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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여성의 이야기. ‘씨받이’라고 불렸던 대리모 소향의 일대기가 연재됩니다. [편집자주]
종갓집에서 얻어 입은 옷이 핏덩이에게는 너무 큰 듯 보이지만 그래도 누비로 지은 것이 꽤나 정성도 들고 또 바느질품도 비싸게 준 듯 번듯하지만 울어대는 아기는 그 속에서 빨간 얼굴로 두 눈을 감고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억지로 짜내는 것 같다. 석수영감은 무당의 재촉에 삽작은 벗어났지만 막상 이렇게 이른 아침에 누구네 집에 가야할지 막막하다. 황소 같은 두 눈을 끔벅거리며 뒤에 따라오는 무당을 연신 돌아보다가 -여기… 이집에 아 젖 미기는 새댁이 있긴 한데. 너무 안 이른교?-
흙담으로 길을 겨우 막아 마당이라고 구분은 했지만 망초가 사람 키만큼 크고 그 흔한 사립문 하나 없는 집이다. 무당이 방 앞에 노인 신을 보고서 사람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석수노인이 들어서지 않고 엉거주춤 서있는 것을 보고 -아, 뭐 합니꺼? 들어가서 인기척이라도 내고 안 하고?- 하고 닦달을 한다. 아니? 이 나이에 마을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은 어중때기 여자가 동냥젖 구걸하는데 앞장설 줄 누가 알았나 하고 한숨을 푹 내쉰 후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들어선다. -정석이 있나? 여보게 정석이!-
핏덩이는 지치지도 않는지 울음을 그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는 소리가 많이 연약해진 걸 무당도 느끼자 마음이 조급해진다. 방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자 무당이 방문 앞으로 바짝 다가가 큰소리로 부른다. -계시오? 좀 나와보소!- 아기를 얼러대는데 방문이 열리고 부스스한 눈을 한쪽만 뜬 남자가 얼굴을 내민다. 무당은 다짜고짜 남자에게 -아 어마이 좀 보자 카소. 퍼떡! 내 급하구만!- 한다. 남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 발치 뒤에 있는 석수노인을 보고 -우짠 일입니꺼?- 하고 물은 후 바지를 움켜잡고 문을 나오는데 그 뒤에 머리를 올리며 옷을 매만지는 여자가 보인다. 무당은 방문을 닫으려는 남자의 손길을 아기 안은 팔로 막아서며 안에다 얼굴을 들이민다.
-아지매, 우리 아 젖 좀 미기주소. 야가 어제부터 굶어서 죽게 생깄구만, 우짜요? 내 방도가 없어 아침인줄 알지만 이리 왔소- 무당은 신은 고무신을 뒤축으로 냅다 벗어던지더니 아랑곳없이 방안으로 들어서서 그냥 아기를 아낙에게 내민다. 당황한 아낙은 우물쭈물할 겨를도 없이 팔에 안겨진 아기를 보니 그제야 겨우 모깃소리같이 울어대는 빨간 핏덩인걸 알았다. -지도 먹은 기 없어서- 하고 무당을 쳐다보는 눈길이 박정하게 거절하는 눈빛은 아니라 무당은 우선 안심을 하고 아기의 얼굴에 손가락을 대고 숨결을 느끼며 -그케도 안 믹이는 거보담 낫제, 야가 지금 굶어죽게 생깄다! 퍼떡!-
밖에서는 두 남정네가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상관없이 말을 주고받는다. -누굽니꺼?- 정석이라는 동네 청년이다. 석수와는 거의 아버지와 아들뻘 나이 차이가 있다. 석수는 뭐라고 해야 될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 안 있나? 가끔씩 동네에 들리서 점도 보고 굿거리도 찾아댕기는 무당 말이다. 오데서 아를 하나 델꼬 왔는갑다- 하고는 아침 햇살에 얼굴을 갖다대고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다음 말이 없자 정석이 청년도 더 묻지 않고 -예- 하고는 반쯤 닫혀있는 방문 쪽을 돌아본다.
* * *
호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애상도 아니다. 을순이가 죽은 것이 창호어마이한테는 두말 할 것도 없이 호상이지만 어릴 때부터 을순이를 보고 살아온 동네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작으나마 애처로운 상이다. 창호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 번째의 죽음이 동네에 그리 큰 말거리가 되지 않는 것은 창호할머니는 노인이니 죽을 수 있었고 을순이는 아기를 출산하다가 죽었으니 그 또한 있을 수 있는 일, 그러나 창호아바이가 죽은 것에 대해서는 이렇고 저렇고 말이 있지만 그 또한 시간과 함께 오리무중 속으로 숨어들어버리고 나니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그저 오늘 나의 일이 아니면 모두 내일 너의 일이다 하는 마음이다.
