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를 구하러 다니는 장서방

김담의 연재소설 <소향전> 94화

김담 | 기사입력 2015/04/28 [11:16]

도다리를 구하러 다니는 장서방

김담의 연재소설 <소향전> 94화

김담 | 입력 : 2015/04/28 [11:16]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여성의 이야기. ‘씨받이’라고 불렸던 대리모 소향의 일대기가 연재됩니다. [편집자주]

 

발걸음 많이 파는 주제에 구두라고 신기는 신었지만 그게 어디 신사가 신는 구두 모양새인가? 점촌 장날 구두 고치는 집에서 길가에 내놓은 것을 적당한 값 주고 산 것인데 그저 외출할 때나 신지만 이미 낡을 대로 낡아서 이미 옆구리에서 물이 들어온 지가 한참이나 됐다. 돈 주고 구두 닦을 정도로 모양에 신경 쓰지 않는 장서방인데 오늘은 그 어린 놈이 덥석 발목을 잡아 구두통 위에 올려놓는 바람에 입은 옷하고 영 안 어울리게 구두만 반짝거린다.

 

마포가 가까워진 것이 분명하다. 비릿한 냄새가 조금 더 걸어가자 이제는 아주 찌든 냄새로 변하더니 물 빠진 한강의 갯벌 위에 덩그렇게 올라앉은 뱃머리가 보일 쯤에는 냄새가 아예 코를 시큰거리게 진하다. 오후 햇살에 나룻배에 올라앉아있는 갈매기들만 낮잠을 즐기는 모양이다. 속으로, 왔긴 왔지만 과연 소향이가 찾는 그 도다리라는 생선이 있을까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그물코를 꿰고 있는 남정네와 부인쯤으로 여겨지는 여자가 보인다.

 

-말 좀 묻겠습니다-

장서방의 말에 눈도 깜짝 않고 그물만 매만지는 남자 대신 부인이 장서방을 한 번 쳐다보고 또 남자를 한 번 쳐다보더니 도로 그물만 기운다. 바쁠 것도 없고 또 필사적으로 구해야 될 생선도 아니다. 느긋하게 오후의 햇살을 이마 위에 올려 눈을 반쯤 감고 장서방도 모처럼의 자유를 느끼고자 남자에게 물었던 것도 순간 잊어버리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뭘 물어보실라고?-

갈매기 떼가 끼룩거리는 소리에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남자가 입을 뗀 소리는 들었다.

-예, 여기 오면 그 도다리라는 생선을 살 수 있다기에 왔습니다만-

장서방도 그 자리에 서서 눈은 강물을 향한 채 묻는다.

-도다리? 그건 여기서 안 나는데? 듣긴 들었지만…. 여기서는 광어나 넙치 또 가재미뿐입니다-

남자는 또다시 그물을 꿴다.

-포구에 가면 어물전들이 있다고 하던데… 어찌 이리 조용합니까? 내가 잘못 왔는가?-

-아, 밤고기는 아침에 들어오고 낮고기는 저녁 해질 때쯤 오지, 한낮에 무슨 고깃배가 있을 거요? 이따 해거름 하면 배가 들어온다오-

상시로 서는 장이 아니고 배가 들어올 때만 북적거리고 사라지는 포구의 어물전인 모양이다.

-저쪽으로 가면 가게도 몇 개 있으니 돌아보시구려. 염장 아니면 건어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살아있는 것도 있다우-

 

서로에게 전하는 말은 하지만 들리기에는 선문선답하듯 하다. 혜화동까지 가기에도 너무 이른 시간이라 남자가 말한 가게가 있다는 쪽으로 발을 옮기며 어차피 저녁배가 들어올 때까지는 있을 수 없으니 적당한 것이라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장서방이다. 판자쪽으로 덩그렇게 지어놓은 가게는 그래도 제법 안이 넓어서 각종 건어물이 주렁주렁 걸려있고 주인처럼 보이는 여자가 파리채를 들고 갯파리들을 쫓고 있다.

 

-생물은 없습니까?-

-어떤 걸 찾으시는데? 생물은 이따 저녁배가 들어오면 거기서 사야지 지금은 없지요. 식당이나 횟집에서도 배에서 바로 사지, 통에 담아봤자 금방 죽으니 제값도 못 받는다우-

-그러면 건어물 중에서 혹시 도다리라는 게 있습니까?-

-여기는 광어나 넙치가 있지 도다리는 없지요. 그건 남쪽에서나 주로 난다고 들었는데. 마른 생선이 오히려 깊은 맛이 있어서 먹을만합니다-

 

결국 마른 넙치 두어 마리하고 가재미도 서너 마리 샀다. 소향이가 입맛에 맞으면 먹을 것이고 아니면 종가식구들이 덕을 보리라. 빨리 걸을 이유도 없어 걷다가 전차도 타고 또 걷고 하면서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며 서울구경을 하다가 누님가게에 이른 것이 거의 해가 넘어갈 무렵이다.

