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사라진, 항구마을 오노미치의 ‘마지막 밤’

동네가수 이내의 로컬여행 19편: 아리타에서 오노미치로

이내 | 기사입력 2024/06/15 [12:40]

시간이 사라진, 항구마을 오노미치의 ‘마지막 밤’

동네가수 이내의 로컬여행 19편: 아리타에서 오노미치로

이내 | 입력 : 2024/06/15 [12:40]

싱어송라이터인 이내가 최근 가지게 된 꿈은 “마을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 꿈을 꾸게 만든 씨앗 같은, 짧지만 강렬한 여행이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후, 일본 여행이 재개된다는 소식과 함께 떠난 그녀의 우연한 여행은 거기서 그치질 않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내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이미 연결되어 있었던 우리의 이웃 마을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과거의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함께 느끼게 된다. 인연의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이내의 로컬 여행기, 종착지가 정해지지 않은 마을 이야기들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 쨍한 여름의 색. 오노미치에 도착하니 완연한 여름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일본영화 특유의 맑고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의 비밀은 모든 걸 태워버릴 것같은 태양이라는 걸 알았다. 뜨거워서 곧 죽을 것 같을 때 사진을 찍으면 딱 그 색감이 나온다. (사진-이내)

 

8개월만에 다시 찾은 재생마을 오노미치, 이번엔 친구와 함께!

 

여전히 있는 자리, 여전히 있는 사람들, 거기에 또 새로운 사람들, 조금 자란 어린이들, 깊어지는 관계. 이곳은 오노미치다. 지난 일본 여행에 우연히 방문해 놀라운 인연을 가득 만들어 준 곳에 8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소라와 함께다. 부산에서 처음 만난 일본인 친구 소라에게 내가 오노미치 이야기를 했을 때, 소라는 깜짝 놀란 눈이 되었다. 아버지의 고향 마을이라 늘 궁금했지만,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언젠가는 꼭 가 보려고 했다는 거다. 처음에는 아리타가 있는 규슈 지역만으로도 일주일이 모자란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아리타에서 오노미치가 생각보다 멀지 않으니, 이 참에 한 번 같이 가보기로 했다.

 

아리타에서 후쿠오카로, 거기서 신칸센을 갈아타고 히로시마를 거쳐 후쿠야마까지, 다시 일반 열차를 갈아타고 오노미치까지는 환승과 대기 시간을 합쳐도 세 시간이 안 걸렸다. 짐을 가득 챙겨 들고 기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지만, 자다 일어나다, 음악 듣다 수다 떨다, 간식 먹다 보니 금방이었다. 도착하니 완연한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영화 특유의 맑고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의 비밀은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만 같은 태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뜨거워서 곧 죽을 것 같을 때 사진을 찍으면 딱 그 색감이 나온다.

 

시트러스 과일의 성지, 세토우치의 오렌지 주스가 오노미치역에서 우리를 반겨주었다. 지난 여행에서 꽤 강한 인상으로 남은 맛이라 소라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한 모금 들이켜고 난 소라는 “이거 매일 마실 수 있겠는데?” 했다. 마치 내 고향 특산물을 자랑하듯 으쓱한 기분이 된다. 그렇다. 이번 여행의 초반이 소라의 자랑 타임이었다면 이제는 내 차례다. 성큼성큼 앞장서서 히로와 타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야도’(Yadoka-ri)로 향했다. 

 

▲ 작년 오노미치 여행 때 ‘홈파티’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가서 노래를 불렀던 추억이 있는 유우 씨의 집에,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들렀다. 유우 씨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개조한 집은 근사했다. 집 안에서 소라가 찍어준 사진 (이내 제공)

 

두 번째 방문, 상황이 자꾸 꼬이고∙∙∙한발 물러선 기다림

시간이 열려 있듯, 변화는 언제나 열려 있어

 

그런데 이때부터 무계획인 내가 싫어질 만큼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다.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히로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어디 배 타러 나가 있다고 하고, 타마는 방학한 아이들을 돌보느라 몇 시간 후에 겨우 시간이 난다고 했다. 짐만 맡겨 두고, 소라와 나는 타마가 소개해 준 오래된 식당에서 일단 허기를 채웠다.

