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독자의견

기사본문으로 돌아가기

  • 릴리 2009/08/12 [14:08]

    수정 삭제

    분노와 공포는 같은 감정인데, 힘이 있을 때는 분노, 힘이 없을 때는 공포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홧병 있는 여성환자들이 첨엔 우울해하다가 치료로 체력과 기운이 회복되면 같은 상황에서 분노하기 시작하는 양상...

    그리고 글쓴 분의 취지에는 공감하는데, 그와는 별도로, 이 글에는 '소설 도가니의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라고 첫머리에 밝혀 주는 것이 예비 독자를 위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본의 아니게 결말을 알아버리게 되잖아요 ㅠ.ㅠ
  • 빨강머리 2009/08/13 [13:08]

    수정 삭제

    공포와 분노는 상부상조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에게 몰리는 쥐는 처음에는 공포를 느끼며 도망치지만, 막다른 길까지 몰려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을 때 분노심을 발휘하여 고양이를 물려고 돌아섭니다. 사람들에게서도 같은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고통은 공포를 낳고 공포는 가증되면 분노심을 유발합니다. 분노심은 약자의 살아남기 위한 무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juvis1 2009/08/13 [20:08]

    수정 삭제

    이책을 다 읽고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현실감을 잃어버리고는 얼굴까지 뻘개지는 분노를 느꼈다. 왜 작가는 강인호로 하여금 끝까지 싸우도록 하지 않았는지, 왜 그렇게 나약한 인간으로 남겨두었는지...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었던 "나" 의 생각에서 벗어나면서 아직까지도 장애인에 대해 무지한, 거짓과 폭력이 난무하는 저너머의 세상을 너무도 세심하게 표현해준 작가가 존경스러웠다. 현실에서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제2, 제3의 유리와 연두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 배꽃나무 2009/08/13 [21:08]

    수정 삭제

    "공포는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자들의 감정이지, 바로 그 치열한 공간 한가운데 몸담고 있는 자들의 감정이 아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공포만을 느끼고 덜덜덜 떨다가 거기서 끝나고, 분노의 감정과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도가니를 읽은 독자라면 적어도 분노의 힘을 키워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불나비 2009/08/31 [12:08]

    수정 삭제

    좋은 글,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공포와 두려움은 지배계급이 가장 쉽게 지배체제를 유지하는 도구인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인것 같습니다.
    이 글을 제 홈피에 가져가려고 합니다. 혹 안된다변 답글 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 낭미 2009/10/31 [01:10]

    수정 삭제

    예리하고 정확한 지적에 속이 다 시원합니다. 맞습니다. 저도 똑같은 걸 느꼈고 불편했습니다. 성폭력이나 장애가 공포의 대상으로 머물 때 분명 한계가 있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