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만드는 환상 세계 ‘팬픽’은 무엇인가

<2020퀴어돌로지>③ 동성물 BL(Boy’s Love)와 GL(Girl’s Love)

박주연 | 기사입력 2020/07/20 [20:59]

팬들이 만드는 환상 세계 ‘팬픽’은 무엇인가

<2020퀴어돌로지>③ 동성물 BL(Boy’s Love)와 GL(Girl’s Love)

박주연 | 입력 : 2020/07/20 [20:59]

케이팝 아이돌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접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팬픽/RPS(Real Person Slash, 알페스)다. 팬덤 이야기를 하면서 ‘팬픽/RPS’를 논하지 않는 건 팥없는 팥빵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팬픽과 RPS(알페스) 모두 아이돌 멤버들을 엮는 ‘커플링’을 기반으로 한 연성이 기본이다. 팬픽이 소설 형식을 띈다면 RPS는 ‘썰’이라 불리는 짧은 글부터 긴 글, 그림, 영상, 소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요즘은 RPS가 통용적으로 쓰인다.

 

▲ 서울퀴어세제션이 주최한 <2020 퀴어돌로지> 두 번째 세미나가 “퀴어팬덤의 케이팝 서사놀이: RPS 혹은 팬픽”을 주제로 11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일다


케이팝과 퀴어의 관계성을 추적하고 분석한 <2020 퀴어돌로지> 첫번째 세미나 “케이팝과 퀴어의 만남”에 이어, 두 번째 세미나는 “퀴어팬덤의 케이팝 서사놀이: RPS 혹은 팬픽”을 다뤘다.

 

“더 꿈을 꾸세요. 환상의 힘이 없으면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일본의 철학자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며 소설 <데드라인>의 작가 치바 마사야의 말을 인용하면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김효진 조교수가 팬들이 만드는 환상 세계 팬픽/RPS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판타지와 현실: 일본 ‘야오이 논쟁’이 시사하는 것

 

국내에서 BL(Boys Love, 남성 간의 사랑을 이야기함) 관련한 논의를 지속해오고 있는 김효진 조교수는 “기본적으로 순수창작물인 BL과 (아이돌) 팬픽은 많은 유사성을 갖지만, 명백히 다른 역사와 작가 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성아이돌을 대상으로 하는 팬픽의 경우, BL 문법을 상당 부분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BL이 팬픽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BL과 (특히 남성아이돌을 다루는) 팬픽/RPS는 공통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BL로 인해 여성캐릭터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거다. 그러나 김효진 조교수는 이러한 주장을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BL이 직면한 비판 중에서 ‘여성캐릭터의 부재’가 여성의 부재로 해석되는 현상, 즉 판타지로서 창작물 속에서 여성캐릭터라는 표상과 현실의 여성을 1 대 1로 등치시키고 이를 ‘당사자성’ 문제로 환원하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당사자성’을 보다 넓게 해석함으로써, 판타지와 표상이 현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 현장에는 각자 좋아하는 아이돌 앨범 및 2차 창작물 굿즈 나눔 코너도 마련됐다.  ©일다


김효진 씨는 1990년대 일본에서 ‘야오이’
(기존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호모섹슈얼 로맨스로 패러디한 작품군을 일컫는다. 작가들은 대부분 여성이며, 그녀들 스스로 자기 작품에 ‘클래이맥스가 없고’, ‘완결이 없고’, ‘의미가 없다’고 평한 것이 어원으로 알려져 있다)에 대해 남성 동성애자 당사자가 문제를 제기했던 사례를 설명했다.

 

“1992년 미니코미 잡지 CHOISIR에 투고된 남성 동성애자 사토 마사키의 에세이 ‘야오이 같은 건 죽어버리면 좋겠다’에서 촉발된 이 논쟁은, 이후 야오이 애호가를 자임하는 몇몇 여성이 이에 응답하는 에세이를 기고하면서 3년간 지속되었다”는 것.

 

논쟁이 된 건 남성 동성애자가 느끼는 불쾌감, 야오이에서 그려내는 ‘멋진 게이’ 캐릭터가 가지는 한계와 남성 동성애자가 창작의 도구로 이용되는 점, 현실의 동성애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배제된 부분 등이다.

 

김 조교수는 “이런 비판이 제기되자 반성하고 (야오이물 창작을)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야오이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타자로서 게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타자에 대한 인식과 야오이에 대한 애호가 어떤 방식으로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오이를 폐기한다고 해서 현실의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여성의 욕망에 대한 사회적 억압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타자로서 게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조금 더 나은 표상을 모색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판타지와 표상: ‘팬픽이반’이 시사하는 것

 

이후 일본 BL에선 이런 논의가 반영된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효진 조교수는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을 소개했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고 있습니다>에선 ‘BL작가와 그의 남성 동성애자 친구의 대화’를 통해 BL창작자/소비자로서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어제 뭐 먹었어?>에서는 남성 동성애자 내부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게이문화가 BL에서 그려내는 주인공들과 어떻게 다른지 묘사하기 시작했다.