-아지매, 우짤란교? 우째야 되지?- 마당에 쪼그려 앉아있는 태광이 창호어마이를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 묻는다. 장서방에게 이끌려 왔지만 처녀가 죽은 마당이라 도무지 경험이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이 없다. 창호어마이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한동네에서도 출산 중에 목숨을 잃은 것을 본적도 있지만 막상 한 지붕 아래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나고 보니 없던 대책이 나올리는 없지만 속은 시원하다. 죽어주기를 그렇게 바랐지만 이렇게 간단히 죽을 줄은 몰랐다. 또 자칫 자기에게 달라붙을 뻔한 그 핏덩이도 사라져버렸다. 이 또한 얼마나 다행인가? 속이 또 시원하다. 마루에 올렸던 엉덩이를 떼며 -우짤 기 뭐 있는교? 다 하늘이 맹글었는데. 오늘 중으로 끌어다 묻어주모 되제. 광수아부지가 수고 좀 해주이소!- 말은 태광이에게 하지만 창호어마이의 눈은 그 옆에 서있는 장서방을 본다. 장서방은 그 뜻을 알만하다. 그래도 종갓집 아들인데 남의 처녀귀신을 등에 올리고 산으로 가겠나? 가면 자기가 가겠지 하는 뜻을 이미 알고 있다.
-장서방, 사람들 몇 델꼬 오소. 땅이라도 파야 되이. 카고 아지매!- 무슨 말이라도 하려다 그만 입을 닫고 만다. 태광의 눈에 비치는 창호어마이가 그래도 시누가 죽었다는 사실에도 너무나 태연한 것을 꼬집어줄까 하는 미운 마음이 있었지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그만 두기로 한다. -어이? 아지매, 을쑤이가 죽어?- 청년 하나가 장서방 뒤를 따라 들어서며 말하고 또 하나의 남정네는 -잘 갔구만, 저거 어무이 옆으로. 살아서도 산사람 취급 못 받디만 죽어서도 애장 받게 못 받네- 남정네 두어 명이 그저 두어 자 깊이로 판 땅속에 핏물 묻은 치마에 둘둘 말린 을순이는 집어던져지고 그 위에 건성으로 흙이 덮여졌다. 심지어 발로 다지지도 않았다. 그곳은 마을 뒷산에서도 후미진 곳, 애장터로 이용되는 곳이다.
빈 지게를 지고 내려오며 장서방은 같이 내려오는 사람들의 말들이 오늘 땅에 묻힌 을순이나 사라져버린 핏덩이나 또는 창호네집의 사정에 대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락이 어떻게 자라는지, 누구네 누구는 서울로 갔다든지 혹은 어떤 집 노인이 자리 보존하고 있다든지 등등의 말로 이어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들린다. 동네로 돌아가는 발길에 무심히 밟히는 잡초같이 그 을순이라는 처자는 생을 마감했는데 목숨 값이라고는 일고의 가치도 없이 취급되는 것이 장서방에게는 참으로 기이하게 생각이 들지만 곧 생각을 접는다. -어이! 다들 한잔 하고 가, 창호아지매가 상 봐논다 켔다- 하는 태광의 소리도 들었지만 장서방은 핑계를 대고 그냥 종가로 왔다.
오후가 되자 팔월의 햇살이 심지 강하게 내리쬔다. 보통이라면 다들 문을 열어젖히고 더위에 지친 모습일 텐데 소향이 방문이 닫혀있다. 대청 위를 보니 역시 안방문도 건넌방 문도 닫혀있다. 댓돌위에 신발을 보면 분명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도 인기척도 내지 않고 각자 들어앉아있다. 찜통더위에 문도 열지 않는 것이 분명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장서방이 코를 들이밀 일은 아닌 탓에 지고 있던 지게를 벗어던지고 장서방도 방안으로 들어가 라디오를 틀어놓고 낮잠에 빠진다.