 

골목 안에 들어앉은 식당이다. 누님말로는 요정하던 집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집이 제법 양반댁처럼 기와로 잘 이어지고 칸도 여러 개로 보인다. 그동안 누님에게 혹시라도 피해가 갈지 몰라 쫓기는 동안에도 먼발치에서 식당을 보기만 했을 뿐 내부를 본적이 없는 장서방은 짐짓 궁금한 마음으로 열려있는 대문 안으로 들어서서 사방을 살피는데 소매 걷어 부친 누님이 부엌에서 칼질하는 모습이 활짝 열린 부엌문으로 보인다. 이미 저녁손님으로 방에도 마루에도 사람들이 시끌시끌하다.

 

-누님, 제가 또 왔습니다-

일하는 여자들이 연신 들락거리는 것을 피해 한쪽 편으로 선 장서방은 세파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누님이 참으로 고맙다. 장서방의 목소리에 놀란 얼굴을 하는 누님은 그러나 칼질을 계속하며 고개는 장서방을 보지만 도마 위의 채소들은 잘도 썰린다.

-잘 왔다. 니가 올 줄 알았으면 홍희도 오라고 할 걸. 잠간 청에 좀 앉아있어라. 이것만 썰고-

-누님, 오늘 친구들하고 여기서 만나기로 했으니 시간 많습니다. 저한테 신경 쓰지 마시고 일하시지요-

-그래? 누구?-

-누군 누굽니까? 그저 같이 다니던 그놈들이지요-

-그래! 잘됐다! 오늘은 마침 너도 왔으니 제발 내 상도 좀 받으라 해라. 안 받는다 해도 올 때마다 갸들은 돈을 주고 가니 내가 그동안 신세가 많았지. 음으로 양으로 송철이가 많이 도왔다. 너도 인사 잊지 마라라. 너 친구들이라 갸들이라고는 해도 이제 다 나이든 중년이지만 아직도 옛날 생각만 나서 그래 부른다 내가-

-그놈들도 누님의 그 말이 더 좋을 겁니다. 그렇지요. 예전 생각대로 우리들은 아직도 거기에 그 시간에 있지요-

 

말이 느릿하게 그리고 뒷걸음과 함께 잦아들며 장서방도 옛생각들이 머리에 지나간다. 누님의 형편도 그때는 좋았고 자형도 장서방을 동생처럼 여기던 차라 하루가 멀다하며 친구들을 대동하여 먹고 자기를 마치 자기들 집처럼 하였지만 누님이나 자형이 한 번도 어려운 소리를 한 적이 없다. 친구들도 그런 옛생각에 아마도 여기를 드나들었겠지. 손에는 신문지에 싼 어물을 들고 식당을 휘둘러보다가 담장 한 편에 곱게 꽃을 피운 앵두나무가 눈에 보인다. 방안마다 시끌거리는 소리들, 웃는 소리들, 부엌에서 나는 그릇 부딪히는 소리, 칼질에 소리 내는 도마, 그런 바쁜 소리들과 사람들의 소리에 장서방은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얼마나 먼발치에서 있었는지를 느낀다.

 

복숭아보다 작지만 진한색의 앵두꽂이 겨우 장서방 가슴팍 정도 크기의 나무에 올망졸망 붙어있다. 평소 꽃을 좋아하지도 않고 또 잘 알지도 못하는 장서방인데 오늘은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아마도 식당 안에 이 꽃밖에 없어서리라 생각하지만 정말로 예쁘다는 걸 새삼 느낀다.

 

-태근이라 부를까? 아니면 지우라고 부를까? 이놈아! 나다!-

꽃에 취해있던 장서방이 놀라서 뒤돌아보니 도둑놈 이부명이하고 근식이다.

-야. 그래도 태근이지. 그 이름이 우리를 있게 하지 않나? 근식이, 부명이! 정말 오랜만이네-

장서방은 손을 내민다. 그러나 정말 산도적 같이 생긴 부명이는 장서방을 와락 껴 앉으며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뭐 달린 놈 안아보기는 니가 첨이다. 영광으로 알아라 이놈아-

그 옆에서 얼굴에 미소를 짓던 근식이 손을 내밀고 장서방은 꽉 움켜서 두 손으로 잡는다.