 

▲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어제 뭐 먹었어?> 1권 표지(삼양출판사)


또한 “<어제 뭐 먹었어?>에서 등장하는 게이커플은 일본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사회적 차별과 억압을 겪는 당사자로 묘사되는 동시에, 이성애자 여성인 작가 요시나가를 대리한 비(非)당사자의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효진 씨는 짚었다. BL애호가에게 있어서, BL에서 표상하는 남성의 신체는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다는 미조구치 아키코의 분석도 덧붙였다. 남성으로 보여지지만, 남성이기만 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

 

BL에 등장하는 “남성 신체의 캐릭터에게 남성성과 여성성이 적절히 분배되어 있고”, “<어제 뭐 먹었어?>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여성으로 간주되는 특성들이 주인공 커플 안에서 균등하고 배분되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BL캐릭터들은 “(여성들) 자신의 대리로 자연화되어 있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조교수는 “이런 (BL이라는) 판타지와 표상, 현실의 관계를 가장 급진적으로 탐구한 사례는 사실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남성 동성애 선호적 실천으로 시작된 이 ‘팬픽’이라는 양식은 결국 여성들 스스로의 젠더 및 섹슈얼리티를 재구축하는 데까지 나아간 급진적 문화사례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류진희, ‘팬픽: 동성(성)애 서사의 여성 공간’, 여성문학연구, 2008)라는 분석을 소개하면서, 팬픽과 ‘팬픽이반’이 가지는 의의를 조명했다.

 

“판타지인 창작물 세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받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것을 현실의 자신을 규정짓는 실천으로서 인식하고 행동했던 ‘팬픽이반’의 사례는 사실 그 어떤 판타지, 표상과 현실의 관계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GL 팬픽의 세계에 접속하다

 

팬들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자신을 투영하기도 한 팬픽/RPS 세계엔 BL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BL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 하더라도 GL(Girl’s Love)도 분명 있었다. 공공연하게 ‘여돌여덕’임을 밝히고 있는 소설가(관련 기사: ‘여돌여덕’ 소설가는 자기가 읽고 싶은 소설을 쓴다, 일다 2020년 6월 16일자 http://ildaro.com/8759) 조우리 씨가 공론장에서 좀처럼 호명되지 않는 ‘GL러’ 개인의 이야기이면서 팬덤 역사의 한 부분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 조우리 작가의 소설 <라스트 러브>와 신작 <내 여자친구와 여자친구들>


조우리 작가는 ‘대외용’이 아닌 소설가가 된 계기부터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한 건 분명하지만, 그가 쓴 최초의 소설은 팬픽이었음을.

 

케이팝 아이돌 1세대가 등장했을 때, 조우리 작가가 빠졌던 건 ‘남돌’이 아니었다. “보이그룹이 노래하는 사회적 정의나 헌신적 사랑 같은 것에 좀처럼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것은 너무나 ‘남성적’인 세계였고, 그 속에서 나는 그들을 지켜보고 응원해야 하는 존재(타자)일 뿐이라고 느꼈다. 그렇다고 그들이 지켜주고 위해 주는 ‘너’(대상)가 되고 싶지도 않았다.”

 

조 작가를 사로잡은 건 걸그룹 S.E.S.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당시 PC통신 팬클럽에 가입하게 되고 팬픽의 세계에 접속하게 된다.

 

“팬픽은 팬들의 욕망이 스타라는 현실에 실재하는 애정의 대상을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서사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 조 작가는 “이미 눈앞에 살아 숨 쉬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대상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상상한다는 것은 그에게 부재하는 것, 결핍된 것, 금지된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은 팬픽을 창작하고 소비함으로써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 세상을 상상하고, 스타의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획득하고 소유하며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이다.

 

조우리 작가는 “이런 지점 때문에 보이그룹과 걸그룹 팬픽에 차이가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보이그룹에게 가장 금지된 건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사랑(이성애-스캔들)일 거다. 팬들은 그것을 금지했지만 또 그 낭만적 서사를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자신들이 허락하는 사랑, 멤버들 간의 동성애를 팬픽의 주요 소재로 설정한 거다.”

 

그에 반해 “오직 사랑만을 목적으로 달려가기엔 걸그룹에게는 금지된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설명한 조 작가는 “숙소 단체생활을 통한 사생활 침해, 혹독한 체중관리, 어디서나 계속되는 외모평가와 성희롱, 성추행 등은 분명 팬들도 알고 있는 현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팬픽 속에서 무대 밖 개인으로서의 여성이 되는 순간, 더 많은 것이 금지될 터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걸그룹 팬픽에서 ‘사랑’은 기존에 장르로서 확립된 팬픽의 문법을 따르기 위한 필수 요소로서 서사를 유지시키는 수단이 되었다.”

