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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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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이야기
이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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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박스형
요약형
노년의 고통은 '힘'이 될 수 있을까
“노년의 고통을 느껴야 하는 운명의 순간까지 질질 끌려온 것 같다. 나는 거울 속에서 쭈글쭈글한 할망구의 얼굴을 본다. 결국 이렇게 늙어 버렸다....
2013.06.11 08:24
이경신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인간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다. 그것이 죽는 순간의 고통에 대한 것이건, 자기 존재의 소멸에 대한 것이건, 대개는 죽음을 떠올리면 감당하기 힘든 공포의 무게로 짓...
2013.06.01 15:21
이경신
과연 죽음을 예감할 수 있을까?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전화를 걸기 전에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꼈었다. 불쾌감이란 표현은 적당하지...
2013.05.19 18:56
이경신
산책길에서 만난 혼잣말하는 할머니
나이가 들어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다. 죽음의 순간까지 또렷한 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죽음의 공포에 죽어가는 것에 대한...
2013.05.08 02:08
이경신
어머니의 한복으로 만든 찻잔받침
난 할머니와 부모님이 내 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몇 가지 유품들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반지, 휴대용 칼, 옷장이 그렇다. 할머니의 반지와 어머니...
2013.04.07 18:45
이경신
죽음을 미리 준비하라
“시작을 알 수 없는 시간 이래로 우리는 영원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생각은 지금 ...
2013.03.25 19:20
이경신
할머니는 왜 화장을 원하셨을까?
나는 언제부터인가 죽으면 내 육신을 화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땅 속에 묻혀 제법 긴 시간 동안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어 천천히 썩어가는 것보다 짧은 시...
2012.12.14 02:28
이경신
오래된 도시에서의 배회
도시 곳곳에는 죽음의 역사가 깊이 배어 있었다. 도시가 우리에게 전하는 섬찟한 죽음의 이야기들은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다는 점에서 우리를 더 전...
2012.11.30 06:38
이경신
두더지의 죽음
풀 위에 검은 회색빛 털 뭉치 같은 것이 놓여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두더지다. 배를 하늘로 향한 채...
2012.11.19 01:29
이경신
할로윈(Halloween) 밤에
할로윈하면, 속에 양초를 밝힌 주황색 호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 호박초롱은 영어로 ‘Jack-o-lantern(잭 오 랜턴: 등불을 든 잭)’이라 불린다....
2012.11.04 14:17
이경신
도시의 공동묘지에서 보낸 오후
수백 년 전 이 땅을 떠난 여인, 그녀는 죽어 성녀가 되었다. 그녀가 묻힌 무덤가 흙을 담아 주머니를 만들어 목에 걸고 다니면 병이 낫는다는 사람들의 믿음이 그녀를 ...
2012.10.15 09:06
이경신
별이 스러지듯 죽어간다는 것
우리가 병들어 죽어간다면 더더욱 죽음은 순간의 경험이기보다 진행과정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다 마침내 그 죽음을 끌어안기까지, 죽음의 순간...
2011.11.02 12:46
이경신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희망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간다. 머리로는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막상 죽음의 문...
2011.09.22 09:26
이경신
지금 바다의 모습에서 우리 미래를 보다
인간은 지치지 않고 바다를 더럽힌다. 지금 바다의 표면은 플라스틱 천지다. 놀랍게도 해양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20세기 중반부터 인간은 인조 플라스틱...
2011.09.15 02:43
이경신
쉬는 자에게 열려 있는 낙원의 문
“모든 삶의 핵심에는 이 비어 있음이 자리하고 있다. 이 비어 있음은 신의 입김이 들어와 삶이라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피리, 속이 텅 빈 침묵의 피리와 같다. 그러므로...
2011.07.27 12:15
이경신
우리는 놀기 위해 태어났다
놀고 싶다. 그냥 놀고 싶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일까?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면, 놀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진다. 읽어야 할 책이 있고, 써야 할 글이 있으니, 마냥 놀...
2011.07.17 07:45
이경신
성장이 아니라 성숙을 도모하는 경제
나는 책을 읽으며 철학자와 함께 미래를 꿈꾼다.사람들은 대부분 집에서 일한다. 밖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집 가까운 곳에 직장이 있어 걸어가거나 자전거나 대중...
2011.07.06 07:40
이경신
'여성들이여 경제적으로 자립하라'
그동안 가르쳐온 10대 여학생들은 다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아내이자 엄마이면서도 멋진 전문직 여성으로도 성공하길 희망한다. 이 어린 여학생들은 백마 탄 왕자님...
2011.06.25 12:55
이경신
완벽주의의 경계
언젠가부터 나는 잘 알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는 동안에도 ‘길을 잃지 않을까?’하는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나의 공간 지각력이나 방향감각이 좋아졌...
2011.06.13 02:28
이경신
‘검소한 식사가 아름답다’
식품산업은 이윤추구에 도움이 된다면, 화학물질이나 가공품으로 감각적 매력을 더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고기보다는 고기 맛 향료를, 과일보다는 인공 과일 향을, 버...
2011.05.12 22:53
이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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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치고 수선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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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빵 끈, 채소 묶은 ‘폐철사’로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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