 

정신을 차리고 매력적인 오노미치의 상점가를 소라에게 안내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인 소라는 일본스러운 거리에 심드렁했다. 내 기억 속 멋진 녹차 가게에서 타마와 두 아이를 만나자고 했는데, 너무 덥고 좁아서 이미 차를 주문한 소라와 나는 가게에 남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타마 가족과는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 타마 가족과는 조금 이따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작고 멋지던 찻집은 변한 게 없는데, 내 마음은 안절부절 자리를 못 찾고만 있다.

 

얼마 후 모두가 재회한 장소는 결국 야도의 공유키친. 이상하게 사람들이 모여들어 모두 친구가 되던 그곳이다. 지난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과 미니 포트폴리오, 일본어 번역 가사를 첨부한 싱글 「걷는 섬」을 선물로 내밀었다.

기분 탓인지, 다들 모르는 한국어 책을 손에 들고 갸우뚱하는 것 같다. 내 입장에서만 선물이지 받는 사람에게는 쓸데없는 무언가를 건넨 느낌에 점점 더 몸이 움츠러든다. 나에게 중요한 게 모두에게 같은 무게일 리 없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그들에게는 한 번 만난 조금 특이한 외국인 정도의 거리감인데, 나 혼자 마음을 잔뜩 키워서 기대하고 실망해버린 것만 같다.

 

두 번째 방문에는 쓴맛이 있다. 한 어린이는 반가워서 함께 있고 싶어 하고, 한 어린이는 지루해서 나가려고만 한다. 마냥 좋아 보이던 오노미치는 그사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업만을 중심으로 하는 가게가 늘었다. 마을 만들기에 열심이었던 사람들에게 피로는 늘었고, 재미는 줄었다.

 

만남은 깊어질수록 같이 붙어있는 어둠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세 번, 네 번을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균형이 맞춰진다는 것을. 관계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이다. 어둠을 만났을 때 기다리지 못하고 내 감정에만 집중하면 자신이 쪼그라든다. 다른 사람의 표정과 분위기만 살피고 마음대로 해석한다. 스텝이 자꾸 꼬여버린다. 표정과 마음이 자주 어긋나는 소라와 함께 여행하며 알게 된 것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살피기 위해서는 한발 물러선 기다림이 필수다. 단번에 파악하고 싶은 유혹에 지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열려 있듯 변화는 언제나 열려있다.

 

▲ 숙소 ‘야도’(Yadoka-ri)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히로와 타마의 아이들. 두 번째 찾은 오노미치에서 쓴맛도 느꼈지만, 아무 경계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던 오노미치는 거기 그대로 있다. (이내 제공)

 

지나가던 사람들이 야도에 하나 둘 모여들어 이야기를 꺼내고 서로 섞는다. 지난 여행에서 스치듯 만난 후지몽, 오노미치가 좋아서 여행을 계속 연장하고 있는 오사카에서 온 아마짱,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 갑자기 내가 가져간 책들의 소개를 도와준 슈헤이, 마침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반갑게 맞아 준 하루퐁…. 아무런 경계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던 오노미치는 거기 그대로 있다.

 

오노미치가 무라카미 성씨를 가진 사람들의 집성촌(?)이라는 사실을 지난번 여행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소라의 성도 무라카미, 히로와 타마와 두 아이의 성도 무라카미였다. 게다가 어디서 잘 만나지 못했다는 사가현 출신의 사람들이 세 명이나 모여서 서로 신기해하는 중이었다. 지난 번 오노미치에서 나를 하루 더 붙잡았던 아침밥 식당, ‘킷챠우이’의 도이가 퇴근길에 갑자기 야도에 들어오며 말한다.

“사가 출신 사람들이랑 한국에서 온 이내가 모여 있다고 해서 왔어.”