 

조우리 작가는 그렇기에 걸그룹 팬픽에 ‘이성물’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팬픽에 등장한 걸그룹 멤버들은 사랑이라는 수단을 통해 현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이성인지 동성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그 대상이 동성일 경우엔 가부장적 관습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자유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거침없는 성적 묘사의 가능성이 더 많은 독자들을 매혹시켰으리라 생각한다.”

 

▲ 1세대 아이돌로 분류되는 S.E.S.의 5집 앨범 표지는 ‘동성물’ 팬픽을 창작하는 팬들에게 좋은 떡밥이 되기도 했다.


‘동성물’이 더 많이 창작되는 원인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성물’은 외부로 퍼져나갈 경우, ‘야설’로 소비되거나 스캔들의 빌미가 되어 스타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에 반해, 팬픽에서 그려지는 멤버 간의 동성애는 그것이 상세할수록, 구체적일수록, 수위가 높을수록 오히려 안전해졌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엔 더더욱 퀴어의 존재가 가시화되지 못했으므로. 팬덤 외부의 대중은 ‘동성물’을 ‘말도 안되는 망상’으로 치부했다.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는 욕망은 더 강렬해졌고, 강렬할수록 배척 당했으며 그로 인해 안전해졌다.”

 

“그런 배경 속에서 걸그룹의 ‘동성물’을 향유하는 팬들은 여성과 여성의 성행위라는 관습의 틀을 깨뜨리는 성애적 관계와 성적 묘사를 통해 거칠 것 없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조우리 작가는 다만 성행위 묘사에 있어서는 남돌 팬픽과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이그룹 팬픽 ‘동성물’의 경우 성기를 비롯한 신체 부위의 명시적인 지칭, 삽입성교와 체위에 대한 구체적 묘사, 다채로운 신음소리 등이 수위 높게 서술되는 반면, 걸그룹 팬픽의 ‘동성물’은 은유를 통한 여성 신체에 대한 찬미가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서 조 작가는 “여성 창작자가 팬픽 속 캐릭터의 ‘여성’이라는 정체성과 완벽히 분리될 수 없기에 일어난 현상일 것이라 짐작된다”고 했다.

 

한편, 조우리 작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열악한 현실, 특히 여성에게 들이대는 가혹한 잣대를 알기에 여돌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늘 안고 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상처 받을 것을 알면서도 무대 위에 서는 것을 택한 여성’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팬픽이 소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내가 쓴 팬픽 속 그들에게 준 이야기들이 바로 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이 나를, 우리를 지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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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우리야 2021/01/13 [03:42] 수정 | 삭제
  • n번방 때도 논란이되자마자 청원도 누르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청원 흥보도 했습니다. n번방이 존재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RPS또한 도를 넘은 경우 처벌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 느그 2021/01/11 [21:01] 수정 | 삭제
  • R번방 이러네... 지금 여기 와서 이러시는 분들은 n번방 소라넷 등이 세상에 밝혀졌을 때에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노력을 당연히 하셨겠죠?
  • 시대가 바뀜 2021/01/11 [17:34] 수정 | 삭제
  • 과거 당연하게 진행되어온 성상납은 지금 시대에는 미투를 불러왔고, 그당시 당연한일을 했던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를 잃고, 자살하거나 파멸했습니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그런 사람들을 안타까워 하지 않았습니다. AI 가 성희롱을 당하고, 자위도구가 강간인형이라불리며, 보는것 만으로 시선강간이라는 말이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알페스 역시 과거에는 음지의 문화로 즐길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시대에는 권력형 성착취물일 뿐입니다.
  • 성범죄가 문화? 2021/01/11 [16:56] 수정 | 삭제
  • 우욱씹
  • ㅇㅇ 2021/01/11 [16:51] 수정 | 삭제
  • 성범죄 토악질이 나오네요
  • 알페스 2021/01/11 [15:50] 수정 | 삭제
  • 한국 여성들에게 문화로 자리잡은 미성년자 성범죄 부끄러움 하나없이 장르로 자리잡길 바란다는 저 뻔뻔함 역겹기 그지없다
  • 알페스 철퇴 2021/01/11 [05:23] 수정 | 삭제
  • #RPS#R번방#사이버성착취 남돌성착취물 알페스 제작, 유통, 감상, 저장한 일체를 구속하라
  • rIN 2020/07/23 [22:18] 수정 | 삭제
  • 환상특급 열차 타고 여행한 기분!
  • 2020/07/21 [18:52] 수정 | 삭제
  • 팬픽 추천받던 기억이 생생~
  • 글쿠낭 2020/07/21 [17:36] 수정 | 삭제
  • 조우리 작가님 소설들 다 읽어보고싶다. 퀴어가 가시화되지 않고 현실에서 인정도 못받기 때문에 팬픽의 동성애 묘사는 오히려 허용된 거라는 얘기, 진짜 맞네요.
  • 자라 2020/07/21 [15:50] 수정 | 삭제
  • 팬픽도 하나의 장르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넘 반가운 기사네요 ^^ 요즘은 어디에서 읽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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