그랬었다. 일이 있긴 있었다. 소향이 코를 쥐어대며 억지로 들이마시는 탕약재가 찬장에서 몇 개 남아있던 것을 큰아지매가 우연히 발견했던 것이다. -이게 어떤 약인줄 알고 너? 이러냐? 너 뱃속에 든 아기는 내 아기고 이집의 아기다. 니맘대로 할 일이 아니라고 내가 말했지 않냐?- 하는 표독한 말을 들은 소향은 약을 안 먹고 남긴 사실보다 자기 뱃속에 든 아기를 마치 옆집 강아지가 새끼를 놓으면 데리고 오는 것처럼 대수롭게 여기는 것에 잔뜩 속이 상해서 한마디 대꾸를 했다. -케도- 하고 입을 연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큰아지매의 심기는 일찍이 잔뜩 상해있었던 것이다. 소향이 때문이 아니라 태섭이 때문이었다. 신흥의 땅을 처분하여 선거에 쓰고 다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부 처분했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수중에 남은 돈이 없어서 장서방이 꺼낸 송아지도 사기 어렵다는 것, 사려면 또 무언가 팔아치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큰아지매가 잔뜩 속이 불편하던 차 정기에 냉수 한 사발 마시러 들어갔다가 우연히 남아있는 약봉지를 보았던 것이다. -이것이 말을 하면 알아들을 일이지 무슨 대꾸를 또박또박해!- 송곳 같은 소리로 소향의 입을 다물게 하는 큰아지매의 얼굴은 소향이 전에 본 적이 없는 그런 얼굴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뱃속의 아기를 빼내어 툭 던져주고 삼천포로 가면 그만이지 하는 심통이 일어난 소향도 방안으로 들어와 그냥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안방에서 허리를 곧추 세우고 앉아있는 큰아지매는 더위도 느끼지 못한 채 한심한 영감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 선거가 무언지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집안에 남을 만한 직함을 마련한다는 뜻에 동조하여 그저 하는 대로 맡겨두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신흥땅을 다 팔아치우고 또 그 많은 돈을 벌써 다 탕진했다는 것에 기가 막힌다. 남들은 평생 논 몇 마지기 사려해도 살 수가 없는데 서방이라는 작자는 거의 삼사십 마지기를 날렸다니 그것도 불과 두어 달만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은 큰아지매가 재산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는 불문율도 깨고 따지고 들자 태섭도 비록 자신이 한 일이 좀 지나치다고는 생각하지만 법도를 빗나가는 여인네를 그냥 둘 수는 없다는 듯 오히려 목청을 높여대며 자신의 허점을 막았었다.
큰아지매는 속으로 그 많은 돈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동이 난 것은 선거 때문이 아니라 분명 무슨 일이 밖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종갓집 여인이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문득 소향이를 품더니만 밖에서 어떤 기생년한테 살림이라도 차려준 것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미친다. 자신은 종가를 위해 씨받이까지 들여서 정성을 쏟는데 어린년 맛본 후에 또 다른 년을 허리에 꿰고? 하는 생각까지 미치자 큰아지매도 별수 없이 가슴속에 가마솥에 엿 고듯 뿌글뿌글 화 덩어리가 끓어오른다.
태섭은 태섭이대로 방문을 닫은 채로 방안에서 네 활개를 펴고 누워서 눈을 감고 있지만 더위에 잠이 들지 않는다. 잠이 들 시간도 아닌 오후 아닌가? 마누라의 따짐에 형편이 다 들켜버린 태섭은 장서방이 밉다. 그놈의 송아지 말만 꺼내지 않았더라도 태섭은 얼마든지 마누라 몰래 어느 구석의 땅 몇 쪼가리 팔아서 또 쓰고 다닐 수 있었는데 괜히 다 털어버린 자신의 입이 원망스럽다. 얼마든지 둘러댈 수도 있었건만 그놈의 마누라한테는 늘 들키고 마는 태섭이다. 서울내기들은 다 그런가? 마치 왜놈 순사 같은 매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따지고 들면 거짓말이라고는 떠오르질 않는다. 자신도 남의 말을 들으면 이리도 묻고 저리도 물으며 상대의 생각을 저울질하는 것이 예사인데 도무지 마누라의 취조에는 그저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는 것을 알 수가 없다. -저러니 예편네가 어디 예편네로 보이나?- 하고 휙 돌아누워 버리며 자신이 한심스럽다.