사가현 출신 도이에게 소식을 전해 준 이는 길에서 공놀이를 하던 타마의 큰 아들이었다고. 낯설거나 익숙한 얼굴들이 섞여서 다 같이 웃었다.

 

친구의 아버지가 오노미치를 떠나게 된 사연

구글 지도를 보며 옛이야기 속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모험

 

오노미치는 앞서 말했듯이 소라의 아버지 무라카미 쿠니오 씨의 고향이다. 쿠니오 씨의 아버지, 그러니까 소라의 할아버지는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매일 주먹을 휘두르는 가장이었다. 견디다 못한 쿠니오 씨의 어머니는 어느 날 밤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인 아리타로 도망쳤다. 그때 쿠니오 씨는 초등학생이었다고 한다.

 

내가 오노미치 이야기를 꺼냈을 때 소라가 놀란 이유다. 소라에게 이번 오노미치 여행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고향에 우연히 만난 한국 친구를 따라오게 된 것이다. 쿠니오 씨는 자신이 잠깐 다닌 쿠보 초등학교를 기억하고 있었다. 검색해보니 1933년에 지어진 레트로 건물로 유명한 모양이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해가 조금 지기를 기다렸다가 우리는 소라 아버지의 초등학교에 찾아가는 모험을 시작했다. 구글 지도에 걸어서 35분이라고 나와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사찰과 고양이가 많기로 유명한 오노미치의 언덕을 조금 걸었다. 사찰도 고양이도 좋아하는 소라의 발걸음이 자주 멈추었다.

 

▲ 소라의 아버지가 다녔다는 초등학교를 찾아 걷는 길. 소라의 할머니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어느 밤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이 있는 아리타로 도망쳤다고 한다. 쿠보 초등학교까지 구글 지도에는 걸어서 35분이라고 나와 있었으나, 아무리 걸어도 목적지에 닿을 것 같지가 않는 모험이었다. (이내 제공)


작년 여행에서 우연히 홈파티 자리에 가서 노래를 불렀던 추억이 있는 유우 씨의 집이 나왔다.
(관련 기사: 도시재생 마을에서 ‘어쩌다 보니 글로벌한 파티’ https://ildaro.com/9738)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개조한 집은 밖에서 봐도 근사했다.

소라는 안이 궁금했는지 한참을 기웃거리다가 “계십니까?” 소리를 질러 낮잠 자고 있던 유우 씨를 깨워서 결국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나는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목적이 생기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대단한 소라다. 아리타에서 도시 재생 사업을 갓 시작한 토모스야의 홍보물을 유우 씨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유우 씨는 자신의 집 고치는 이야기를 신문에 연재할 정도로 오노미치 ‘빈집 프로젝트’에 진심인 인물이었다.

시원한 차를 얻어 마시고 홍보 사절의 역할까지 마친 소라의 표정이 좋다. 유우 씨가 나를 기억해 주어 다행이었다며 활짝 웃는데, 조금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다시 쿠니오 씨의 초등학교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이어갔다. 말 그대로 모험이었다. 아무리 걸어도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지난번에는 보지 못했던 오노미치의 다른 편 마을을 충분히 걸었다. 사무라이가 살던 집의 형태가 많이 남아 있다며 소라가 계속 고개를 갸우뚱한다. 일본인과 함께 걸으니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좋았다. 모르는 길을 갈 때 거리의 감각이 달라지는 건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더운 날씨에 1시간 넘게 언덕을 오르니 곧 죽을 것 같았다.

 

문제는 도착한 쿠보 초등학교는 구글 지도 사진에서 보았던 레트로 건물이 더 이상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추억을 찾아 모험을 떠났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도중에 길에서 찍은 사진을 쿠니오 씨에게 보냈더니, 자신의 기억 속 친척 집이 사진 속에 있다고 했다. 어쨌든 우리는 쿠니오 씨가 60년 전 어린 시절 뛰놀던 거리를 걸으며 새로운 기억을 만들었다.

