말이 없어 그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생각해보았다. 조 과장님이 만약 남자였더라도 내가 ‘왜 반말이세요?’ 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여성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평소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툭 튀어 나와버렸다.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던지. 바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나중에 사무실에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 올라가서 직접 정중히 사과를 드렸다. 과장님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을 대할 때와 달리 만만하게 대하거나, 타인이 여성에게 함부로 말할 때 별 생각 없이 동의할 때가 있다.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런 발언이 나오곤 한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지금껏 길러지고 커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하고 발언할 때가 있다면 최소한 자신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상대방에게 사과할 수도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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