깜깜한 낙동강변을 절룩거리며 걸어가는 꾸루와이는 벌써 감옥에서 나온 지 한참이 됐건만 마누라와 자식이 있는 태봉에는 발걸음도 하지 않고 여기로 저기로 공술이나 얻어 마시며 겉돌고 있다. 그런데 그 공술도 전과자가 된 후로는 흔치 않음을 느끼고 있는 꾸루와이가 오늘밤에는 먼 거리에 있는 계집막까지 가고 있다. 거기에 있는 태우를 찾아가는 중이다. 초록은 동색 아닌가? 서자로 태어나 아직도 계집막을 떠나지 못하고 놀부 같은 행보만 일삼는 태우, 그리고 빙신이라는 남의 눈치에 떠밀려 세상을 겉도는 꾸루와이 역시 있으나마나하는 인간이라 둘은 만나면 생기지도 않는 일을 꾸며대고 그 쓸데없는 일에 자축하며 술을 마셔대니 그저 하룻밤 보내기는 딱 좋은 사이다.
-어이! 태우 있나?- 더운 낮을 피해 밤길을 논 꾸루와이가 찾아든 시간은 자정이나 됐을 성싶다. 하릴없는 태우도 잠은 시간에 맞춰 자는지 잠시 공백이 지난 후 말소리가 들리고 깜깜한 방문이 열린다. -누구? 아니? 행님 아인교?- 아무리 깜깜해도 방안에서 내다보는 밖의 별빛에 꾸루와이가 삐딱하게 서있는 모습은 금방 알 수 있다. -벌써 자나?- 자정 무렵인데 벌써라니? 꾸루와이의 단순한 헛말일 뿐이다. -들어오소 행님. 쿤데 운제 나오싰는교?- 어정쩡한 몸짓으로 방문 고리를 잡고 꾸루와이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태우는 그동안 한 번도 면회도 가지 않은 미안함이 떠오른다. 여자가 들락거리는 줄은 알지만 들인 여자가 없는 것을 알기에 꾸루와이는 늦었더라도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었다. -매칠 됐다!- 하고는 한쪽 다리를 길게 뻗어내고 앉자 태우는 호롱불을 당긴 후 담배와 재떨이를 밀어내놓고 -미안합니더, 행님! 면회도 한번 못 갔심더- -됏구마, 고마. 면회는 무신-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 꾸루와이가 감옥에 들어앉아있을 동안 아무도 심지어 마누라조차 면회를 오지 않았다. 오히려 마누라가 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도 마음 상한 적이 없었는데 그날 그 창호네에 있을 때 같이 술 마시던 놈들이 한 명도 찾아오지 않은 것에는 마음한구석에 대쪽같이 남아있지만 지금 태우에게는 마치 지나가는 바람 한쪽같이 말한다.
-술 없나? 오랜만에 한잔 하고 싶어서 먼 길 왔는데?- 면회를 오지 않았다는 것을 넌지시 나무라는 대가로 술을 당당하게 청한다. -아! 예. 계집막에 술 떨어지는 거 봤십니꺼? 쪼매만 있으이소. 내 금방 갔다오겠심더- 태우도 사실 귀찮다. 한밤중에 마치 맡겨둔 술 내놓으라는 듯하는 꾸루와이가 반갑지는 않지만 자신의 주위에 같이 술잔이라도 기울일 수 있는 사람 중 하나 아닌가? 그리고 면회도 한번 가지 않은 미안함을 술로 대신하고자 귀찮지만 건넛집에 술을 가지러 갔다 온다. -안주는 없심더. 한밤중이라 맹글어달라기도 뭐하고. 장이 어제 지나고 나이께네 동네가 조용합니더- 안동소주를 한 병 들고 왔다. 깡술을 들이붓는 속이 따끔할 정도로 쓰리지만 왜 여기까지 왔는지 꾸루와이는 용무가 없는지라 그냥 술만 입으로 자꾸 가져간다. 태우도 그렇다. 꾸루와이가 한밤중에 무슨 중요히 할 말이 있어서 온 것처럼 보이지는 않기에 그냥 같이 대작해주며 면회 가지 못한 미안함을 삭히고 있다. -행님, 동네는 별일 없십니꺼? 안 가본 지도 한참이나 됐네예- -내도 모리겠다- 아직 집에도 가지 않았다는 말은 안하고 그냥 술만 마신다. -쿤데. 며칠 전에 지서에서 들은 얘긴데…. 이 지역에 도민증 없는 사람이 있다꼬. 그기 행님네 집에 있는 머슴이라 캅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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