-와줘서 고맙다. 아직도 도망 다니는 신세인데 너들은 겁도 안 나냐? 뭐 범인 은닉죄라던가? 혹은 범인 방조죄 같은 거 말이다-

호탕하게 웃으며 장서방은 둘의 손을 동시에 잡고 흔든다. 그제서야 근식이도 한마디 한다.

-태근이 너도 많이 늙었구나. 나는 혼자 늙는 줄 알았는데 동지가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늘 조용한 근식이었다. 글줄 깨나 읽었고 또 글솜씨도 좋아서 학보에 기고하는 것을 취미로 할 정도였던 친구다. 부명이가 눈을 부라리며 근식이에게 -이놈아, 태근이가 왜 늙어? 너만 술독에 빠져 사니 초로의 노인이지, 우리는 아직 팔팔하다. 이놈아!- 하며 어깨를 쭉 펴 보인다.

 

그때 뒤에서 장서방 누님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너희들 왔구나. 이제 방에 들어가서 얘기해라. 저쪽 방이 이제 났다-

-누나, 오늘은 술 좀 주시는 거지요?-

부명이가 너스레를 떨며 누이의 곁으로 다가가 팔을 붙들고 어울리지 않는 아양을 떨자 -내가 언제는 술 안 주더나? 이 팔 놔라, 손 부러지겠다- 눈을 흘기며 누이가 나무라듯 하자

-그게 병아리 오줌이지 술입니까? 오늘은 태근이도 왔고 만일 누이가 안 주시면 제가 아예 독을 들고 방으로 갈 겁니다-

모두가 웃으며 방으로 간다. 그동안 장서방의 친구들이 찾아올 때마다 고맙고 또 장서방을 보는 듯해서 누이가 먹을 것은 언제나 아낌없이 푸짐하게 차려주었지만 술만큼은 언제나 딱 먹을 만큼만 주는 인색함을 보였다. 그들도 그것이 술이 아까워서가 아니고 자신들을 챙기고 집에 일찍 들어가라는 뜻인줄 알지만 늘 부족했던 것도 또한 사실이었다.

 

방으로 들어서며 장서방은 들고 있던 건어물 묶음을 방 앞 마루에 놓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미 해는 지고 방에는 그다지 밝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기불이 켜져 있다. 식당일을 돕는 아주머니 한 분이 상을 펴내놓고 우선 주전자술과 잔을 내왔다.

 

-곧 상이 준비되는 대로 차릴 겁니다. 그동안 반주나 하시랍니다- 하고 나가자 또 시끌거리는 소리와 함께 송철이와 명식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앉아있던 장서방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오며 -채실장, 요새 이박사 잘 있나?- 하자 송철이가 너털웃음을 내며 -그 양반 요새 바빠, 내년에 또 나서야지!- 하고 뒷짐을 지고 배를 앞으로 불쑥 내밀며 흔한 관료들 시늉을 한다.

-명식이, 요새는 강화도 처녀들이 좀 마음 놓고 살겠지? 자네도 이제 청년이 아니니-

또 한바탕 웃는다. 명식이라는 친구는 강화도 태생으로 농사를 크게 짓는 부농의 부모를 만나 학창시절 돈도 잘 쓰고 여학생이나 기생들도 잘 후리고 다녔었다.

-자, 자, 들어가세. 이게 얼마만인가? 족히 십수 년은 되겠구만. 참 세월도-

 

상이 거나하게 차려졌다. 장서방의 눈에도 실로 오랜만에 보는 잔치상이다. 식당이니 물론 음식의 가지도 많겠지만 눈에도 그 정성이 보인다. 누님이 자신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차린 것이 아닌가? 또 무언가를 들고 방문을 연 누이가 상체만 안으로 들이밀어 음식을 상에 올리고는

-안 바쁘면 천천히들 놀다 가라. 오랜만이지 않니? 오늘은 내가 술도 마음껏 내주마!- 하고 좌중을 둘러보며 마음 뿌듯이 웃으며 문을 닫아주고 돌아서는데 무언가 눈에 띄어 보니 신문지에 쌓인 꼬리한 냄새가 나는 생선 보따리다. 그래! 아까 태근이가 들고 들어오던 것이구나! 식당 하는 누이집인데 지 놈이 무슨 돈이 그리 많다고 이런 걸 사올고…. 안 그래도 내 먹을 것은 얼마든지 내놓을 것인데 생각하며 부엌으로 보따리를 들고 들어가 펼쳐 보니 아주 꼬닥꼬닥하게 잘 마른 넙치와 광어다.