 

▲ 밤에 조명이 켜진 오노미치의 사찰. 모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해 질 녘 하늘의 풍경부터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 사찰의 모습까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워서 피곤한 것도 잊었다. (이내 제공)


소라와 함께 보내는 오노미치의 마지막 밤

 

돌아오는 길에는 해 질 녘 하늘에 흠뻑 빠졌다가,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 사찰을 만끽하며 걸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워서 피곤한 것도 잊었다.

나중에 오노미치에 절이 많은 이유를 어느 카페 사장님에게 들었다.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소도시이지만, 에도 시대에는 곡물이 모이는 항구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자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옛날 일본에서는 돈이 많으면 조상을 모시는 사찰과 예술가를 후원하는 일이 자연스러웠단다. 지금은 특별한 산업이 없는 작은 동네지만, 역사가 만든 절은 관광객을 부르고, 도시를 떠난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싼 곳을 찾아 모여들었다.

 

사람이 들고 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항구 마을, 오노미치의 밤은 즐겁다.

누구나 친구가 되는 라면집 ‘마타타비’에서 저녁을 먹었다. 출장 온 세일즈맨 아저씨들과 나란히 앉아 세토우치 레몬으로 만든 사와를 함께 마시며 농담을 나누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옆자리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수다를 떨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간단히 이루어졌다. 이번에도 역시 마타타비의 마스터, MC 타카 씨의 자연스러운 진행 덕분이다.

 

지난번 여행에서 방문에 실패했던 ‘밤에만 여는’ 헌책방에도 들렀다. 책방지기가 직접 쓴 에세이의 제목을 번역기로 돌려보고 너무 멋있어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에 숨을 쉰다』의 첫 페이지에 사인을 남긴 책방지기는 능숙한 솜씨로 책을 포장했다. 레트로한 약 봉투 디자인의 책싸개도 멋있다.

 

▲ 밤11시에 오픈하는 심야 헌책방 20dB (이내 제공)


소라와 함께 보내는 오노미치의 마지막 밤은 쉽게 끝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타타비 영업을 마친 타카 씨가 자신의 단골 바 ‘카루치’에 우리를 데려가 주었다. 붉고 푸른 조명과 스크린에 나오는 알 수 없는 기괴한 영화와 온갖 종류의 술이 여기가 어딘지 모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이었다.

최근에 이태원에 다녀온 옆자리 일본 청년과 오노미치를 여행 중인 아마짱과 노동 후 한 잔의 사케를 마시는 타카 씨와 잠을 너무 적게 자는 소라와 나의 피곤한 몸뚱이가 시간이 사라진 공간에서 한동안 함께 있었다. 내일이면 소라는 도쿄로, 나는 교토로 간다.

 

[필자 소개] 이내. 동네 가수. 어디서나 막 도착한 사람의 얼굴로 두리번거리며 걷는다. 걸으며 발견한 것들을 일기나 편지에 담아 노래를 짓고 부른다. 발매한 앨범으로 『지금, 여기의 바람』,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되고 싶은 노래』, 디지털 싱글 「감나무의 노래」, 「걷는 섬」 등이 있고, 산문집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 『우리는 밤마다 이야기가 되겠지』(공저) 등을 썼다. 가수나 작가보다는 생활가나 애호가를 꿈꾼다. 인스타그램 @inesbr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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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D 2024/06/20 [11:46] 수정 | 삭제
  • 종종 드는 생각인데, 여행기를 읽다보니까 더욱. 자기가 쓴 책이나 자기가 만든 수공예품이나 내가 만든 노래를 선물로 줄 수 있다는 거 참 멋진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 로운 2024/06/17 [15:49] 수정 | 삭제
  • 심야책방.. 우리동네도 있음 좋겠다 ㅎ
  • 발걸음 2024/06/17 [11:38] 수정 | 삭제
  • 젠트리피케이션이어디든가난한 예술가들, 활동가들을 힘겹게 하는 것 같네요. 이번 여행기는 진짜 따라 걸어본 것 같이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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