-인천댁! 이것 손질해서 이따 식사 끝나고 술 먹을 때 안주로 내놓으면 좋겠다. 찜하면 딱이다. 오늘 우리 동생한테 솜씨 좀 부려봐- 한다.

 

저녁상이 물려지고 다시 몇 가지의 안주거리가 술과 함께 차려졌는데 그동안 반주 삼아 주거니 받거니 한 순배 돈 술에 벌써들 제법 얼큰하게 취기가 올랐다.

 

송철이는 술을 잘 먹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만 장서방의 눈에는 시늉만 할뿐 그다지 입에 대지 않는 눈치다. 술주전자를 들고 송철이에게 한 잔을 권하자 사양 않고 흔쾌히 받고는 입에 대더니 앞에 내려놓는다. 전에는 술이라면 근식이와 함께 서로 지기 싫어할 정도였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그의 얼굴을 보니 뭔가 그늘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격무에 시달린 탓일까? 시절이 하수상하니 경찰업무라는 게 끝이 없을 만도 하겠지 하고 옆에 있는 부명이에게 잔을 돌린다.

 

-자네는 요새 누굴 따라 다니나? 들리는 소문에는 지난번 선거에 신익희 선생이 죽고 나서 자네 그 빨갱이한테 붙었다가 고생 좀 했다며?-

조봉암을 일컫는 말이다.

-야, 태근아. 그래도 친구 덕에 내가 형무소에서 나온 것 아니냐? 저놈 아니었으면 아마 지금도 콩밥 먹고 있을 걸?- 하며 송철이를 가리킨다.

그러던 말던 아까부터 입도 떼지 않고 혼자 거의 자작하다시피 하며 술을 마시는 김근식이 이제는 고개가 제법 숙여진 걸 보니 취한 게 틀림없다. 장서방은 그의 어깨를 잡아 흔들며

-여보게, 근식이! 좀 취했나?- 하자 근식이 눈을 힘들여 뜨며 장서방에게 -응, 태근이구나. 내 생각에 너 팔자가 이 중에서 젤이다- 하고 또 고개를 푹 떨군다.

-응? 내 팔자가 최고라고? 하하! 그래 하긴 뭐 내 팔자가 나쁠 건 없지. 그럼!-

 

장서방은 호방하게 말하지만 뭔가 허황한 느낌이 든다. 아까 주고받은 말에 의하면 강화도령 명식이는 일찌감치 부모님 재산을 정리하여 남대문에서 제법 큰 장사를 한다고 했고, 김근식이는 무슨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지만 고집불통에 편집자의 정치성향에 반하는 글을 줄줄이 쓰다가 기어이 실직을 당하고 지금은 거의 무직으로 겨우 여기저기 기고하여 연명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산도적 부명이는 정치한답시고 처자식도 돌보지 않고 민주당이네 호헌동지회네 심지어 흥사단까지 거의 이념 없이 이념의 선을 넘나들며 기회를 엿보지만 돈도 없고 마땅한 배경도 없는 처지라 그저 허울만 좋을 뿐이다.

 

-이보게 태근이, 잠깐 공기도 쏘일 겸 소피 좀 보고 오세-

-야, 이놈들아. 무슨 야바우꾼도 아니고 너희 둘이서 공작할일 있냐?-

산도적 부명이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대든다.

-야, 야, 부명이, 그냥 둬, 저놈은 여기저기 붙어먹는 게 전문이야. 안 그러면 지가 감찰실장을 어떻게 했겠나?-

근식이의 말이 귀에 들리는데 전혀 농담 같지는 않다.

-썩을 넘의 주둥이에서는 썩은 소리밖에 안 나오지?-

문을 나서기 전에 송철이가 돌아서서 거의 노려보듯 하며 한마디 한다. 장서방은 마음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낀다. 뭔가 그 예전의 따듯함이, 자기가 그렸던 우애가, 혈기로 한몸처럼  뭉쳤던 의기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반목이 보이기 때문이다.

-자네 왜 그리 독한 말을 하나?-

둘이 나란히 서서 소피를 보다가 장서방이 술이 전혀 취하지 않은 송철이에게 말한다.

-저놈은 저 혼자 무슨 민주고 민족이고 정의를 다 짊어지고 다니는 것처럼 하면서 나보고는 자유당에 빌붙어 먹는 놈으로 빈정대기 일쑤지. 하긴 근식이만 나무랄 일도 물론 아니지만 때론 현실을 무시하면서 체제를 바꾼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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